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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때는 [[정조]]의 외조부인 [[홍봉한|홍봉한(洪鳳漢, 1713-1778)]] 뿐 아니라 큰외숙부 [[홍낙인|홍낙인(洪樂仁, 1729-1777)]]도 세상을 떠난 지 한참 지난 시점이다. 편지의 내용을 통해 매년 12월마다 [[정조]]가 | + | 이 때는 [[정조]]의 외조부인 [[홍봉한|홍봉한(洪鳳漢, 1713-1778)]] 뿐 아니라 큰외숙부 [[홍낙인|홍낙인(洪樂仁, 1729-1777)]]도 세상을 떠난 지 한참 지난 시점이다. 편지의 내용을 통해 매년 12월마다 [[정조]]가 큰 외숙모에게 편지와 함께 [[세찬]]을 보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육순을 한 해 앞두고 느끼는 감격스러운 심정을 가까운 외가 친척인 큰 외숙모에게 전하면서, 새해 초 경사 때 궁에서 큰 외숙모를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 | [[조선 정조|정조]]는 외가 친척이나 신하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을 자주 보냈는데 받는 대상에 따라 선물의 종류에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가령 [[민치성]]에게 시집간 생질녀에게는 바늘과 가위를 보내고 외사촌 [[홍취영]]의 아들 [[홍재주|재주]]에게는 책이나 붓을 보내기도 하였다. | + | [[조선 정조|정조]]는 외가 친척이나 신하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을 자주 보냈는데 받는 대상에 따라 선물의 종류에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가령 [[민치성]]에게 시집간 생질녀에게는 바늘과 가위를 보내고 외사촌 [[홍취영]]의 아들 [[홍재주|재주]]에게는 책이나 붓을 보내기도 하였다. 큰 외숙모에게는 새해를 맞이하여 돈이나 쌀 등의 생필품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과 고기, 기호품 등을 보낸 것을 볼 수 있다. |
− | 이 편지에 적힌 물목 단자의 끝 | + | 이 편지에 적힌 물목 단자의 끝 부분에는 '내탕지인(內帑之印)'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 이는 [[내탕고]](內帑庫)에 있던 물품을 보냈기 때문에 해당 기관의 도장을 찍은 것이다.<REF>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한글 -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280쪽.</REF> |
− | === | + | ===정조가 큰외숙모에게 보낸 한글편지의 내용=== |
− | + | 정조가 외가인 홍참판댁에 보낸 한글 편지 수신인은 큰외숙모인 여흥민씨이다. 전체 13행 136자로 궁체 흘림체와 비슷한 서체로 썼다. | |
<ref>정명자, 「諺簡의 樣式과 書體 考察」, 경기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3,15쪽.</ref> | <ref>정명자, 「諺簡의 樣式과 書體 考察」, 경기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3,15쪽.</ref> | ||
− | 한글 편지를 쓸 때는 우선 맨 왼쪽, | + | 한글 편지를 쓸 때는 우선 맨 왼쪽, 접으면 봉투가 되는(근봉) 부분에 편지를 받는 사람을 적는다. 그 후에 오른쪽으로 가면서 의례적인 안부, 주요한 내용, 끝맺는 말, 편지를 쓴 날짜, 편지를 쓴 사람 순으로 적는다.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도 같은 형식을 따르고 있다. 근봉에 적힌 홍참판은 여흥민씨의 남편 [[홍낙인]]을 의미한다. 여흥민씨를 내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초대하고 세찬(歲饌:설에 차리거나 먹는 음식)을 보낸다는 내용이다. 돈이나 쌀을 비롯해 솜 등의 생필품, 꿩 등의 고기, 전복이나 광어 등의 해산물, 새우알젓 등 젓갈, 과자, 담뱃대 등의 세찬 품목을 적은 물목단자가 붙어있어 그 내용을 상세히 알 수 있다. 물목단자의 하단에 '내탕지인(內帑之印)'이 찍혀 있어 정조의 사유재산을 보관하던 곳간인 내탕고에서 보낸 물품임을 알 수 있다. 물목단자는 정조가 직접 쓰지 않고 담당 서리가 작성하여 해당 관인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 편지를 서책(『[[정조어필]]』)으로 넣어 편집할 때 상단에 오려붙인 것으로 보인다.<ref>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2016년 11월 25일에 진행한 금요강독회 "[http://jsg.aks.ac.kr/home/event/conferenceView.do?searchCondition=&searchWord=&page=2&idx=35 발표내용]" (성인근).</r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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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손(元孫) | 원손(元孫) |
2017년 12월 27일 (수) 17:30 기준 최신판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 |
영문명칭 | Jeongjo's Korean letter to his aunt Min of Yeoheung |
---|---|
작자 | 조선 정조 |
작성시기 | 1793년 |
소장처 | 국립한글박물관 |
유형 | 고문서 |
크기(세로×가로) | 44.5×31.5㎝ |
판본 | 필사본 |
수량 | 1첩 |
표기문자 | 한글 |
목차
정의
1793년(조선 정조 17년) 12월, 정조가 큰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보낸 한글 편지이다.
