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h2020 류인태"의 두 판 사이의 차이
Desemboltura (토론 | 기여) (→생각해 볼 점: 교수자를 통해 얻는 앎 vs 미디어를 통해 얻는 앎) |
Desemboltura (토론 | 기여) (→데이터(Data): 비대면 환경에서 자발적 놀이, 능동적 참여, 협업의 경험을 가능케 하는 매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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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br/>-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과를 중심으로-= | =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br/>-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과를 중심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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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환경의 특성은 무엇인가'''== | =='''비대면 환경의 특성은 무엇인가'''== | ||
===기술 발달과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인문 교육 형식의 요구=== | ===기술 발달과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인문 교육 형식의 요구=== | ||
− | {|class="wikitable" style="text-align:left;width:47%" | + | *컴퓨터 기술과 웹 환경의 발달로 인해 초연결·초지식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단일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자 1인의 지도하에 도제식으로 진행되는 인문지식의 전통적 교육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
+ | *단일 분야의 전문적 이해에 대한 요구보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종합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대하고 있으며, 그것을 가능케 하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 ||
+ | *정보의 확장성과 연결 가능성에 착안해, 한 방향으로만 해석되기 쉽고 한 곳에만 고립되기 쉬운 인문 지식을 다각도로 표현하고 다방면으로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이미 현 시점에서도 당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학술 역량이라 하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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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ass="wikitable" style="text-align:left;r;background:white;width:47%" | ||
|컴퓨터 기술과 웹 환경의 발달로 인해 초연결·초지식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단일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자 1인의 지도하에 도제식으로 진행되는 인문지식의 전통적 교육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단일 분야의 전문적 이해에 대한 요구보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종합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대하고 있으며, 그것을 가능케 하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보의 확장성과 연결 가능성에 착안해, 한 방향으로만 해석되기 쉽고 한 곳에만 고립되기 쉬운 인문 지식을 다각도로 표현하고 다방면으로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이미 현 시점에서도 당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학술 역량이라 하겠습니다. | |컴퓨터 기술과 웹 환경의 발달로 인해 초연결·초지식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단일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자 1인의 지도하에 도제식으로 진행되는 인문지식의 전통적 교육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단일 분야의 전문적 이해에 대한 요구보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종합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대하고 있으며, 그것을 가능케 하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보의 확장성과 연결 가능성에 착안해, 한 방향으로만 해석되기 쉽고 한 곳에만 고립되기 쉬운 인문 지식을 다각도로 표현하고 다방면으로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이미 현 시점에서도 당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학술 역량이라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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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비대면 교육 환경의 도래=== |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비대면 교육 환경의 도래=== | ||
− | *'''지식 전달에 있어서 집중력 저하의 문제''' | + | *'''지식 전달에 있어서 집중력 저하의 문제'''<br/> |
− | + | → 영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지식 전달 환경의 한계 발생 | |
− | *'''강의 내용에 대한 피드백의 어려움''' | + | *'''강의 내용에 대한 피드백의 어려움'''<br/> |
− | + | → 대면 환경에서는 가능했던 직접적 피드백이 어려워짐 | |
− | *'''디지털 기반의 강의 도구 수요 발생''' | + | *'''디지털 기반의 강의 도구 수요 발생'''<br/> |
− | + | → 어떠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증대 | |
− | *'''시험과 평가의 어려움''' | + | *'''시험과 평가의 어려움'''<br/> |
− | + | → 비대면 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 평가 기준 마련이 쉽지 않음 | |
===생각해 볼 점: 교수자를 통해 얻는 앎 vs 미디어를 통해 얻는 앎=== | ===생각해 볼 점: 교수자를 통해 얻는 앎 vs 미디어를 통해 얻는 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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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_삽도3.png|800px]]<br/>[https://linkedjazz.org/ Pratt Institute의 LinkedJazz] | [[파일: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_삽도3.png|800px]]<br/>[https://linkedjazz.org/ Pratt Institute의 LinkedJazz]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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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wikitable" style="text-align:left;width:47%" | {|class="wikitable" style="text-align:left;width:47%" | ||
