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료의 종류"의 두 판 사이의 차이
DH 교육용 위키
잔글 (본다) |
|||
(같은 사용자에 의한 3개의 중간 편집이 숨겨짐) | |||
1번째 줄: | 1번째 줄: | ||
=='''정의'''== | =='''정의'''== | ||
+ | ● 천연염색의 염료에 대해 알아본다. | ||
=='''내용'''== | =='''내용'''== | ||
6번째 줄: | 7번째 줄: | ||
:<font color="DeepPink">동물의 피, 조개류의 분비물, 오징어 먹물,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 오배자, 선인장에 기생하는 벌레</font>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염료이다. | :<font color="DeepPink">동물의 피, 조개류의 분비물, 오징어 먹물,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 오배자, 선인장에 기생하는 벌레</font>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염료이다. | ||
:염료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고 주로 따뜻한 남방국에서 생산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유밀하게 많이 생산되는 염료가 <font color="DeepPink">'''오배자'''</font>이다. | :염료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고 주로 따뜻한 남방국에서 생산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유밀하게 많이 생산되는 염료가 <font color="DeepPink">'''오배자'''</font>이다. | ||
− | :동물의 피는 흔하게 구할 수 있으나 색이 쉽게 변하고, 색이 잘 빠지는 단점 때문에 많이 쓰지 않는다. | + | :동물의 피는 흔하게 구할 수 있으나 색이 쉽게 변하고, 색이 잘 빠지는 단점 때문에 많이 쓰지 않는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21쪽.</ref> |
16번째 줄: | 17번째 줄: | ||
:따라서, 채취하려면 준설기로 바닷가 바닥을 긁어 채집한 후 천을 받치고 뿔고둥을 깨뜨려 머리 뒤에 자주색 선 부위를 벤다. | :따라서, 채취하려면 준설기로 바닷가 바닥을 긁어 채집한 후 천을 받치고 뿔고둥을 깨뜨려 머리 뒤에 자주색 선 부위를 벤다. | ||
::그러면 유백색의 즙이 나오는데 한 마리에서 한 방울 정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죽인 후 채취하므로 중세시대에는 거의 멸종되어 뿔고둥을 이용한 염색이 없어지게 되었다. | ::그러면 유백색의 즙이 나오는데 한 마리에서 한 방울 정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죽인 후 채취하므로 중세시대에는 거의 멸종되어 뿔고둥을 이용한 염색이 없어지게 되었다. | ||
− | :반면 멕시코와 니카라과에서 서식하는 두드럭고둥은 바위에서 붙어 생활하므로 채집하여 염액의 분비물을 짜내고, 물 속에 다시 놓아 줄 수 있었다. | + | :반면 멕시코와 니카라과에서 서식하는 두드럭고둥은 바위에서 붙어 생활하므로 채집하여 염액의 분비물을 짜내고, 물 속에 다시 놓아 줄 수 있었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21-124쪽.</ref> |
28번째 줄: | 29번째 줄: | ||
:암컷은 수컷보다 300배 정도 많고, 수컷은 교미 후 바로 죽는다. 수태 후 몸이 2배로 커져 성숙하면 염료가 되는 암컷을 선인장에서 떼어 내어 뜨거운 물에 담근다. | :암컷은 수컷보다 300배 정도 많고, 수컷은 교미 후 바로 죽는다. 수태 후 몸이 2배로 커져 성숙하면 염료가 되는 암컷을 선인장에서 떼어 내어 뜨거운 물에 담근다. | ||
::혹은 자루에 넣어 밀폐하고 솥에 넣어 죽인 뒤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실에 넣는다. | ::혹은 자루에 넣어 밀폐하고 솥에 넣어 죽인 뒤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실에 넣는다. | ||
− | :코치닐을 생산하는 벌레는 야생이든 사육한 것이든 모두 좋은 색상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야생 품종은 1/4만을 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 | + | :코치닐을 생산하는 벌레는 야생이든 사육한 것이든 모두 좋은 색상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야생 품종은 1/4만을 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25-127쪽.</ref> |
