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진
이현진(1972년 11월 15일 ~ )은 한국의 여자 성우다. 1995년 투니버스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인물 정보
이중인격 성우라는 별명이 유명하다.
이지적이고 차분한 목소리로 데뷔 초에는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맡았지만 《블리치》의 쿠치키 루키아나 《나루토》의 하쿠와 같은 보이쉬한 소녀나 소년역할도 맡아 연기하기도 한다. 《다!다!다!》의 크리스, 《아즈망가 대왕》의 조지나,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유나라로 훌륭한 폭주 연기를 선보여 여민정과 함께 이중인격 성우라고 불린다.
음색 덕에 맡은 캐릭터 중 과묵 속성 캐릭터도 필시 붙는 경우도 많다. 또한 《나루토》의 하쿠, 《고스트 바둑왕》(투니버스판)의 아키라처럼 진지한 소년 연기로 뭇 여성팬들을 녹이기도 했다. 또한 우에키의 법칙의 아논이나 터닝메카드의 반다인 같은 악역 연기 역시 호평. 성우 본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몬스터》의 안나 리베르토라고 한다.
아래는 맥스무비와의 인터뷰 중 발췌[1]
- 성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어렸을 때부터 웅변을 했어요. 방송, 시낭송은 물론 졸업식 송사처럼 마이크 앞에 서는 일을 많이 했어요. 생각했던 것들을 소리를 통해 어떠한 형태로 만들어 냈을 때 그 만족감이 좋더라고요. 중학생이 된 후에 원하는 것을 즐기면서 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아 그럼 성우다.’라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 목소리로만 연기를 표현한다는 건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
정신력을 많이 필요로 해요. 순간적으로 캐릭터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애니메이션은 자연스러운 연기보다는 조금 과장된 걸 요구할 때가 많아요. 코믹하든 진지하든 흘러가는 대사가 아니라 뭔가 잡아 끄는 부분들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몰입력이 중요하죠. 순간의 기를 모아서 쏟아야 될 부분들에서 터트려 주는 식으로요.
-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요?
물론 <코난>이죠. 해마다 TV 시리즈 하나 극장판 하나를 녹음해왔으니까요. 특히 극장판은 여름에 개봉을 해왔는데, 그러다 보니 저는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코난>이에요.(웃음)
- 성우를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소아암이나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통해서 한 학생을 만난 적이 있어요. 백혈병에 걸린 친구였는데 그 아이의 소원 중에 저를 만나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깜짝 이벤트를 벌였어요. 가족이 보낸 영상 편지 속에 제가 목소리와 함께 불쑥 등장한 거죠. 아이가 깜짝 놀라면서도 엄청 좋아했어요.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선물도 주고 그랬는데, 그때가 일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요즘엔 성우가 아닌 가수나 배우들이 애니메이션의 더빙을 맡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케팅 차원에서 보자면 당연한 시도인 것 같아요. 관객이라는 소비계층이 있을 때 그들의 기호에 맞춰야 하는 게 당연한 거니까요. 아주 작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인지도 있는 스타 한 명이 투입되면 시선이 확 쏠리거든요. 그걸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또 그런 분들이 투입이 됨으로써 긍정적인 부분도 있어요. 성우틱한 연기에서 벗어나는 건데요. 자연스러우면서도 목소리 연기 특유의 맛을 살리는, 그래서 좀 더 이상적인 것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봐요.
물론 전문 성우들 입장에서는 시장이 좁아지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죠. 그런 면에 있어서 당장은 부정적인 견해도 있어요. 시장이 줄어드는 거니까 성우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 반대로 성우들도 배우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보실 의향은 있으신가요?
성우들은 연기가 다듬어지고 나면 어느 정도 나이가 차거든요. 그 상태에서 배우를 하게 되면 딱히 할 배역이 없어요. 그렇다고 애초에 두 가지를 다 병행하는 것도 힘들고요. 성우 일도 만만치가 않아서 두 가지를 병행하면 성우로서 완성되기도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 성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알려준다면요?
열정이 곧 파워인 거 같아요. 어떤 분야든 그렇겠지만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어야죠. 정말 간절히 원하는지를 진단해보고 그게 확실하다면 앞으로 나아가야죠. 일을 좋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요즘은 점점 더 엔터테이너적인 면이 중요해지는 추세예요. 노래를 잘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연기는 물론 기본으로 해야 되는 거고요. 또 혼자서라도 카메라 앞에 서는 연습을 해두면 좋을 거예요.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엔터테이너로서 소양을 갖추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굳이 목소리가 예쁠 필요는 없는 건가요?
개성이 중요하죠. 목소리가 뛰어나게 예쁘다면 그 또한 개성이 될 거예요. 예쁜 개성이든 특이한 개성이든 개성이 중요해요. 그리고 성량이 좋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어요. 특히나 애니메이션은 드라마틱한 장면이 많고 희귀한 캐릭터가 많아서 더욱 그래요.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소리가 필요한 역할이 많거든요. 소리통이 좋으면 큰 저력이 될 수 있어요.
