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목(橽古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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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다지는 데 사용되는 연장 중에서 나무로 만든 연장.

내용

달고(橽古)는 달구(達敺)라고도 하며, 집터 등의 건물의 기초를 다지는 데 사용되는 도구를 말한다. 이에 대한 표기는 달구(達敺), 달고(橽古, 達古, 達固) 등으로 다양하게 쓰였다. 달고는 나무로 만든 목달고와 돌로 만든 돌달고가 있다. 목달고의 경우는 한 사람, 혹은 두세 사람이 협동하여 두드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작은 목달고는 흙을 다지는 용도 외에도 초석을 놓거나, 건물의 구조재 짜임 부분을 두드리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돌달고는 손잡이로 새끼줄 등을 이용하여 달고패를 이루어 여러 사람이 두드릴 때 많이 사용하며 대규모 토축 공사에 쓰인다.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서는 ‘달구’라고 표기하며 나무달고와 돌달고의 그림이 수록되었다. 『순회세자상시봉원도감의궤(順懷世子上諡封園都監儀軌)』에서는 원달고(圓達古)·단달고(單達古)·당달고(唐達古) 등 형태에 따라 구분한 달고의 종류가 기록되기도 했다.

그림  달고목(좌측: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소장 사례, 우측: 화성성역의궤 달고 도설)

용례

初七日 議政府啓: 卽見補土堂上驪州牧使金明圭狀啓 則英陵寧陵局內汰落處 補築物力磨鍊後錄 請令廟堂稟處矣 其一 役處浩大 物力錢五千兩區劃事也 其一 抹木一千五百箇橽古木五百箇杻抹木四石巨薪一百五十駄網罟·空石二千立 分定各邑進排事也(『고종실록』 23년 4월 7일)

참고문헌

  • 『순회세자상시봉원도감의궤(順懷世子上諡封園都監儀軌)』
  • 국립민속박물관, 『건축장인의 땀과 꿈』, 1999.
  • 경기문화재단 편집부, 『화성성역의궤 건축용어집』, 경기문화재단, 2007.
  • 김왕직, 『알기 쉬운 한국건축용어사전』, 동녘,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