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록(名臣錄)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조선정조(正祖) 때 조선 초기에서 17세기 중반까지 명신들에 대한 기록을 모아 엮은 책.

개설

『명신록(名臣錄)』은 조선 초기에서 17세기 중반까지의 명신들에 대한 기록을 모아 놓은 책이다. 전집(前集)ㆍ후집(後集)ㆍ외집(外集)ㆍ별집(別集)ㆍ속집(續集)의 다섯 부분으로 분류되어 있다. 책 첫머리에 전체 목록이 있고, 각 책의 앞에도 그 책의 목록을 실었다. 정조의 명으로 이익진(李翼晋: 1750~1819) 등 초계문신(抄啓文臣)이 편찬하였다.

총목록에는 성명과 함께 역임한 최고관직과 시호ㆍ묘정배향(廟庭配享)ㆍ대제학 역임 등의 사항을 기재하였다. 5부분으로 분류하여, 전집(前集) 12편에는 조준(趙浚)에서 장필무(張弼武)까지 151명, 후집(後集) 18편에는 백인걸(白仁傑)에서 김육(金堉)까지 85명, 외집(外集) 13편에는 김굉필(金宏弼)에서 성혼(成渾)까지 53명, 별집(別集) 11편에는 김종서(金宗瑞)에서 오달제(吳達濟)까지 105명, 속집(續集) 1편에는 최덕지(崔德之)에서 안방준(安邦俊)까지 13명을 수록하고, 이들의 자(字)ㆍ호(號)ㆍ출생지ㆍ시과(試科)ㆍ열력(閱歷)ㆍ사호(賜號)ㆍ제사(祭祀)ㆍ사적(事蹟)ㆍ행장(行狀)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당대에 유전하던 방대한 기록 중에서 해당 인물과 관계되는 자료를 낱낱이 적출해 수록하였다. 관찬사서, 사찬사서, 개인의 문집, 각종 견문기록, 지리지, 일기 등을 주로 이용하였다. 이외에 해당 인물의 행장ㆍ어록ㆍ묘비문ㆍ묘표ㆍ연보ㆍ시장(諡狀) 등과 후손이나 문인의 기록 등을 포함하였음은 물론이고, 어떤 경우에는 노인들 사이에 구전으로 전해오는 내용까지도 채록하고 있다.

편찬/발간 경위

정조의 명으로 이익진(李翼晋: 1750~1819) 등 초계문신(抄啓文臣)이 편찬하였다. 조선시대 명신들의 언행과 사적을 모은 책은 앞서 김육(金堉)이 편찬한 『국조명신록(國朝名臣錄)』과 이존중(李存中)이 편찬한 『국조명신록』, 송징은(宋徵殷)이 편찬한 『국조명신언행록(國朝名臣言行錄)』 등 여러 종류의 책이 전하였다. 이 책은 그러한 바탕 위에서 정조ㆍ순조 연간의 문신들이 더욱 풍부한 자료를 모아 편찬한 것이다.

서지 사항

12권 12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필사본이다. 크기는 세로 33.6cm 가로 21.4cm이며, 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첫머리에 전체 목록이 있으며, 각 책의 앞에도 그 책의 목록을 실었다. 총목록에는 성명과 함께 역임한 최고 관직과 시호, 묘정배향(廟庭配享)이나 대제학 역임 등의 사항을 기재하였다. 각 책의 목록에는 최고관직을 부기하였다.

각 책의 첫째 면 오른쪽 하단에 한 두 명의 성명이 기입되어 있는데, 이들이 바로 해당책의 편자인 것으로 보인다. 편자들은 모두 1783년(정조 7)부터 1800년(정조 24)까지 규장각 초계문신(抄啓文臣)으로 선발된 당대의 명사들이다. 따라서 이 책도 규장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전집은 1책에서 3책까지 모두 12편으로, 조준(趙浚)에서 장필무(張弼武)까지 157명을 싣고 있다. 편자는 심진현(沈晉賢)ㆍ김조순(金祖淳)ㆍ이익진(李翼晉)ㆍ홍의호(洪義浩)이다. 후집은 4책에서 7책까지 18편으로, 백인걸(白仁傑)에서 김육에 이르는 85명에 대해 윤광안(尹光顔)ㆍ김근순(金近淳)ㆍ신순(申絢)ㆍ권준(權晙)ㆍ이면승(李勉昇)이 편찬하였다.

외집은 8∼9책 13편으로 김굉필(金宏弼)에서 성혼(成渾)까지 53명에 대해, 이면승ㆍ조석중(曺錫中)ㆍ김이영(金履永)ㆍ김이재(金履載)가 편찬하였다. 별집은 11편으로 김종서(金宗瑞)에서 오달제(吳達濟)까지 105명에 대해 싣고 있다. 속집 1편은 최덕지(崔德之)에서 안방준(安邦俊)까지 13명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별집과 속집은 합해 10책부터 12책까지이며, 편자는 김이재ㆍ강준흠(姜浚欽)ㆍ홍석주(洪奭周)ㆍ황기천(黃基天)ㆍ김계온(金啓溫)이다. 전집과 후집은 중앙 정계의 명신, 외집은 학자, 별집은 충신 또는 화를 입은 사림, 속집은 정계에 진출하지 않은 은일(隱逸)을 중심으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서술은 각 개인별로 이름ㆍ자(字)ㆍ호(號)ㆍ본관ㆍ출생년ㆍ출신과거ㆍ관직경력ㆍ사망년ㆍ시호ㆍ제향사실 등을 먼저 기록한 후 그 사람 특유의 일화나 업적을 수록하였다. 전거는 세주로 밝혀 놓았다.

참고문헌

  • 김남이, 「조선 전기 지성사의 관점에서 본 사화(史禍)-조선 전기 한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 수립을 위한 탐색」, 『민족문학사연구』 56호, 민족문학사연구회, 2014.
  • 김범, 「『국조명신록(國朝名臣錄)』의 내용과 특징」, 『한국문화연구』 12호, 한국문화연구회, 2007.
  • 박문열, 「『삼공신회맹록』에 관한 연구」, 『서지학연구』 52호, 한국서지학회, 2012.
  • 이호윤, 「통신사를 통해 본 근세 동아시아의 외교와 사상(通信使を通じてみた近世東アジアの外交と思想)」, 『한일군사문화연구』, 한일군사문화연구회,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