- 일본에서는 성우들이 스타로 대우 받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부러움도 있을 것 같아요.
크게 부러운 느낌은 없어요. 제 개인적인 성향 자체가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성우를 하게 됐던 것도 드러내지 않고 커튼 뒤에서 막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서였어요.
다만 애니메이션이 일부 계층만을 위한 장르가 아니라는 점은 부러워요. 우리보다 훨씬 연령대가 넓잖아요. <코난> 시리즈만 봐도 초등학생인 코난과 중고등학생 격인 미란이가 중심이지만 엄마 아빠들의 스토리도 나와요. 다양한 연령층을 노린 욕심 많은 작품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와 다르죠. 우리는 아직도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애들이나 보는 거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그래도 요즘은 어른들도 많이 좋아해주세요. 그분들이 그대로 나이가 들면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는 날이 올 것 같아요.
-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성우 시스템이나 그 수적 규모에서도 아직은 열악한 편인가요?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늘 하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게 문제예요. 시장이 넓어졌다고 해도 막상 그 속에 들어 가보면 정해진 멤버들이 들어와 있어요. 단순히 능력의 차이라고 하기는 그렇고요. 캐스팅을 하는 분들은 안정된 길, 즉 검증된 성우만을 찾아요. 그래서 하셨던 분들이 또 하게 되고요. 실험적이더라도 새로운 소리들을 발굴해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한 것 같아요.
- 성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성우라는 장르만의 특권이 있어요. 연기에도 여러 장르가 있지만 얼굴이 나와야 하는 비주얼 연기는 나이에 따른 한계라는 게 있잖아요. 저희는 그게 없어요. 저는 아직도 고등학생 연기를 하잖아요.(웃음) 고등학생이 느끼는 그런 감성들을 떠올리고 거기에 동화돼서 연기를 하다 문득 든 생각이 ‘아 이런 건 다른 연기자 분들은 못 누리겠다.’하는 거였어요. 제가 아직까지도 그러한 감성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축복인 거 같아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 상영회에 딸을 출산해서 참여하지 못했는데 유명한의 이정구를 시작으로 참여한 성우들이 미란이가 애를 낳았다라는 드립을 친다. 이때 남도일 역의 강수진과 코난 역의 김선혜도 합세했다.
출연 정보
-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 크롬 도쿠로
- 개구리 중사 케로로 - 유나라, 인어 소녀
- 건방진 천사 - 타나카 케이코
- 건 스미스 캣츠 - 라리 빈센트
- 고스트 바둑왕 (투니버스) - 도우야 아키라
- 그 남자 그 여자 - 남가영
- 극장판 나루토 1기 대 활극! 설희인법첩 - 후지카제 유키에 / 카자하나 코유키
- 극장판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 - 유미란
- 기동천사 엔젤릭 레이어 - 남은비, 주수아
- 꼬마마녀 요요와 네네 - 네네
- 꿈빛 파티시엘 - 현마리, 허니
- 나루토 - 하쿠
- 닌자펭귄 땡글이 - 땡글이(만마루)
- 다!다!다! - 크리스
- 듀얼마스터즈(듀얼레전드) - 하쿠오
- 로도스도 전기 - 디드리트
- 로젠메이든 트로이멘트 - 바라스이쇼
- 마기 - 모르지아나, 이청순, 어린 연백룡
-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 크로노 하라오운, 츠키무라 시노부
- 명탐정 코난 - 유미란
- 몬스터 - 안나 리베르토 / 니나 폴트너
- 미나미가 세자매 - 미나미 하루카
- 미도리의 나날 - 세야(아야세 타카코)
- 바쿠만 - 아즈키 미호
- 배트맨 - 할리 퀸
- 별을 쫓는 아이 - 리사
-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 강수하
- 블리치 (투니버스) - 쿠치키 루키아, 쿠치키 히사나
- 블리치 3기 (애니맥스) - 쿠치키 루키아, 유이, 아사노 미즈호
- 빙쵸탄 - 알로에
- 사랑은 정말 - 강리사
- 선계전 봉신연의 - 왕귀인, 흑점호
- 슈가슈가룬 - 바닐라 뮤
- 스모모모모모모 ~지상 최강의 신부~ - 나카지마 사나에, 어린 코우시
- 스위트 프리큐어♪ - 아프로디테
- 스켓 댄스 2기 - 하원이
- 말괄량이 전사 (투니버스) - 실비아
- 말괄량이 전사 NEXT (투니버스) - 마르티나
- 시티헌터 - 나오미
- 신기동전기 건담 W - 리리나 도리안
- 아기와 나 - 윤진
- 아즈망가 대왕 - 조지나
- 우에키의 법칙 - 아논
- 짱구는 못말려(비디오판) - 철수(전기)
관계
주어 | 관계 | 목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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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 는 ~이다 | 성우 |
이현진 | 는 ~소속이다 | 투니보이스 성우극회 |
이현진 | 는 ~에 출연했다 | 명탐정 코난, 다!다!다! |
각주
</references>
기여
- 최주현 처음 작성
인용 오류: <ref>
태그가 존재하지만,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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