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선피전(減膳避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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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근신의 뜻으로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고 거처하던 궁전을 옮기는 일.

내용

감선피전(減膳避殿)은 가뭄 등 기상이변이 일어나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 왕이 근신하는 뜻으로 감선(減膳) 즉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고, 피전(避殿) 즉 거처하던 궁전을 옮기던 일을 말한다. 감선피전에 관련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은 태조부터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나타난다. 태조는 황고(皇考) 환왕(桓王)의 기신일(忌辰日)에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고 중들로 하여금 대궐 안에서 경(經)을 외게 하였다. 대한제국 때인 순종 때도 가뭄이 심하자 감선을 하였는데, 이후 비가 올 기미가 보이자 이완용(李完用)은 복선(復膳)을 청하였다. 조회와 시장을 정지시키는 일도 대개 이와 함께 시행하였다.

용례

甲辰 皇考桓王 上減膳 令僧徒諷經闕中(『태조실록』 2년 4월 30일)

完用奏曰 曩日減膳處分之特下 寔由陛下憂民聖念 故臣等不敢防稟 現今甘霈適降 谷風密雲 連有洽注之望 四野未移之秧 次第可移 民憂庶可稍紓矣 多日減膳 大有關於節宣之方 故相率求對 敢請復膳矣 上曰 時雨今已洽滿云否(『순종실록』 2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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