39번째 줄: | 40번째 줄: | ||
:산란기 때 가지에 알을 낳아 소시지처럼 뭉툭하게 붙어 있다. 부화하면 어린 나뭇가지에 붙어 수액을 빨아 먹으면서 자라는데 나무인지 벌레인지 잘 알 수 없다. | :산란기 때 가지에 알을 낳아 소시지처럼 뭉툭하게 붙어 있다. 부화하면 어린 나뭇가지에 붙어 수액을 빨아 먹으면서 자라는데 나무인지 벌레인지 잘 알 수 없다. | ||
::끈적끈적한 액을 분비하면서 다시 거기에다 작은 포자의 알을 분비한다. 이때 나뭇가지와 함께 잘라 염료로 사용한다. | ::끈적끈적한 액을 분비하면서 다시 거기에다 작은 포자의 알을 분비한다. 이때 나뭇가지와 함께 잘라 염료로 사용한다. | ||
− | ::<font color="LightPink">3월쯤으로 나뭇가지 전체가 붉은색으로 변한다.</font> | + | ::<font color="LightPink">3월쯤으로 나뭇가지 전체가 붉은색으로 변한다.</font><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29-131쪽.</ref> |
49번째 줄: | 50번째 줄: | ||
:자충은 자신이 죽는 일이 있더라도 나뭇가지를 떠나지 않고,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자란다. | :자충은 자신이 죽는 일이 있더라도 나뭇가지를 떠나지 않고,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자란다. | ||
::5~6월에 지름 6~7cm 적다색 둥근 포자(알맹이)가 생기면서 산란기를 기다린다. 백색으로 변하면서 알을 낳는데, 수천 개의 알이 유리가루처럼 반짝일 때가 있다. | ::5~6월에 지름 6~7cm 적다색 둥근 포자(알맹이)가 생기면서 산란기를 기다린다. 백색으로 변하면서 알을 낳는데, 수천 개의 알이 유리가루처럼 반짝일 때가 있다. | ||
− | :유충이 되어 한꺼번에 어미 몸에서 옮겨 앉으면서 다시 새로운 알맹이 같은 열매 모양을 만들 때 나무껍질을 벗기고 건조하여 염료로 사용한다. | + | :유충이 되어 한꺼번에 어미 몸에서 옮겨 앉으면서 다시 새로운 알맹이 같은 열매 모양을 만들 때 나무껍질을 벗기고 건조하여 염료로 사용한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32쪽.</ref> |
56번째 줄: | 57번째 줄: | ||
:<font color="DeepPink">옻나무과의 작은 낙엽관목인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font>이다. | :<font color="DeepPink">옻나무과의 작은 낙엽관목인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font>이다. | ||
:'''오배자란''' <font color="Orchid">배로 부풀어오른다고</font>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부자(附子)라고도 한다. | :'''오배자란''' <font color="Orchid">배로 부풀어오른다고</font>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부자(附子)라고도 한다. | ||
− | :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전역의 산골짜기, 산기슭 등에서 자란다. | + | :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전역의 산골짜기, 산기슭 등에서 자란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33-134쪽.</ref> |
71번째 줄: | 72번째 줄: | ||
:무생물에서 얻는 무기 안료와 살아 있는 생명체에서 얻는 유기 안료로 나뉜다. | :무생물에서 얻는 무기 안료와 살아 있는 생명체에서 얻는 유기 안료로 나뉜다. | ||
::'''무기 안료란''' 색깔 있는 흙이나 돌, 금속에서 채취해 만든 것으로 <font color="DarkBlue">광물성 안료</font>라고도 한다. | ::'''무기 안료란''' 색깔 있는 흙이나 돌, 금속에서 채취해 만든 것으로 <font color="DarkBlue">광물성 안료</font>라고도 한다. | ||
− | :광물성 염료를 색채별로 나누면 녹색계, 청색계, 적색계, 황색계, 흑색계, 백색계로 구분할 수 있다. | + | :광물성 염료를 색채별로 나누면 녹색계, 청색계, 적색계, 황색계, 흑색계, 백색계로 구분할 수 있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37-138쪽.</ref> |