내용
장서각 한글특별전 내용
이 편지는 정조어필 한글 편지첩에 수록된 언간(諺簡) 14건 중 하나로, 1793년 12월 정조가 42세일 때 큰 외숙모에게 보낸 것이다.
이 때는 정조의 외조부인 홍봉한(洪鳳漢, 1713-1778) 뿐 아니라 큰외숙부 홍낙인(洪樂仁, 1729-1777)도 세상을 떠난 지 한참 지난 시점이다. 편지의 내용을 통해 매년 12월마다 정조가 큰 외숙모에게 편지와 함께 세찬을 보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육순을 한 해 앞두고 느끼는 감격스러운 심정을 가까운 외가 친척인 큰 외숙모에게 전하면서, 새해 초 경사 때 궁에서 큰 외숙모를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조는 외가 친척이나 신하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을 자주 보냈는데 받는 대상에 따라 선물의 종류에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가령 민치성에게 시집간 생질녀에게는 바늘과 가위를 보내고 외사촌 홍취영의 아들 재주에게는 책이나 붓을 보내기도 하였다. 큰 외숙모에게는 새해를 맞이하여 돈이나 쌀 등의 생필품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과 고기, 기호품 등을 보낸 것을 볼 수 있다.
이 편지에 적힌 물목 단자의 끝 부분에는 '내탕지인(內帑之印)'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 이는 내탕고(內帑庫)에 있던 물품을 보냈기 때문에 해당 기관의 도장을 찍은 것이다.[1]
정조가 큰외숙모에게 보낸 한글편지의 내용
정조가 외가인 홍참판댁에 보낸 한글 편지 수신인은 큰외숙모인 여흥민씨이다. 전체 13행 136자로 궁체 흘림체와 비슷한 서체로 썼다. [2] 한글 편지를 쓸 때는 우선 맨 왼쪽, 접으면 봉투가 되는(근봉) 부분에 편지를 받는 사람을 적는다. 그 후에 오른쪽으로 가면서 의례적인 안부, 주요한 내용, 끝맺는 말, 편지를 쓴 날짜, 편지를 쓴 사람 순으로 적는다.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도 같은 형식을 따르고 있다. 근봉에 적힌 홍참판은 여흥민씨의 남편 홍낙인을 의미한다. 여흥민씨를 내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초대하고 세찬(歲饌:설에 차리거나 먹는 음식)을 보낸다는 내용이다. 돈이나 쌀을 비롯해 솜 등의 생필품, 꿩 등의 고기, 전복이나 광어 등의 해산물, 새우알젓 등 젓갈, 과자, 담뱃대 등의 세찬 품목을 적은 물목단자가 붙어있어 그 내용을 상세히 알 수 있다. 물목단자의 하단에 '내탕지인(內帑之印)'이 찍혀 있어 정조의 사유재산을 보관하던 곳간인 내탕고에서 보낸 물품임을 알 수 있다. 물목단자는 정조가 직접 쓰지 않고 담당 서리가 작성하여 해당 관인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 편지를 서책(『정조어필』)으로 넣어 편집할 때 상단에 오려붙인 것으로 보인다.[3]
정조가 원손일 때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안부의 편지도 전해져오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근봉)숙모님 앞
서릿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 알고자 합니다. (숙모님을) 뵌 지 오래되어 섭섭하고 그리웠는데 어제 편지 보니 든든하고 반갑습니다.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 하니 기뻐하옵니다. 원손(元孫) |
||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한글 -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281쪽. |
홍봉한은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와 그녀의 남동생 홍낙인의 아버지다. 홍낙인의 아내이자 민형수의 딸이 홍낙인의 처 여흥 민씨이다. 둘 사이에서 홍수영이 태어났다.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의 참석 내외빈 명단에서 홍낙인의 처 여흥 민씨와 그 아들 홍수영이 확인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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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해독) |
