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채(茼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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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향기가 나며, 식용하는 1~2년생의 국화과 식물.

개설

조선후기의 어휘사전인 『물명고(物名攷)』 야초류(野草類)에서는 쑥갓[茼菜]을 지칭하는 단어로 ‘동교(茼蕎)’, 『재물보(才物譜)』에서는 ‘동호(苘蒿)’가 쓰였다.

원산지 및 유통

쑥갓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이며, 한국에는 중국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 쑥갓은 전국적으로 재배되었고, 쑥갓의 특성상 봄에 심어 날마다 쓸 수 있으며, 가을에 심어서 가을 채소로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진상품이나 상품으로서 넓은 지역에서 유통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쑥갓의 재배법에 대해서는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와 『농정회요(農政會要)』에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다. 기름진 이랑에 심으며, 3월에 심은 쑥갓을 먹다가 5월에 씨앗을 받아 둔 뒤 7~8월에 다시 심으면 좋고, 추사(秋社) 10일 전에 심으면 가을 채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연원 및 용도

쑥갓은 조선초기에 이미 왕의 밥상에 반찬으로 올랐던 채소이다. 1416년(태종 16)의 기록을 보면, 왕의 대가를 따르던 사람들 중 6명이 독초인 망초(莽草), 즉 대조채(大鳥菜)를 잘못 먹고 사망한 일이 발생하였다. 그 독초의 뿌리는 거여목[苜蓿], 줄기는 쑥갓처럼 생겼기 때문에, 태종은 사옹(司饔)에게 이후로는 어선(御膳)에 쑥갓과 거여목을 올리지 말라고 명하였다(『태종실록』 16년 3월 5일).

조선시대에 쑥갓을 재료로 한 음식 만드는 법은 1800년대 말경에 나온 한글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주로 나온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쑥갓나물을 들 수 있는데, 깨끗이 다듬어 씻은 쑥갓을 살짝 삶은 후 고춧가루·기름·간장·초를 넣어 무치는 조리법이 현재와 거의 유사하다. 이 밖에 쑥갓을 상추쌈에 곁들인다거나, 굴김치를 담글 때 쑥갓을 같이 버무린다든가, 자잘한 민물고기를 고추장에 조릴 때 쑥갓을 넣는 조리법도 실려 있다.

참고문헌

  • 『농정회요(農政會要)』
  • 『물명고(物名攷)』
  • 『시의전서(是議全書)』
  • 『재물보(才物譜)』
  •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