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창법(甲乙槍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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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무과 시험에서 갑과 을 두 사람을 맞붙여서 규정된 법식대로 창을 쓰게 한 것. 또는 그와 같은 훈련방식.

개설

갑을창법(甲乙槍法)은 갑과 을 2인이 말을 타거나 선 채 창을 들고 직접 겨루는 훈련법으로 무과 시험에서도 시행되었다. 이후에 갑을창은 말을 타고 하는 기창세(騎槍勢)와 보병들이 하는 보창세(步槍勢)로 나뉘어졌으며, 갑·을·병 3인이 하는 삼갑창(三甲槍)으로도 발전하였다.

내용 및 특징

조선전기의 창술 훈련과 관련해서는 갑을창과 삼갑창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갑을창이라는 명칭이 처음 나타난 시기는 1443년(세종 15)이다(『세종실록』 15년 3월 10일). 병조에서 무과 시험에 갑을창 대신 허수아비인 추인(芻人)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세종에게 올린 기록에서 갑을창의 명칭을 볼 수 있는데, 구체적인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이 창법의 구체적인 모습은 『문종실록』을 통해 살필 수 있다. 여기서 언급하는 갑을창법은 한쪽이 도망가며 방어를 하면 다른 한쪽이 쫓아가면서 서로 찌르며 공격을 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형태가 아닌 양쪽 모두 공격과 방어가 함께 이루어진 것이다(『문종실록』 즉위년 12월 3일).

명칭은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1443년(세종 15)보다 앞선 시기에 갑을창을 행한 것으로 짐작되는 기록들이 있다(『태종실록』 11년 3월 13일)(『세종실록』 13년 3월 18일).

변천

이후에 갑을창은 말을 타고 하는 기창세와 보병들이 하는 보창세로 나뉘어졌다. 기창세에는 좌·우휘창세(左·右揮槍勢)·착창세(着槍勢)·배창세(背槍勢)·좌·우착창세(左·右着槍勢)·좌·우휘착배세(左·右揮着背勢) 등의 세(勢)가 있으며, 보창세에는 저창세(著槍勢) 등이 있다.

갑을창은 이후에 갑·을·병 3인이 하는 삼갑창으로도 발전하였다. 삼갑창은 갑·을·병의 3대로 나뉜 편끼리 갑은 을을, 을은 병을, 병은 갑을 서로 쫓으면서 공격하는 것이다. 이 또한 말을 타고 하는 창술이다(『세조실록』 10년 7월 23일).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 허인욱, 「金加勿을 중심으로 살펴본 조선전기 槍術」, 『무도연구소지』20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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