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계속될 때 하늘에 비를 빌어 풍년이 들도록 기원하던 제단이다. 『세종실록』「지리지」 경도한성부(京都漢城府) 조에 의하면, 우사단은 흥인문(興仁門) 밖 평촌(坪村)에 있었다고 하나 지금의 그 장소는 분명하지 않으나,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 따지면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에 해당한다. 『국조오례의』 서례에 수록된 단의 형태는 풍운뇌우단(風雲雷雨壇)과 동일한 네모진 형태로, 사방에 섬돌[陛]이 있고, 단의 주위에는 담장인 유(壝)가 이중으로 쌓여져 있으며, 사방에 문이 있다. 단의 규모는 사방이 4장이고, 높이는 2자 7치이며, 구망(句芒), 욕수(蓐收), 현명(玄冥), 축융(祝融), 후토(后土), 후직(后稷) 등의 여섯 개의 신위를 설치하였다. 가뭄이 심할 경우에는 종묘, 사직, 북교(北郊: 현 창의문 밖 근교), 풍운뇌우단, 산천단, 성황단 등의 여러 제단에서 기우제를 설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