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식(交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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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달이 지구와 일직선 위에 위치할 때 일어나는 일식과 월식.

개설

태양과 달이 지구와 일직선상에 놓이는 것을 합삭(合朔)이라 하고, 합삭이 일어날 때 달의 황도 위도가 특정한 범위 안에 들어오면 일식(日食)이나 월식(月食)이 일어난다. 이것을 교식(交食) 또는 교회(交會)라고 한다.

내용 및 특징

교식은 조선초기에 사용된 천문 역서인 『선명력(宣明曆)』, 『중수대명력(重修大明曆)』, 『수시력(授時曆)』, 『칠정산(七政算)』 등에서 사용된 용어로 교회라고도 한다. 세종대 역서(曆書)인『칠정산』 편찬의 기본 자료가 된 명나라의 『통궤』 중에서 『교식통궤(交食通軌)』(『세종실록』 21년 8월 2일), 세조대 편찬한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의 주해서(注解書) 등에 사용된 교식이란 용어는 일식과 월식을 뜻한다(『세조실록』 3년 12월 24일). 조선후기에 청나라의 『시헌력(時憲曆)』을 받아들였을 때, 『서양신법역서(西洋新法曆書)』의 『교식역지(交食曆志)』 등이 일식과 월식 계산을 위한 주요 참고 문헌이었다. 교식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합삭 시각(合朔時刻)을 계산하고, 그 합삭 시각 무렵의 태양의 위치인 일전(日躔)을 계산하고, 달의 위치인 월리(月離)를 계산한 다음, 태양과 달의 거리가 일정한 거리가 특정 거리보다 짧은 경우가 발생하면 식(食)이 일어난다고 본다. 즉 일식의 경우는 태양과 달 사이의 거리가 달의 시반경보다 짧으면 일어나는 것으로 계산하고, 월식의 경우는 지구 그림자의 반경보다 짧으면 일어나는 것으로 계산한다.

참고문헌

  • 이은희, 『칠정산내편의 연구』, 한국학술정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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