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산(距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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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법(曆法)에서의 계산 기점인 역원(曆元)으로부터 경과한 햇수.

개설 및 내용

역법(曆法)의 계산에서는 대부분 구하려는 해의 24절기(節氣)나 삭(朔)과 망(望), 일식(日食)월식(月食) 등의 시각이 언제인지를 구한다. 그런데 이러한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구하려는 해가 역원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때 역원으로부터 경과한 햇수를 거산(距算)이라고 한다.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은 『수시력(授時曆)』을 그대로 수용하여 1280년(원 지원 17) 동지(冬至)를 역원으로 삼았다. 역원이 되는 동지를 특히 원동지(元冬至)라고 하는데, 원동지가 모든 역법 계산의 기준점이 된다. 그런데 한 해의 연초는 동지가 지난 뒤 입춘(立春)이 들어 있는 달을 정월(正月)로 하므로 『수시력』에서 역원에 해당하는 해는 1281년(원 지원 18)이 된다. 따라서 원동지는 실제로는 역원이 되는 해의 바로 직전 동지이다. 역법 계산에서는 한 해의 기준점이 동지이므로, 동지부터 다음 동지까지를 1년으로 계산한다. 그러므로 원동지로부터 구하려는 해의 동지인 천정동지(天正冬至)까지의 연수가 거산이 된다.

참고문헌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칠정산내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3.
  • 이은희, 『칠정산내편의 연구』, 한국학술정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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