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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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oh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6년 7월 25일 (월) 00:1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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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정약용이 효자와 열녀라는 이름으로 희생되는 이들과 이들이 표상하는 도덕을 비판한 글이다. 앞의 서얼론과 마찬가지로 사회비평적 글쓰기의 예를 보여준다.

Original Script

烈婦論(丁若鏞, 茶山詩文集 卷11)

厥考病且死。子從而死之孝乎。曰匪孝也。唯厥考不幸爲虎狼盜賊所逼迫。厥子從而衛之死焉則孝子也。君薨臣從而死之忠乎。曰匪忠也。唯厥君不幸爲亂逆所篡弒。臣從而衛之死。或己不幸而被虜。至虜庭強之拜。不屈而死則忠臣也。曰然則夫卒妻從而死。謂之烈。爲之綽其楔丹其榜復其戶。蠲其子若孫繇役者何也。曰匪烈也。隘也。是有司者不察耳。是有徼名之心也乎。曰否。無此心也。是其性褊狹不通。或別有恨在中也。則必謂之匪烈也何哉。天下莫難乎死。彼眇小殺其身以自死。則必謂之匪烈也何哉。夫天下之事之凶。未有甚於殺其身者也。殺其身奚取焉。唯殺其身當於義是圖也。夫爲虎狼盜賊所逼迫。 妻從而衛之死焉。烈婦也。或己爲賊人淫人所逼迫強之汚。不屈而死則烈婦也。或蚤寡。其父母兄弟欲奪己之志以予人。拒之弗能敵。以死則烈婦也。其夫抱冤而死。妻爲之鳴號暴其狀不白。竝陷刑以死則烈婦也。今也不然。夫安然以天年終于正寢之中。而妻從而死之。是殺其身而已。謂之殺其身。當於義則未也。吾固曰殺其身。天下之凶也。旣不能殺其身當於義。則是徒爲天下之凶而已。是徒爲天下之凶者也。而爲民上者。且爲之綽其楔丹其榜復其戶。蠲其子若孫繇役。是勸其民相慕效爲天下之凶也。惡乎可哉。丈夫死。有家之不幸也。或舅姑老無所養。或諸子女幼。無所乳育。爲死者妻者。當忍其哀黽勉其生 。仰而養其無所養者。至其死也。爲之葬薶焉。祭祀焉。俯而育其無所育者。至其長也。爲之冠笄焉嫁娶焉可也。一朝悍然自刻于心曰。一人死。吾無所爲舅姑矣。一人死。吾無所爲子女矣。於是引吭自經于桁椸之下而弗與顧也。若是者庸詎非狼戾殘忍大不孝不慈者耶。天下之道。一而已。未有大不孝不慈。獨於夫得其道者也。爲民上者。且爲之綽其楔丹其榜復其戶。蠲其子若孫繇役。是勸其民相慕效爲大不孝不慈也。惡乎可哉。故曰匪烈也隘也。是有司者不察也。不察也者。不察乎其當於義否乎也。或其別有恨在中者。君子不言。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