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高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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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비인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宋氏)의 책봉을 위해 사행을 온 명나라 관리.

개설

고보는 고향이 평안도 증산(甑山)이었다. 그가 사행을 왔을 당시에 모친이 살아 있었다. 이후 고보의 어머니가 사망하자, 세조는 장례 비용과 관을 내려 주었다.

활동 사항

고보는 1455년(단종 3) 2월 20일에 조선으로 사행을 온 인물이었다(『단종실록』 3년 2월 22일). 조선에서는 봉명사신(奉命使臣)으로 오는 그의 어머니가 증산(甑山)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평안도관찰사에게 쌀 10석(石), 황두(黃豆) 5석, 장(醬) 1옹(甕), 소금 2석을 선물하도록 하였다(『단종실록』 3년 2월 26일). 고보는 고려말 조선초에 명에 귀부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들은 4월 3일에 의주(義州)에 도착하였다(『단종실록』 3년 4월 3일).

4월 22일에 한양에 도착한 그들은 모화관(慕華館)에서 단종의 비 송씨에 대한 책봉을 허락한다는 명 황제의 칙서와 함께 관복 등을 하사하였다(『단종실록』 3년 4월 22일). 23일에 단종은 도승지신숙주(申叔舟)를 보내어 사신들을 접대하게 하였는데, 이때 고보는 수양대군(首陽大君)의 집을 방문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기도 하였다. 궁궐에 들어가 단종을 알현하는 것보다 수양대군을 만나는 것을 우선시하였던 것이다(『단종실록』 3년 4월 23일). 28일에는 단종이 고보에게 대홍소라(大紅素羅) 1필, 매화족(梅花簇)·충효화족(忠孝畫簇)·사모(紗帽)·향대(香帶)를 선물하였다(『단종실록』 3년 4월 28일). 고보는 조선에 땅을 요구하기도 했다(『단종실록』 3년 윤6월 6일).

그는 7월 9일 한양을 떠났는데, 그사이 수양대군이 계유정란을 일으켜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그의 전별연에는 세조(世祖)가 된 수양대군과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이 함께하였다(『세조실록』 1년 7월 9일).

조선에서는 고보의 어머니가 7월 19일에 죽자, 장례를 치르는 비용으로 쌀과 콩 각 20석, 종이 30권(卷), 베 10필을 부의(賻儀)하고, 관도 내려 주었다(『세종실록』 1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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