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학"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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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은 [[도산십이곡]]을 지으면서 뒷 부분에 있는 6곡을 일컬어 '언학(言學)'을 위한 것이라고 [[도산십이곡발문|발문(跋文)]]에서 강조하였다. 이 때 '학(學)'은 글자가 가리키는 그대로 배움을 뜻하는 바, '언학'은 곧 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의미이다. 6곡이 각각 품고 있는 내용을 읽어봄으로써 당시 퇴계 이황이 견지하고 있던 배움에 대한 태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이황]]은 [[도산십이곡]]을 지으면서 뒷 부분에 있는 6곡을 일컬어 '언학(言學)'을 위한 것이라고 [[도산십이곡발문|발문(跋文)]]에서 강조하였다. 이 때 '학(學)'은 글자가 가리키는 그대로 배움을 뜻하는 바, '언학'은 곧 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의미이다. 6곡이 각각 품고 있는 내용을 읽어봄으로써 당시 퇴계 이황이 견지하고 있던 배움에 대한 태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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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4=이 듕에 往來 風流를 닐어 므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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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4=우리는 귀가 밝고 눈이 밝은 남자로서 귀먹은 자 눈 먼 자는 되지 말아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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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2=古人(고인)도 날 몯 보고 나도 古人(고인) 몯 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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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4=녀던 길 알 잇거든 아니 녀고 엇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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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2=옛 사람도 나를 보지 못하고 나도 옛 사람을 뵙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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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3=옛 사람을 뵙지 못해도 (그 분들이) 가던 길은 앞에 놓여 있네.
|번역문4=이렇듯 올바른 길이 우리 앞에 있는데 따르지 않고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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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4=가던 길이 앞에 있으니 (나도) 안 가고 어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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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4=이제나 도라오나니 년 듸  마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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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1=제10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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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2=당시에 가던 길을 몇 해나 버려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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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3=어디를 돌아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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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4=이제라도 돌아왔으니 딴 마음을 두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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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2=靑山 엇뎨야 萬古애 프르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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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3=流水 엇뎨야 晝夜애 긋디 아니고
|원문4=우리도 그치디 마라 萬古常靑(만고 상청)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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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4=우리도 그치디 마라 萬古常靑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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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1=제11곡
|번역문2=푸른 산은 어찌하여 영원히 푸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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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2=푸른 산은 어찌하여 오래도록 푸르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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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3=흐르는 물은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가?
|번역문4=우리도 저 물같이 그치는 일 없이 저 산같이 언제나 푸르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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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4=우리도 그치지 말고 오래도록 늘 푸르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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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1=其十二
|원문2=愚夫(우부)도 알며 거니 긔 아니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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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2=愚夫도 알며 거니 긔 아니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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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3=聖人도 몯다 시니 긔 아니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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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4=쉽거나 어렵거나 중에 늙 주를 몰래라.
|번역문1=제12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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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1=제12곡
|번역문2=어리석은 자도 알아서 행하니 학문의 길이 얼마나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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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2=어리석은 이도 알며 행하니 그것이 얼마나 쉽겠는가
|번역문3=그러나 성인도 다하지 못하는 법이니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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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3=(그러나) 성인(聖人)도 모두 행하지 못하니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번역문4=쉽든 어렵든 간에 학문을 닦는 생활 속에 늙는 줄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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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4=쉽든 어렵든 이런 생활 중에 늙어 가는 줄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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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9일 (목) 13:30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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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번역문은 본 사이트 구축 프로젝트의 수행주체인 "한국 기록유산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원 개발" 연구팀에서 류인태을(를) 중심으로 하여 자체적으로 진행한 번역이며, 이용자의 제안에 따라 내용 검토 후 수정이 가능합니다.

원문 중 옛 한글의 경우 웹브라우저 및 시스템의 문자세트(character set) 표현상 한계로 인해 표시가 불완전할 수 있으며, 각 내용상의 사소한 교정은 별도의 언급 없이 적용하였습니다.


해설

  • 이황도산십이곡을 지으면서 뒷 부분에 있는 6곡을 일컬어 '언학(言學)'을 위한 것이라고 발문(跋文)에서 강조하였다. 이 때 '학(學)'은 글자가 가리키는 그대로 배움을 뜻하는 바, '언학'은 곧 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의미이다. 6곡이 각각 품고 있는 내용을 읽어봄으로써 당시 퇴계 이황이 견지하고 있던 배움에 대한 태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원문과 해석문

한글팀 도산십이곡 04 도산십이곡 어부사 후육곡(1).jpg


원문 해석문
其七 제7곡
天雲臺 도라드러 玩樂齋 蕭洒듸 천운대(天雲臺)를 돌아 들어간 곳의 완락재(玩樂齋)가 맑고 깨끗한데
萬卷 生涯로 樂事ㅣ 無窮얘라. (그 곳에서) 많은 책에 묻혀 사는 생활로 즐거운 일이 끝이 없구나
이 듕에 往來 風流를 닐어 므슴 고. 이런 가운데 바깥을 오가는 풍류(風流)를 말해 무엇하겠는가?


원문 해석문
其八 제8곡
雷霆이 破山야도 聾者 몯 듣니 우레가 산을 깨뜨려도 귀먹은 자는 듣지 못하네
白日이 中天야도 瞽者 몯 보니 밝은 해가 하늘 가운데 떠도 눈 먼 자는 보지 못하네
우리는 耳目聰明男子로 聾瞽 디 마로리. 우리는 귀가 밝고 눈이 밝은 남자로서 귀먹은 자 눈 먼 자는 되지 말아야 하리.


한글팀 도산십이곡 05 도산십이곡 어부사 후육곡(2).jpg


원문 해석문
其九 제9곡
古人도 날 몯 보고 나도 古人 몯 뵈 옛 사람도 나를 보지 못하고 나도 옛 사람을 뵙지 못해.
古人를 몯 봐도 녀던 길 알 잇 옛 사람을 뵙지 못해도 (그 분들이) 가던 길은 앞에 놓여 있네.
녀던 길 알 잇거든 아니 녀고 엇뎔고. 가던 길이 앞에 있으니 (나도) 안 가고 어찌 하겠는가?


원문 해석문
其十 제10곡
當時예 녀 길흘 몃  려 두고 당시에 가던 길을 몇 해나 버려 두고
어듸 가 니다가 이제 도라온고 어디를 돌아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왔는가?
이제나 도라오나니 년 듸  마로리. 이제라도 돌아왔으니 딴 데 마음을 두지 않으리.


원문 해석문
其十一 제11곡
靑山 엇뎨야 萬古애 프르르며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오래도록 푸르르며
流水 엇뎨야 晝夜애 긋디 아니고 흐르는 물은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가?
우리도 그치디 마라 萬古常靑호리라. 우리도 그치지 말고 오래도록 늘 푸르게 살리라.


원문 해석문
其十二 제12곡
愚夫도 알며 거니 긔 아니 쉬운가 어리석은 이도 알며 행하니 그것이 얼마나 쉽겠는가
聖人도 몯다 시니 긔 아니 어려운가 (그러나) 성인(聖人)도 모두 행하지 못하니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쉽거나 어렵거나 중에 늙 주를 몰래라. 쉽든 어렵든 이런 생활 중에 늙어 가는 줄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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