지식 관계망
-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지식 관계망
관계정보
항목A | 항목B | 관계 | 비고 |
---|---|---|---|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 정조어필 | A는 B에 포함된다 | A dcterms:isPartOf B |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 조선 정조 | A는 B에 의해 저술되었다 | A dcterms:creator B |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 홍낙인 처 여흥 민씨 | A는 B와 관련이 있다 | A edm:isRelatedTo B |
혜경궁 홍씨 | 사도세자 | A는 B의 아내이다 | A ekc:hasHusband B |
사도세자 | 조선 정조 | A는 아버지 B가 있다 | A ekc:hasFather B |
홍봉한 | 혜경궁 홍씨 | A는 딸 B를 두었다 | A ekc:hasDaughter B |
홍봉한 | 홍낙인 | A는 아들 B를 두었다 | A ekc:hasSon B |
홍낙인 처 여흥 민씨 | 홍낙인 | A는 B의 아내이다 | A ekc:hasHusband B |
홍낙인 처 여흥 민씨 | 민형수 | A는 아버지 B가 있다 | A ekc:hasFather B |
홍낙인 | 홍수영 | A는 아들 B를 두었다 | A ekc:hasSon B |
혜경궁 홍씨 회갑연 |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 A는 B와 관련이 있다 | A edm:isRelatedTo B |
혜경궁 홍씨 | 혜경궁 홍씨 회갑연 | A는 B에 참여하였다 | A edm:isRelatedTo B |
홍낙인 처 여흥 민씨 | 혜경궁 홍씨 회갑연 | A는 B에 참여하였다 | A edm:isRelatedTo B |
홍수영 | 혜경궁 홍씨 회갑연 | A는 B에 참여하였다 | A edm:isRelatedTo B |
내탕고 |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 A는 B와 관련이 있다 | A edm:isRelatedTo B |
혜경궁 홍씨 회갑연 | 원행을묘정리의궤 | A는 B와 관련이 있다 | A edm:isRelatedTo B |
원행을묘정리의궤 | 홍낙인의 처 여흥 민씨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원행을묘정리의궤 | 홍수영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 국립한글박물관 | A는 B에 소장되었다 | A edm:currentLocation B |
시간정보
시간정보 | 내용 |
---|---|
1793년 | 조선 정조가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를 저술하였다 |
공간정보
위도 | 경도 | 내용 |
---|---|---|
37.522127 | 126.980981 | 국립한글박물관은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를 소장하였다. |
시각자료
갤러리
주석
-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한글 -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280쪽.
- ↑ 정명자, 「諺簡의 樣式과 書體 考察」, 경기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3,15쪽.
-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2016년 11월 25일에 진행한 금요강독회 "발표내용" (성인근).
- ↑ "화성의궤 참석인물",
『문화콘텐츠닷컴』online , 한국콘텐츠진흥원
참고문헌
더 읽을 거리
- 단행본
- 국립고궁박물관, 『정조어찰』, 디자인인트로, 2011.
- 안대회, 『정조의 비밀편지』, 문학동네, 2010.
- 국립한글박물관, 『소장자료총서. 1, 김씨부인한글상언·정조어필한글편지첩·곤전어필』, 국립한글박물관,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