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가(步天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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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별자리와 별의 배치 상황을 그림과 함께 해설한 책, 또는 전통 별자리 체계를 암송하기 위하여 칠언시의 형태로 만든 노래.

개설

『보천가(步天歌)』는 두 가지를 지칭한다. 첫째는 책의 이름으로 중국수나라 때에 단원자(丹元子)가 전통 별자리와 별의 배치 상황을 그림과 함께 해설한 것이다. 둘째는 ‘보천가’는 한자의 의미 그대로 ‘하늘을 걷는 노래’인데, 중국에서 발달한 동아시아의 전통 별자리 체계를 암송하기 위하여 칠언시의 형태로 만든 노래이다.

편찬/발간 경위

『보천가』의 삼원이십팔수(三垣二十八宿) 체계는 한국의 전통 별자리 체계의 기본이 되었는데, 조선 태조대에 만들어진 석각천문도(石刻天文圖)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의 별자리 그림도 이를 따랐다. 『보천가』는 천문학자의 교육이나 천문 관측을 위한 필수적인 책이기 때문에 천문 관원의 시험 교재로 사용되었다(『세종실록』 12년 3월 18일). 이 책은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인쇄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각각의 발간 경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었다.

서지 사항

조선에서 인쇄된 『보천가』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규장각, 장서각 등에 남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시대 『보천가』는 전통적인 보천가와 서양천문학이 전해진 이후의 『신법보천가(新法步天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먼저 전통적인 보천가는 현재 2가지 판본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조선초기에, 다른 하나는 18세기 말에 편찬된 것으로 짐작된다. 『신법보천가』는 17~18세기 이후 서양천문학이 전해진 후 이것을 반영하여 새롭게 만든 『보천가』이다. 17~18세기에 예수회 선교사를 통해 서양천문학이 동아시아에 전해지면서 이것을 반영하여 중국에서 새롭게 만든 『보천가』가 『신법보천가』이고 이것을 조선에서 1862년(철종 13)에 복간하였다.

구성/내용

동아시아의 전통 별자리는 소위 삼원이십팔수로 이루어지는데, 이 체계를 공식화 한 것이 『보천가』였다. 삼원은 밤하늘을 관측할 때 매우 주의해서 보아야 하는 세 구역을 가리키는 말로, 북극성 근처의 자미원(紫微垣), 처녀자리 근처의 태미원(太微垣) 그리고 헤르쿨레스자리 근처의 천시원(天市垣)을 가리켰다. 자미원은 현실에서의 천자(天子)가 머무는 궁궐을, 태미원은 천자의 정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천시원은 백성들의 생활공간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십팔수는 하늘의 적도를 따라서 포진한 28개의 별자리를 가리키는데, 동쪽부터 각(角)·항(亢)·저(氐)·방(房)·심(心)·미(尾)·기(箕), 두(斗)·우(牛)·여(女)·허(虛)·위(危)·실(室)·벽(壁), 규(奎)·루(婁)·위(胃)·묘(昴)·필(畢)·자(觜)·삼(參), 정(井)·귀(鬼)·류(柳)·성(星)·장(張)·익(翼)·진(軫)이 그것이었다. 『보천가』는 28수를 이루는 별자리를 중심으로 그 주변의 별들과 별자리의 배치를 노래하고, 마지막에 태미원·자미원·천시원에 속하는 여러 별자리를 노래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보천가』에 등장하는 별자리는 모두 290개이며, 별의 수는 1,462개로 알려져 있다. 『보천가』에 등장하는 별자리는 궁정, 귀족, 문무 관료, 건물 등 제도와 문물에 관계된 명칭을 가진 것이 대단히 많았다.

참고문헌

  • 유경로, 『한국천문학사연구』, 녹두, 1999.
  • 안상현, 「조선 초기 보천가(步天歌)와 천문류초(天文類抄)의 성립에 대한 연구」, 『한국우주과학회지』 26-4, 2009.
  • 안상현, 「1792년에 출간된 새로운 보천가에 대한 연구」, 『한국우주과학회지』 26-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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