복적(鰒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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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복을 넓고 두껍게 저며 양념하여 구운 음식.

개설

전복구이를 말한다. 조선시대에 전복은 귀한 식재료여서 쉽게 접할 수 없었다. 복적(鰒炙)은 생전복을 넓고 두껍게 저며서 장을 넣어 구워 먹는 매우 귀한 음식이었다.

만드는 법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자복방(炙鰒方)이라 하여, 두 가지의 복적 만드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깨끗이 손질한 생전복을 골패 모양 크기로 자른 다음, 달걀흰자와 골고루 섞는다. 이것을 다시 전복 껍질 속에 담고 유장을 넣어 푹 익도록 화롯불 위에서 굽는다. 두 번째 방법은 깨끗이 손질한 생전복을 손가락 하나 크기로 자르고, 이를 대나무 꼬챙이에 꿰어 유장을 발라 구워 익혀 먹는다.

연원 및 용도

복적은 1646년(인조 24) 강빈옥사(姜嬪獄事)의 빌미를 제공한 음식이었다. 인조는 소현세자의 세자빈인 강빈을 미워하였는데, 인조가 복적을 먹다가 독이 있자, 강빈을 의심하였다(『인조실록』 24년 1월 3일). 몇 달 뒤 강빈은 폐출되어 사사(賜死)되었다(『인조실록』 24년 3월 19일). 강빈은 1717년(숙종 43) 신원되어 민회빈(閔懷嬪)으로 봉해졌다.

참고문헌

  •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