90번째 줄: | 91번째 줄: | ||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산호 가루를 안료로 사용하는데, 당나라 그림에 보이는 아침 해같이 선명한 붉은색과 송나라시대에 사용된 인주의 붉은색이다. |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산호 가루를 안료로 사용하는데, 당나라 그림에 보이는 아침 해같이 선명한 붉은색과 송나라시대에 사용된 인주의 붉은색이다. | ||
− | :오래되어도 붉은색이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광택이 나므로 특수 효과에 사용하였다. | + | :오래되어도 붉은색이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광택이 나므로 특수 효과에 사용하였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44-147쪽.</ref> |
101번째 줄: | 102번째 줄: | ||
:성웅황의 성분은 천연적으로 나는 <font color="DarkOrange">'''황화비소(黃化砒素)'''</font>로서 계관석과 더불어 산출되며, <font color="DarkOrange">'''석황(石黃)'''</font>이라고 한다. | :성웅황의 성분은 천연적으로 나는 <font color="DarkOrange">'''황화비소(黃化砒素)'''</font>로서 계관석과 더불어 산출되며, <font color="DarkOrange">'''석황(石黃)'''</font>이라고 한다. | ||
::<font color="DarkOrange">천연 노란색인 석웅황은 노지, 온천, 은광산 근처에서 나온다. 특히 중국 윈난성에서 대량 채굴되었다.</font> | ::<font color="DarkOrange">천연 노란색인 석웅황은 노지, 온천, 은광산 근처에서 나온다. 특히 중국 윈난성에서 대량 채굴되었다.</font> | ||
− | :이것은 돌처럼 단단하여 화공들이 갈아서 액으로 만들어 채색하는데, 먹을 사용하는 법과 같다. | + | :이것은 돌처럼 단단하여 화공들이 갈아서 액으로 만들어 채색하는데, 먹을 사용하는 법과 같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47-148쪽.</ref> |
121번째 줄: | 122번째 줄: | ||
<font color="DarkGreen">'''녹토'''</font> | <font color="DarkGreen">'''녹토'''</font> | ||
:광물학적으로 '''해록색(海鹿色)'''이라고 부르는, 철을 함유한 녹색의 규산염 일종이다. 주로 인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에서 산출되며, 산지에 따라 화학적 성분이 다르다. | :광물학적으로 '''해록색(海鹿色)'''이라고 부르는, 철을 함유한 녹색의 규산염 일종이다. 주로 인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에서 산출되며, 산지에 따라 화학적 성분이 다르다. | ||
− | :암녹색에서 잿빛 나는 담녹색까지 있는데, 진한 녹색 조(調)의 색깔을 가장 좋은 것으로 친다. <font color="DarkOliveGreen">그러나 안료로서는 은폐력, 착색력, 점착력이 약하다.</font> | + | :암녹색에서 잿빛 나는 담녹색까지 있는데, 진한 녹색 조(調)의 색깔을 가장 좋은 것으로 친다. <font color="DarkOliveGreen">그러나 안료로서는 은폐력, 착색력, 점착력이 약하다.</font><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39-142쪽.</ref> |
134번째 줄: | 135번째 줄: | ||
<font color="DarkBlue">'''남동석'''</font> | <font color="DarkBlue">'''남동석'''</font> | ||
− | :아주라이트로 불리는, 석청을 얻을 수 있는 광석이다. 주로 하늘, 물, 그 외 파란색 영역에 사용하였다. | + | :아주라이트로 불리는, 석청을 얻을 수 있는 광석이다. 주로 하늘, 물, 그 외 파란색 영역에 사용하였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42-144쪽.</ref> |
142번째 줄: | 143번째 줄: | ||
:이후 소나무나 기름 등을 연소시켜 질 좋은 그을음을 얻었고, 이러한 그을음을 모아 아교물과 섞어 굳힌 것이 요즘 많이 쓰는 먹(墨)이다. | :이후 소나무나 기름 등을 연소시켜 질 좋은 그을음을 얻었고, 이러한 그을음을 모아 아교물과 섞어 굳힌 것이 요즘 많이 쓰는 먹(墨)이다. | ||