|LinkedJazz와 같은 인문 데이터 편찬-공유-표현의 사례는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능동적 태도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기술을 매개함으로써 인문학적 문제의식을 심화하고, 그로부터 결론을 맺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서의 학술 훈련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 사회 활동으로서 인문 지식 편찬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LinkedJazz와 같은 인문 데이터 편찬-공유-표현의 사례는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능동적 태도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기술을 매개함으로써 인문학적 문제의식을 심화하고, 그로부터 결론을 맺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서의 학술 훈련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 사회 활동으로서 인문 지식 편찬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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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nkedJazz와 같은 인문 데이터 편찬-공유-표현의 사례'''<br/> | ||
+ | →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능동적 태도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기술을 매개함으로써 인문학적 문제의식을 심화<br/> | ||
+ | → 결론을 맺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서의 학술 훈련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전달<br/> | ||
+ | → 더 나아가 적극적 사회 활동으로서 인문 지식 편찬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제시 | ||
===데이터를 다룬다는 것에 대한 오해?=== | ===데이터를 다룬다는 것에 대한 오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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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wikitable" style="text-align:left;width:47%" | {|class="wikitable" style="text-align:left;width:47%" | ||
|데이터를 다룬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 방면의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인문지식과 관련된 데이터를 설계하고 편찬하는 과정은 직접적인 코딩 실습이나 그와 관련된 프로그래밍 지식을 다루는 것과는 다릅니다. | |데이터를 다룬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 방면의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인문지식과 관련된 데이터를 설계하고 편찬하는 과정은 직접적인 코딩 실습이나 그와 관련된 프로그래밍 지식을 다루는 것과는 다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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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를 다루는 것이란?'''<br/> | ||
+ | →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 방면의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br/> | ||
+ | → 인문지식과 관련된 데이터를 설계하고 편찬하는 과정은 직접적인 코딩 실습이나 그와 관련된 프로그래밍 지식을 다루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 ||
===위키(Wiki): 인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편찬하기 위한 협업 소프트웨어=== | ===위키(Wiki): 인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편찬하기 위한 협업 소프트웨어=== | ||
[[파일: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_삽도4.png|800px]]<br/>[https://www.mediawiki.org/wiki/MediaWiki/ko Media Wiki 페이지 가기] | [[파일: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_삽도4.png|800px]]<br/>[https://www.mediawiki.org/wiki/MediaWiki/ko Media Wiki 페이지 가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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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wikitable" style="text-align:left;width:47%" | {|class="wikitable" style="text-align:left;width:47%" | ||
|Wiki는 위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를 말합니다. 위키 엔진, 위키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불리는 위키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에서 마크업 언어인 위키 문법을 사용하여 여러 사용자들이 함께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위키 문서는 일반적으로 위키 문법(Wiki Syntax)이라고 하는 마크업 언어를 사용하여 작성됩니다. 마크업 언어는 텍스트에 태그(Tag) 등을 이용해 문서의 형식과 서식을 지정하는 언어입니다. 위키 문법은 일반적으로 웹 페이지를 작성할 때 사용되는 언어인 HTML보다 간편한 마크업 언어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위키 문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기술적 능력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문서 편집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 |Wiki는 위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를 말합니다. 위키 엔진, 위키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불리는 위키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에서 마크업 언어인 위키 문법을 사용하여 여러 사용자들이 함께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위키 문서는 일반적으로 위키 문법(Wiki Syntax)이라고 하는 마크업 언어를 사용하여 작성됩니다. 마크업 언어는 텍스트에 태그(Tag) 등을 이용해 문서의 형식과 서식을 지정하는 언어입니다. 위키 문법은 일반적으로 웹 페이지를 작성할 때 사용되는 언어인 HTML보다 간편한 마크업 언어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위키 문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기술적 능력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문서 편집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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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ki는 위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를 말한다.'''<br/> | ||
+ | → 위키 엔진, 위키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불리는 위키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에서 마크업 언어인 위키 문법을 사용하여 여러 사용자들이 함께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이다.<br/> | ||
+ | → 위키 문서는 일반적으로 위키 문법(Wiki Syntax)이라고 하는 마크업 언어를 사용하여 작성된다. 마크업 언어는 텍스트에 태그(Tag) 등을 이용해 문서의 형식과 서식을 지정하는 언어이다.<br/> | ||
+ | → 위키 문법은 일반적으로 웹 페이지를 작성할 때 사용되는 언어인 HTML보다 간편한 마크업 언어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위키 문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기술적 능력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문서 편집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 ||
===위키(Wiki)를 대학(원)에서의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한 사례=== | ===위키(Wiki)를 대학(원)에서의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한 사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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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맨틱 데이터를 활용한 지식 관계망 편찬 | *시맨틱 데이터를 활용한 지식 관계망 편찬 | ||
