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종(茶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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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실 때 쓰이는 잔.

개설

우리나라에서는 차문화(茶文化)를 수용하기 시작한 신라 때부터 차를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용기가 제작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다도문화(茶道文化)가 발달했던 고려시대만큼 다기(茶器) 생산이 활발하지는 못했지만 백자기로 제작된 다종(茶鍾), 다병(茶甁) 등 다기들이 간헐적으로 생산되었다. 다종은 중국 사신들에 대한 하사품으로서 애용되었으며, 궁중 연례행사와 관료들의 모임에도 사용되었다.

연원 및 변천

다종은 차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점인 신라시대부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고려시대에는 차를 사찰과 왕실에서 자주 즐겨 마셨기 때문에 다종 제작이 보다 다양화되고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의 다종이 은제, 놋기, 사기 등으로 제작된 것은 이와 같은 연유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에 다종에 관한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1431년(세종 13)에 조선을 방문한 명나라의 사신이 돌아갈 때 다종 20개를 선물로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세종실록』 13년 12월 11일). 1800년(순조 즉위)에는 인정전에서 청나라 칙사(勅使)를 접견하고 다례를 행할 때에 사옹원에서 제조한 다종과 다병 등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순조실록』 즉위년 11월 24일).

따라서 다종은 조선시대에 중국 사신이 조선을 방문할 때에 의례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조선후기 이전까지는 다도문화가 그리 활성화되지 못하여 극소량의 다종이 생산된 것으로 보이고, 이후는 기호품으로서 일부 생산되었다.

참고문헌

  • 방병선, 『조선후기 백자 연구』, 일지사, 2000.
  • 방병선, 『왕조실록을 통해 본 조선도자사』, 고려대학교출판부,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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