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經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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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문을 읽거나 외는 법사. 또는 초상집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치르는 사람.

내용

경사(經師)는 일반적으로 경문(經文)을 읽거나 외는 법사를 말하나, 초상집을 다니며 시체를 다루고 장사를 치르는 일을 업으로 하던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전자의 일은 주로 맹인이 하였고, 후자의 일은 주로 중이 하였다. 태종(太宗) 때 단옷날에 왕이 대궐 문틀에 붙인 부작(符作)이 똑같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경사인 중이 답하기를, 원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스승에게 배운 대로 하였다고 하였는데, 이들은 주로 송사(送死) 일을 해 왔다. 무녀·무사·경사에 대해서는 3년마다 관찰사(觀察使)가 추쇄(推刷)하여 신공(身貢)을 거두게 하였다

용례

命罷經師之業 不果 上見闕內門戶端午符 謂代言等曰 此必禳災之術 何其文之不一耶? 代言等問諸經師僧 對曰 但師授耳 實無符本也 上曰 今後令書雲觀掌之 經師之業則宜罷之 代言等曰 此僧雖非正術 送死者賴之久矣 上曰 姑存之(『태종실록』 11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