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實桔梗)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 또는 그 뿌리이다. 도라지는 왕실 동뢰연 때 차리는 면협상(面俠床) 위에 올리는 채소(菜蔬)의 재료로 쓰였다. 도라지는 2근을 사용하였는데 껍질을 벗겨 길이로 잘게 찢은 후 소름에 주물러 씻어서 썼다. 도라지와 산삼, 무, 동아, 미나리, 생강을 모두 섞은 다음, 그릇에 나누어 담아서 첫 번째 줄에 놓았다. 채소의 양념으로는 참기름, 고춧가루, 들깨, 후춧가루, 간장이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