*공간 데이터 수집을 통한 전자지도 구축 | *공간 데이터 수집을 통한 전자지도 구축 | ||
+ | [[파일: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_삽도11.png|800px]] | ||
===지식을 조직하는 정보를 파악하고 정보를 구성하는 자료를 이해하기2: 공유=== | ===지식을 조직하는 정보를 파악하고 정보를 구성하는 자료를 이해하기2: 공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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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트 공유를 통한 협업적 성격의 데이터 편찬 | *데이터 시트 공유를 통한 협업적 성격의 데이터 편찬 | ||
*온톨로지 설계를 통한 데이터 편찬 체계 공유 | *온톨로지 설계를 통한 데이터 편찬 체계 공유 | ||
+ | [[파일: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_삽도12.png|800px]] | ||
===데이터(Data): 비대면 환경에서 자발적 놀이, 능동적 참여, 협업의 경험을 가능케 하는 매개=== | ===데이터(Data): 비대면 환경에서 자발적 놀이, 능동적 참여, 협업의 경험을 가능케 하는 매개=== | ||
+ | [[파일: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_삽도13.png|800px]] | ||
+ | {|class="wikitable" style="text-align:left;background:white;width:48%" | ||
+ | |인문학적 문제의식과 해당 방면의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 있어서 데이터 편찬의 맥락을 적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교수자가 지식을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아도 수강자들이 스스로 지식을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 방식의 교육 모델에서 벗어나 수강자가 스스로 학습하고 그로부터 문제의식을 심화할 수 있는 매개 환경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소통-학습-평가에 있어서 기존과는 다른 교육적 접근을 시도할 수 있으며 그로부터 발생하는 새로운 교육적 효과에 대한 기대 또한 가져볼 수 있습니다. 비(非)대면은 반(反)대면도 아니며 무(無)대면도 아닙니다. 대면을 반하는 것으로서, 대면이 없는 것으로서의 극단적 교육 환경이 아니기에, 비대면 교육이 지닐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위키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협업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편찬 과정은 인문학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 ||
+ | |} | ||
==참고== | ==참고== | ||
+ | ===해외의 인문 데이터 편찬 연계 대학(원) 교육 사례=== | ||
+ | *[https://linkedjazz.org/ LinkedJazz] | ||
+ | ===국내의 위키 활용 대학(원) 교육 사례=== | ||
+ | *[http://dh.aks.ac.kr/Edu/wiki/index.php 인문정보학 위키(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과)] | ||
+ | *[http://hwiki.eumstory.co.kr/index.php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한성대학교 디지털인문정보학 트랙)] | ||
+ | *[https://chineseagora.uos.ac.kr/wiki/index.php 중국학 위키백과 Sino Wiki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 ||
+ | *[http://dh.aks.ac.kr/~red/wiki/index.php redint의 위키 강의실(디지털 인문학 연구자 류인태의 온라인 강의공간)] | ||
− | ==발표 자료== | + | ==발표 자료(PDF)== |
<br/> | <br/> | ||
[[파일:Pdf icon.png|60px|link=http://digerati.aks.ac.kr/DhLab/2020/디지털인문학대회/비대면인문학교육플랫폼으로서의위키활용사례_류인태.pdf]] | [[파일:Pdf icon.png|60px|link=http://digerati.aks.ac.kr/DhLab/2020/디지털인문학대회/비대면인문학교육플랫폼으로서의위키활용사례_류인태.pdf]] |
2020년 10월 30일 (금) 12:42 기준 최신판
비대면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키 활용 사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과를 중심으로-
류인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목차
[숨기기]비대면 환경의 특성은 무엇인가
기술 발달과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인문 교육 형식의 요구
- 컴퓨터 기술과 웹 환경의 발달로 인해 초연결·초지식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단일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자 1인의 지도하에 도제식으로 진행되는 인문지식의 전통적 교육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 단일 분야의 전문적 이해에 대한 요구보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종합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대하고 있으며, 그것을 가능케 하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 정보의 확장성과 연결 가능성에 착안해, 한 방향으로만 해석되기 쉽고 한 곳에만 고립되기 쉬운 인문 지식을 다각도로 표현하고 다방면으로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이미 현 시점에서도 당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학술 역량이라 하겠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비대면 교육 환경의 도래
- 지식 전달에 있어서 집중력 저하의 문제
→ 영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지식 전달 환경의 한계 발생
- 강의 내용에 대한 피드백의 어려움
→ 대면 환경에서는 가능했던 직접적 피드백이 어려워짐
- 디지털 기반의 강의 도구 수요 발생
→ 어떠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증대
- 시험과 평가의 어려움
→ 비대면 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 평가 기준 마련이 쉽지 않음
생각해 볼 점: 교수자를 통해 얻는 앎 vs 미디어를 통해 얻는 앎
- 지식(knowledge) vs 정보(information)
- 작업(work) vs 놀이(play)
- 수동적(passive) vs 능동적(active)
- 협소함(small) vs 방대함(big)
- 특수성(particularity) vs 보편성(universality)
- 연역적 체계(deduction) vs 귀납적 경험(induction)
- 결론(result) vs 과정(process)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비대면 환경에서 가능한가
- 지식 전달이 아닌 정보 설계의 노하우 제공
- 작업 성격의 과제 부여가 아니라 놀이 성격의 과제 활동 매개
- 이론과 논리 위주의 학습이 아니라 경험과 실습 중심 학습으로의 전환
-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의 강조
- 수동적 접근이 아니라 능동적 태도가 기반이 되는 참여 확대
- 개인보다는 그룹 단위의 협업 커뮤니케이션 진행
어떻게 가르치고 전달할 것인가
데이터 편찬: 인문 지식의 자유로운 표현과 공유를 가능케 하는 매개 활동
- LinkedJazz와 같은 인문 데이터 편찬-공유-표현의 사례
→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능동적 태도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기술을 매개함으로써 인문학적 문제의식을 심화
→ 결론을 맺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서의 학술 훈련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전달
→ 더 나아가 적극적 사회 활동으로서 인문 지식 편찬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제시
데이터를 다룬다는 것에 대한 오해?
