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배(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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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을 들고 땅에 엎드려 하는 절.

개설

불교에서 부처에게 예경하는 절을 모배(膜拜)라고 하는데, 오체투지(五體投地)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체투지는 두 무릎과 두 팔꿈치, 이마 등 다섯 부분을 땅에 닿게 하여 절하는 예법이다. 인도에서 생겨난 이 예법은 부처에게 절하는 가장 공손한 방법으로, 오늘날 우리나라 절에서도 부처에게 오체투지를 한다.

내용 및 특징

두 손을 들고 무릎을 꿇어 땅에 엎드려 하는 절을 모배라고 한다.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에 따르면, 모배는 오랑캐의 절하는 법으로, ‘막(膜)’은 ‘막(莫)’과 ‘호(胡)’의 반절음이므로 ‘모’로 발음해야 한다. 『당사(唐史)』에는 산동(山東)에 황(蝗)이 크게 일자 사람들이 밭가에서 향을 피우고 모배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성호사설』에서는 『당사』의 내용을 인용하며, 그 주(註)에서 ‘막(膜)’은 음이 ‘모(模)’이며 호인(胡人)의 절이라고 설명하고, 승려들이 합장하고 절하는 것이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천자전(穆天子傳)』에서는 모배를 주석하면서, 외국에서 부처에게 예경할 때는 두 손을 들고 땅에 엎드려 절을 한다고 하였다.

모배를 하는 방법은 승려들이 합장하고 절하는 것과 비슷하다. 불교에서는 부처에게 예경할 때 오체투지를 한다. 오체투지는 두 무릎, 두 팔꿈치, 이마 등 총 다섯 부분을 땅에 붙여 절하는 방법으로, 인도에서는 가장 경건한 예절로 여긴다. 모배와 오체투지가 같은 것을 의미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월산부인(月山夫人)이 부녀들을 데리고 절에 가서 설법을 듣고 모배까지 하였다고 탄핵하였다(『성종실록』 25년 5월 1일). 이처럼 각종 기록에서 모배라는 표현이 불교와 연관되어 사용된 것을 보면 인도의 인사법인 오체투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 『성호사설(星湖僿說)』
  •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