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근장군사

ha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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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 왕세자, 왕세손, 백관이 군사(軍事)가 있거나 능에 행차할 때 군복에 갖추어 착용한 관모이다. 짐승의 털을 다져서 만든 담(毯)을 모자골에 씌워 형태를 만든 입자(笠子)이다. 정수리를 덮는 돔형의 모자(帽子)와 차양의 역할을 하는 테두리인 양태(凉太)로 구성된다.

출처: "전립", 『AKS Encyves』online, 한국학중앙연구원.

모자를 꾸미는 방식은 계급에 따라 다르다. 1866년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를 기록한 『고종명성황후가례도감의궤』(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의 반차도에서 근장군사(近仗軍士)는 아무 장식이 없는 전립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으나, 1784년 정조의 첫 번째 아들 문효세자와 보양관의 상견례를 그린 궁중행사도인 〈문효세자 보양청계병〉(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 그려진 근장군사의 전립에는 흰색의 동그란 모양이 달려 있는데, 이것은 흰색 실의 푼사를 묶어 만든 삭모(槊毛) 장식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