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국의 편지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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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의 해독문은 "의성김씨학봉김성일종가언간(1765년 김주국이 맏며느리 진성이씨에게 쓴 탁서)"(『조선시대 한글편지』online,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자료센터)을/를 참고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원문 중 옛 한글의 경우 웹브라우저 및 시스템의 문자세트(character set) 표현상 한계로 인해 표시가 불완전할 수 있으며, 각 내용상의 사소한 교정은 별도의 언급 없이 적용하였습니다.


한글팀 김주국의 편지 01 김주국의 편지 메인.png

원문과 해석문

원문 해석문
[봉투] 댱부 긔셔 [봉투] 맏며느리에게 부침.
슈요댱단이 셔 날 제 졍 쉬 이시니 인녁으로 못 고 이 경듕이 현〃니 일편되이 각 배 아니라 갓 그음업슨 골 셔름만 머금고 쇽졀업 심 만 샹와 내 몸의 벅〃이 염 즉 직분을 각 지 아니고 몸을 샹오고 병이 골슈의 드러 즈러 명 을 이 쟝 어얼고 텬 닐이니 네 가댱이 임죵 시 졍녕히 뉴언이 범연치 아니거 네  그리 려노라고 야시니 엇지 그리 후일을 아니 각 다 수요장단이 벌써 날 제 정한 운수가 있으니, 인력으로 못 하고 죽고 사는 것이 경중이 나타나니 한쪽으로 치우치게 생각할 바가 아니라, 한갓 그지없는 각골 설움만 머금고 속절없는 심사만 상하게 하여 내 몸에 마땅히 함 직한 직분을 생각지 아니하고 몸을 상하게 하고 병이 골수에 들어 미리 목숨을 마침이 가장 어리석고 답답한 일이니, 네 가장이 임종 시에 분명히 유언이 예사롭지 아니하거늘 네가 또 그리하겠노라고 하였으니 어찌 그리 후일을 생각하지 않느냐?
쳥상이 실노 사라 부졀업 이도 잇거니와 그려도 사라나 지예 집을 몰골야 후 니어 터 업 집을 의지면 부지업시 명을 긋처 일됴 셜음만 잇니예셔  여러 층 낫거든 며 어린 녀들이 안젼의 버러 아뷔 존몰을 몰나도 어미 의지야 셩 도리 잇고 집 형셰 이업나 그려도 그리 셜게 길너내든 아닐 거시오 쳔금  귀륭이 잘 길너 치면 집이 도로 복고흥긔기 긔약 거시니 네 소임이 엇지 듕치 아니리오 청상이 실로 살아서 부질없는 이도 있거니와 그래도 살아나 그저 집을 골몰하여 후사를 이어 터 없는 집을 의지하면 부질없이 목숨을 그쳐 일조 설움만 있는 이보다는 여러 층 낫거든 하물며 어린 자녀들이 눈앞에 늘어서 있어 아비의 생사를 몰라도 어미를 의지하여 성취할 도리가 있고, 집 형세가 가없으나 그래도 그리 서럽게 길러내지는 않을 것이고, 천금 같은 귀륭이 잘 길러 가르치면 집에 도로 복고흥기하기를 기약할 것이니, 네 소임이 어찌 중하지 아니하리오.
너곳 지면 집이 듀인이 잇고 져것들이 내 집 아로 됴 토록 크려니와 너  몸이 업고 각야 보아라 무듀공 당에 만 허여진  위혈업 서넛 언 빙아리  게 위혈업시 서의 셔름만 픔고 셩댱을  업 통원 이 엇더만 며 제 일 집 이르혜려 던 지 더옥 애고 헛되미 이만 애고 불샹 닐 잇냐 너만 지탱하면 집에 주인이 있고 저것들이 내 집 아이로 좋도록 크려니와, 네 한 몸이 (죽어) 없어지고 (만다면) 생각해 보아라. 주인 없는 빈집에 온갖 일이 흐트러졌는데 의지가지없는 서넛 언 병아리 같은 게 의지가지없이 쓸쓸히 설움만 품고 성장을 한들 한없는 통원이 얼마나 하며, 네 남편이 평생 집 일으키려 하던 뜻이 더욱 애달프고 헛됨이 이처럼 애달프고 불쌍한 일이 있느냐?
아직 우리 두 늘근 이 이시니 집이 듀인 잇 거니와 우리 언마 살며 사다 셰 샹 닐 열  밧 더 알냐 집 형셰 더 닐기 어려워도 너곳 이시면 더 패튼 아닐 거시니 저 업 후 네  몸이 큰 집 존망 흥패 유듀 무듀 모도 당여시니 부 널니 각야 제 을 이루게 여라 아직 우리 두 늙은이 있으니 집에 주인이 있는 듯하거니와 우리가 얼마나 살며, 산다고 하여 세상 일 열 해 밖에 더 알겠느냐. 집 형세 더 일어나기는 어려워도 너만 있으면 더 망하지는 않을 것이니 네 남편이 죽은 후는 네 한 몸이 큰 집 존망과 잘되고 못됨, 주인이 있고 없음을 모두 당하였으니 부디 널리 생각하여 네 남편의 뜻을 이루도록 하여라.
아모리 살녀노라 여도 병이 깁흔 후 이지 못니 번 앗자근 후 만 다 헷거시라 말노 다 이지 못야 이리 젹노라 압히 어두어 이만 긋친다 아무리 살겠노라 하여도 병이 깊은 후는 이루지 못하니, 한번 잃어버린 후는 만사가 다 헛것이라. 말로 다 이르지 못하여 이리 적는다. 앞이 어두워 이만 그친다.
을유 뉵월 열사흔날 싀부 혈읍 셔노라 을유(1765년) 6월 13일에 시아비는 피 흘리고 울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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