:'''먹(墨)''': 소나무를 태워 얻은 그을음을 모아 만든 '''송연묵(松煙墨)''', 식물성 기름을 태워 만든 '''유연묵(油煙墨)''', 그을음과 쪽에서 추출한 청색 안료를 섞어 만든 '''청화묵(靑花墨)'''이 있다. | :'''먹(墨)''': 소나무를 태워 얻은 그을음을 모아 만든 '''송연묵(松煙墨)''', 식물성 기름을 태워 만든 '''유연묵(油煙墨)''', 그을음과 쪽에서 추출한 청색 안료를 섞어 만든 '''청화묵(靑花墨)'''이 있다. | ||
− | ::그 외에 포도나무나 버드나무의 가는 가지를 태워서 만든 숯을 '''목탄'''이라고 한다. | + | ::그 외에 포도나무나 버드나무의 가는 가지를 태워서 만든 숯을 '''목탄'''이라고 한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49쪽.</ref> |
157번째 줄: | 158번째 줄: | ||
::깨끗하고 아름답게 착색되지만 납의 기운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검게 변하는 단점이 있다. | ::깨끗하고 아름답게 착색되지만 납의 기운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검게 변하는 단점이 있다. | ||
− | :그 외에 백색계 안료는 '''석고, 대리석 가루, 활석, 쌀가루, 달걀 껍데기'''가 사용되었다. | + | :그 외에 백색계 안료는 '''석고, 대리석 가루, 활석, 쌀가루, 달걀 껍데기'''가 사용되었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50-151쪽.</ref> |
166번째 줄: | 167번째 줄: | ||
:문헌에 따르면 염색이 가능한 식물로는 50종이 있는데, 민간에서 쓴 예까지 합하면 실제로 130여 종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 :문헌에 따르면 염색이 가능한 식물로는 50종이 있는데, 민간에서 쓴 예까지 합하면 실제로 130여 종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 ||
− | :한 가지 색으로만 염색되는 '''단색성 염료'''와 한 종류의 염료라도 각종 매염제, 추출 온도, 염색 방법에 따라 여러 색을 내는 '''다색성 염료'''로 나뉜다. | + | :한 가지 색으로만 염색되는 '''단색성 염료'''와 한 종류의 염료라도 각종 매염제, 추출 온도, 염색 방법에 따라 여러 색을 내는 '''다색성 염료'''로 나뉜다.<ref>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52-156쪽.</ref> |
− | ::[[ | + | ::참고 : [[매염제(媒染劑)#매염제와의 결합성에 따라|매염제와의 결합성에 따라]] |
− | + | ||
=='''주석'''== | =='''주석'''== | ||
175번째 줄: | 175번째 줄: | ||
=='''참고문헌'''== | =='''참고문헌'''== | ||
− | +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 |
2020년 12월 12일 (토) 01:13 기준 최신판
목차
정의
● 천연염색의 염료에 대해 알아본다.
내용
동물성 염료
- 동물의 피, 조개류의 분비물, 오징어 먹물,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 오배자, 선인장에 기생하는 벌레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염료이다.
- 염료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고 주로 따뜻한 남방국에서 생산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유밀하게 많이 생산되는 염료가 오배자이다.
- 동물의 피는 흔하게 구할 수 있으나 색이 쉽게 변하고, 색이 잘 빠지는 단점 때문에 많이 쓰지 않는다.[1]
뿔고둥,두드럭고둥
- 파일:두드럭고둥.jpg
- 동양에서는 식물성인 자초나 소목으로 자주색을 얻었는데, 그리스와 로마 등 서양에서는 "뮤렉스(Murex)"라는 뿔고둥과 "푸르푸라(Purpura)"두드럭고둥으로 자주색을 얻었다.
- 지중해 연안, 남태평양, 니카라과(Nica-ragua)와 멕시코 부근의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의 바위나 암초, 바닷가 등에 서식한다.
- 우리나라의 소라와 외형이 비슷하며, 내장과 호흡기 사이에 있는 자주색 선의 유백색 액체를 염료로 쓴다.
- 따라서, 채취하려면 준설기로 바닷가 바닥을 긁어 채집한 후 천을 받치고 뿔고둥을 깨뜨려 머리 뒤에 자주색 선 부위를 벤다.
- 그러면 유백색의 즙이 나오는데 한 마리에서 한 방울 정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죽인 후 채취하므로 중세시대에는 거의 멸종되어 뿔고둥을 이용한 염색이 없어지게 되었다.