- 데이터를 다루는 것이란?
→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 방면의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 인문지식과 관련된 데이터를 설계하고 편찬하는 과정은 직접적인 코딩 실습이나 그와 관련된 프로그래밍 지식을 다루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위키(Wiki): 인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편찬하기 위한 협업 소프트웨어
- Wiki는 위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를 말한다.
→ 위키 엔진, 위키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불리는 위키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에서 마크업 언어인 위키 문법을 사용하여 여러 사용자들이 함께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이다.
→ 위키 문서는 일반적으로 위키 문법(Wiki Syntax)이라고 하는 마크업 언어를 사용하여 작성된다. 마크업 언어는 텍스트에 태그(Tag) 등을 이용해 문서의 형식과 서식을 지정하는 언어이다.
→ 위키 문법은 일반적으로 웹 페이지를 작성할 때 사용되는 언어인 HTML보다 간편한 마크업 언어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위키 문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기술적 능력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문서 편집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위키(Wiki)를 대학(원)에서의 인문학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한 사례
![]() 인문정보학위키〔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과〕 |
![]()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한성대학교 디지털인문정보학트랙〕 |
![]() 중국학 위키백과 Sino Wiki〔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
![]() redint의 위키 강의실〔DH연구자 류인태의 온라인 강의공간〕 |
위키(Wiki)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비대면 강의 사례 2가지 소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020-1학기 전공선택 강의〔디지털 인문학의 이해〕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020-2학기 전공선택 강의〔고전탐구세미나1〕
데이터로 지식을 표현하고 공유한다는 것
지식을 조직하는 정보를 파악하고 정보를 구성하는 자료를 이해하기1: 표현
- 워드클라우드 구현을 통한 텍스트 분석
- 시맨틱 데이터를 활용한 지식 관계망 편찬
- 공간 데이터 수집을 통한 전자지도 구축
지식을 조직하는 정보를 파악하고 정보를 구성하는 자료를 이해하기2: 공유
- 하이퍼텍스트 페이지 작성을 통한 온라인 환경에서의 지식 공유
- 데이터 시트 공유를 통한 협업적 성격의 데이터 편찬
- 온톨로지 설계를 통한 데이터 편찬 체계 공유
데이터(Data): 비대면 환경에서 자발적 놀이, 능동적 참여, 협업의 경험을 가능케 하는 매개
인문학적 문제의식과 해당 방면의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 있어서 데이터 편찬의 맥락을 적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교수자가 지식을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아도 수강자들이 스스로 지식을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 방식의 교육 모델에서 벗어나 수강자가 스스로 학습하고 그로부터 문제의식을 심화할 수 있는 매개 환경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소통-학습-평가에 있어서 기존과는 다른 교육적 접근을 시도할 수 있으며 그로부터 발생하는 새로운 교육적 효과에 대한 기대 또한 가져볼 수 있습니다. 비(非)대면은 반(反)대면도 아니며 무(無)대면도 아닙니다. 대면을 반하는 것으로서, 대면이 없는 것으로서의 극단적 교육 환경이 아니기에, 비대면 교육이 지닐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위키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협업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편찬 과정은 인문학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
참고
해외의 인문 데이터 편찬 연계 대학(원) 교육 사례
국내의 위키 활용 대학(원) 교육 사례
- 인문정보학 위키(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과)
-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한성대학교 디지털인문정보학 트랙)
- 중국학 위키백과 Sino Wiki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 redint의 위키 강의실(디지털 인문학 연구자 류인태의 온라인 강의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