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명(祿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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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타고난 복록과 수명 또는 그에 관한 학문.

개설

『경국대전』에 수록된 관상감의 주요 업무에는 점산(占算)이 포함되어 있었다. 점산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었다. 첫째는 녹명(祿命)이고, 둘째는 복서(卜筮)이며, 셋째는 추택(推擇)이었다. 조선의 관상감에서는 타고난 복록과 수명에 관한 학문을 교육하고, 또한 이에 밝은 사람을 음양과와 취재를 통하여 관상감 관리로 선발하였다.

내용 및 특징

녹명을 예측하는 시험 교재의 주요 이론적 배경은 동양 전래의 음양오행설과 『주역』이었다. 조선시대 음양과 및 취재 녹명 시험 교재인 『서자평(徐子平)』·『응천가(應天歌)』·『원천강(袁天綱)』에서는 사람이 출생한 연월일시를 10간 12지로 환산해서 사주를 세운 뒤에 음양오행설로 사람의 녹명과 화복(禍福)을 예측하였다. 그리고 『범위수(範圍數)』에서는 사주를 『범위수』 고유의 숫자로 치환한 뒤에 『주역』의 괘효로 사람의 녹명을 추산하였다.

변천

녹명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출생 연월일시로 사주를 세워야 하는데 사주라는 단어는 곽박(郭璞)의 저술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 녹명에 관한 최초의 저술은 4세기 초 곽박의 『옥조신응진경(玉照神應眞經)』이었다. 그 후 당대에는 원천강(袁天綱)이 사람의 운명을 일월오성에 결부하여 『원천강오성삼명지남(袁天綱五星三命指南)』을 저술하였다. 그리고 오나라 말기에서 송나라 초기의 자평(子平)서거이(徐居易)는 사주에서의 일간을 기준하여 음양오행설의 생극(生剋)과 제화(制化)로 녹명을 추산하였다. 남송의 서대승(徐大升)은 서거이의 학설을 계승하여 『자평삼명통변연원(子平三命通辯淵源)』을 저술하여 현대로 전하였다. 서대승이 저술한 녹명서는 조선시대 음양과 및 취재 명과학 시험 교재에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경국대전주해(經國大典註解)』
  • 김만태, 「조선 전기 이전 사주명리의 유입 과정에 대한 고찰」, 『한국문화』 52, 2010.
  • 이수동, 「조선시대 음양과에 관한 연구」, 원광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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