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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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ition
주작기는 왕의 의장에 사용되던 오방기 五方旗 의 하나로, 남방을 상징하는 중기 中旗 이다. 주작은 중국 고대의 오행사상에서 오방, 즉 동 · 서 · 남 · 북 · 중앙을 지키는 신수 神獸 의 하나이다. 동은 청룡 靑龍 , 서는 백호 白虎 , 남은 주작 朱雀 , 북은 현무 玄武 , 중앙은 황룡 黃龍 이다. 황룡을 제외한 동서남북의 신수를 특히 사수 四獸 라 하였는데 벽사 邪 와 수호의 목적으로 무덤과 석관 등의 장식에 폭넓게 사용되었다. 왕의 대가의장과 법가의장에 사용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홍문대기 뒤 좌측 첫 번째에 배열되는 깃발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둑과 교룡기, 홍문대기 뒤 좌측에 배치되었으며 홍문대기가 없는 소가 의장에서는 좌측의 가장 앞줄에 세워지는 깃발이었다. 전례서와 의궤의 주작기 도식을 살펴보면 주작의 도상은 시기에 따라 변화되었는데, 몸통 하나에 머리와 다리가 3개였다가 『[순조기축]진찬 의궤』(1829)부터 새가 날아가는 형태로 바뀌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주작기는 머리와 다리가 3개인 형태로 의장기가 아닌 군기로 추정된다.[1]
주작은 천상의 4대 신수神獸 겸 성수聖獸 중의 하나로, 오행五行 중 불[화火]을 관장하고 오방五方 중 남방을 주재하며 계절 중 여름을 다스리는 신령이다. 또한 남쪽 하늘의 수호신으로서 ‘남방칠수南方七宿’를 통솔하는데, 남방칠수는 남쪽 하늘의 7구역에 포진한 별자리들을 말한다. 고대 동양의 천문학에서는 하늘을 다섯 영역으로 크게 구획하여 ‘오궁五宮’ 또는 ‘오관五官’이라 하였는데, 오궁은 북극성北極星을 중심으로 하는 중궁中宮(중관中官)과 동·서·남·북의 4궁(4관)으로 이루어지며, 동·서·남·북 4궁은 다시 각각 7수宿씩으로 세분되어 ‘동방칠수東方七宿’, ‘서방칠수西方七宿’, ‘남방칠수南方七宿’, ‘북방칠수北方七宿’라고 하였다. 이들이 바로 동양 천문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28수이다. 28수는 전체 하늘을 28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그 구역의 수백 개가 넘는 별들을 대표하는 별자리인 ‘거성距星’을 정하여, 거성의 명칭을 28수 각각의 명칭으로 삼는 동시에, 28수 모두에 천상의 고유한 업무를 분담시킨 것이다. 여기에 사신四神 신앙이 28수와 결합되어 하늘의 4대 신령인 사신들이 7수씩을 나누어 통솔한다고 믿게 되었다. 즉 청룡은 동방칠수를, 백호는 서방칠수를, 주작은 남방칠수를, 현무는 북방칠수를 거느리면서 각각 동·서·남·북 하늘을 주재한다는 관념이 정착되었다. 『보천가步天歌』 (당唐 개원開元 연간(713~741)에 왕희명王希明이 편찬한 책을 조선에서 수입한 후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새롭게 간행한 책)에 따르면, 동방칠수는 47좌座 186성星, 북방칠수는 65좌 400성, 서방칠수는 56좌 298성, 남방칠수는 46좌 241성으로, 28수 전체로는 총 214좌 1125성이라고 한다. (중국 원본의 『보천가』와는 28수의 수치와 배열 등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주작이 거느리는 남방칠수는 정수井宿, 귀수鬼宿, 류수柳宿, 성수星宿, 장수張宿, 익수翼宿, 진수軫宿인데, 정수는 주작의 머리와 깃, 귀수는 주작의 눈, 류수는 주작의 부리, 성수는 주작의 목, 장수는 주작의 모이 주머니, 익수는 주작의 날개, 진수는 주작의 꼬리를 각각 상징하여, 남방칠수南方七宿 전체가 남쪽 하늘에서 주작이 날개를 활짝 펼친 채 웅비雄飛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동시에 남방칠수를 이루는 주요 별들은 하늘의 궁정에서 각자 맡은 임무를 지닌 세부 관서들로서, 주로 화물의 교역과 운반, 빈객賓客 접대, 주재廚宰·악부樂府·거마車馬 관리 등을 담당한다. 지상으로 치면 『주례周禮』 육관六官 중에서 지관地官·하관夏官 등이 담당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셈인데, 이처럼 천상의 별들에게 지상의 궁정과 관서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업무들을 세밀하게 분담시킨 것은 동양 고유의 ‘천인상관天人相關’ 내지 ‘천인지제天人之際’ 관념을 천문에도 투영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즉 주작을 포함한 사신은 사방의 땅과 사방의 하늘을 함께 통람通覽하고 주재하는 천지사방天地四方의 수호자인 동시에, 우주자연의 순환과 운행을 책임지고 인간사에도 두루 혜택을 가져다 주는 영험하고 상서로운 신령들로서, 후대에도 계속 숭배 대상이 되었고, 건축·회화·문학 등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도 빈번하게 활용되었다. 주작은 적색으로 상징되며 ‘주조朱鳥’라고도 칭한다. 봉황鳳凰과 닮은 모습에 온몸에는 꺼지지 않는 불이 붙어 있다고 한다. 주작은 백조百鳥의 왕이자 태평성대의 도래를 알리는 평화의 전령사인 봉황, 『장자莊子』에 등장하는 거대한 신비의 새인 대붕大鵬, 혹은 서양의 불사조不死鳥 등과도 왕왕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천상과 지상을 함께 다스리고[겸치兼治], 자연과 인간을 아우르며 우주의 수많은 별들을 휘하에 거느린다는 점에서 이 새들보다 한 차원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고구려 고분인 무용총舞踊塚의 벽과 천장에는 동방의 청룡, 서방의 백호, 남방의 주작, 북방의 현무 등 사신을 방위별로 차례대로 묘사한 사신도四神圖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사신 신앙의 유입과 성행을 입증하는 중요한 유적이 된다. [2]
