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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동재에 걸려있는 북 》 국가장학생인 성균관유생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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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유생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무상의 각종 특권을 누렸다. 유생은 음식과 학용품, 교육 등 학교생활의 상당부분을 무상으로 지급 받는 국비 유학생이어서 자부심이 컸다. 그 특권의 첫째는 최고학부에서 시행된 무상교육이었다. 성균관유생의 교육과정은 『태학지(太學志)』에 잘 나타나있다. 이에 의하면, 『대학』 1개월, 『중용』 2개월, 『논어』·『맹자』 각 4개월, 『시경』·『서경』·『춘추』 각 6개월, 『주역』·『예기』 각 7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구재법(九齋法)이 적용되었는데, 먼저 대학재(大學齋)에 들어가고 나서, 차례로 논어재․맹자재·중용재·예기재·춘추재·시재·서재·역재로 올라갔다. 사서오경 중심의 교육이 시행된 것이다. 교육방법은 교재의 강의와 독서, 제술(製述)로 구성되었으며, 학업평가는 일고(日考 : 日講), 순고(旬考 : 旬製), 월고(月考 : 月講) 그리고 삼일제(三日製)와 구일제(九日製)가 있었다. 고강(考講)에는 그 성적을 통·약·조·불의 4단계로 평가하고, 이를 명부에 기록해 두었다가 식년에 이르러 사서와 1경 이상의 분수를 통산하여 성적 우수자 5명에게 회시(會試 : 복시)를 보게 하였다. 삼일제와 구일제는 매년 3월 3일과 9월 9일에 시행되어 춘추도시(春秋都試)라고도 하였다. 이때에는 의정부·육조·제관(諸館)의 당상관이 제술을 시험하여 그 성적을 학적에 기재하고, 성적 우수자 3명을 가려 바로 문과복시(文科覆試)에 응시할 수 있는 특전을 주었다. 성균관유생의 가장 큰 특전은 과거시험 응시였다. 그 시험 종류로는 관시(館試), 알성시(謁聖試), 도회(都會), 절일시(節日試), 황감시(黃柑試), 전강(殿講), 도기과(到記科), 정시(庭試) 등이 있었다. 또 성균관에서 수년 동안 거관하면서 늙도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자에 대한 특전이 있었다. 학문이 깊으며 행실이 뛰어난 자로서 나이가 50세에 이른 자, 성균관의 일강과 순과 및 예조의 월강을 통틀어 고찰하여 성적이 우수한 자, 여러 해 문과에 응시하여 관시·한성시에 7번 입격하고 나이가 50세에 이른 자는 왕에게 아뢰어 등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성균관공천은 그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선조 8년에 폐지한다고는 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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