Semantic Data
Node Description
id | class | groupName | partName | label | hangeul | hanja | english | infoUrl | icon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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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기 | Object | 물품 | 의장 | 주작기(朱雀旗) | 주작기 | 朱雀旗 | http://dh.aks.ac.kr/hanyang2/wiki/index.php/주작기 |
|
Additional Attributes
propertyName | value |
---|---|
대표명칭 | 주작기 |
한자표기 | 朱雀旗 |
영문명칭 | |
이칭 | |
유형 | 물품 |
시대 | 고려, 조선 |
용도 | 노부 |
관련인물 | 왕, 왕비 |
관련단체 | |
관련장소 | 궁궐, 종묘, 사직, 선농단 |
관련물품 | 노부, 의장 |
관련유물유적 | 창덕궁 |
Contextual Relations
source | target | relation | attribute |
---|---|---|---|
왕 | 주작기 | hasPart | |
노부 | 주작기 | hasPart |
재현물 제작 정보
source | target | relation | attribute | image |
---|---|---|---|---|
세종실록 오례의 | 주작기 | documents |
|
주작기[3] |
Online Reference
type | resource | title | description/caption |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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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조선시대 왕실문화 도해사전 | 주작기 | http://kyujanggak.snu.ac.kr/dohae/sub/schDetail.jsp?no=D1264&category=A&sWord=주작기 | |
해설 | 위키 실록사전 | 주작기(朱雀旗) | http://dh.aks.ac.kr/sillokwiki/index.php/주작기(朱雀旗) | |
해설 | 조선왕조실록사전 | 주작기 | http://encysillok.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00013420 |
- type: 해설, 참고, 3D_모델, VR_영상, 도해, 사진, 동영상, 소리, 텍스트
Bibliography
author | title | publication | edition | UR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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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자 | 『황제를 수호하는 자들-궁중의장기의 부활』 | 경춘사 2010 | |||||||||||
김지영 | 「조선 후기 국왕 행차에 대한 연구」 |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5 | |||||||||||
백영자 | 『조선시대의 어가행렬』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1997 | |||||||||||
김정진, 백영자 | 「조선시대 嘉禮都監儀軌의 班次圖에 나타난 服飾 연구」 | 『한국의류학회지』14-2 1990 | |||||||||||
백영자 | 「조선왕조 鹵簿(어가행렬) 儀禮에 관한 硏究 : 형식구조의 파악을 중심으로」 | 『한국의류학회지』13-2 1989 | |||||||||||
백영자 | 「朝鮮王朝 儀仗旗에 관한 硏究(Ⅰ)」 | 『한국의류학회지』5-1 1981 | |||||||||||
국립고궁박물관 | 『왕실문화도감 의장』 | 국립고궁박물관 2018 | 강제훈 | 「조선전기 국왕 의장제도의 정비와 상징」 | 『사총』77 2012 | 이민기 | 「고려시대 법가노부의 운용과 의미」 | 『한국중세사연구』48 2017 | 정척(鄭陟), 변효문(卞孝文) 등 | 세종실록오례의(世宗實錄五禮儀) | 1454년(단종 2) | http://sillok.history.go.kr/id/kda_200 | |
신숙주(申叔舟), 정척(鄭陟)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1475 | |||||||||||
유의양(柳義養) | 춘관통고(春官通考) | 1788 |
Notes
Semantic Network 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