- 반면 멕시코와 니카라과에서 서식하는 두드럭고둥은 바위에서 붙어 생활하므로 채집하여 염액의 분비물을 짜내고, 물 속에 다시 놓아 줄 수 있었다.[2]
코치닐
- 패각충과(貝殼虫科)에 속하는 작은 곤충으로 연지충이라고도 한다.
- 약 3,500년 전부터 멕시코, 중남부 아메리카, 이집트, 지중해, 인도에서 주로 이용을 하였다.
- 노팔 선인장(nopal), 부채 선인장(Opuntia), 백년초 선인장(Prickly pear,Cactus)에서 기생한다.
- 원산지 멕시코를 비롯하여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선인장에 붙어 있는 코치닐 암컷을 산란 전에 채취하여 쪄서 말린 뒤 그 몸체를 홍자색의 염료로 사용하였다.
- 채취 시기는 암컷이 산란하기 전에 희끗희끗한 액을 선인장 표면에 분비할 때가 염료로 가장 적당하다. 파일:코치닐희끗희끗액.jpg
- 암컷은 수컷보다 300배 정도 많고, 수컷은 교미 후 바로 죽는다. 수태 후 몸이 2배로 커져 성숙하면 염료가 되는 암컷을 선인장에서 떼어 내어 뜨거운 물에 담근다.
- 혹은 자루에 넣어 밀폐하고 솥에 넣어 죽인 뒤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실에 넣는다.
- 코치닐을 생산하는 벌레는 야생이든 사육한 것이든 모두 좋은 색상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야생 품종은 1/4만을 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3]
락충
- 락(Lac)은 티베트, 인도, 중국, 동남아 일대에서 대추나무, 참나무 등의 가지에 서식하는 깍지 진딧물이다.
- 락이란 말은 힌두어로 10만이라는 뜻이며 수없이 많다는 의미이다.
- 락(Lac)은 이미 운동 기능을 잃은 암컷이 일부의 수컷과 함께 식물에 기생하여 수지(樹脂) 즉 단백질 성분의 분비물을 준비하고 자신의 신체를 덮는다.
- 그 분비물로 덮여 있는 패각충은 적색 색소를 가지고 있어 채집하여 염료와 약초로 사용한다.
- 산란기 때 가지에 알을 낳아 소시지처럼 뭉툭하게 붙어 있다. 부화하면 어린 나뭇가지에 붙어 수액을 빨아 먹으면서 자라는데 나무인지 벌레인지 잘 알 수 없다.
- 끈적끈적한 액을 분비하면서 다시 거기에다 작은 포자의 알을 분비한다. 이때 나뭇가지와 함께 잘라 염료로 사용한다.
- 3월쯤으로 나뭇가지 전체가 붉은색으로 변한다.[4]
커미즈
- 락충처럼 나뭇가지의 수액을 먹고 분비하거나 번식하는 벌레로서 적색을 내는 염료이다.
- 암컷에 커미즈산이라는 적색 색소가 들어 있다.
- 『성서』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염료로서 오랜 역사를 지니며, 예로부터 페르시아나 지중해에서 시용된 중요한 염료이다.
- 떡갈나무, 참나무, 가시나무등에서 서식한다.
- 자충은 자신이 죽는 일이 있더라도 나뭇가지를 떠나지 않고,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자란다.
- 5~6월에 지름 6~7cm 적다색 둥근 포자(알맹이)가 생기면서 산란기를 기다린다. 백색으로 변하면서 알을 낳는데, 수천 개의 알이 유리가루처럼 반짝일 때가 있다.
- 유충이 되어 한꺼번에 어미 몸에서 옮겨 앉으면서 다시 새로운 알맹이 같은 열매 모양을 만들 때 나무껍질을 벗기고 건조하여 염료로 사용한다.[5]
오배자
- 옻나무과의 작은 낙엽관목인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이다.
- 오배자란 배로 부풀어오른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부자(附子)라고도 한다.
- 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전역의 산골짜기, 산기슭 등에서 자란다.[6]
광물성 염료
- 대개 안료로 쓰이는 색소가 함유된 돌이나 흙, 혹 금속으로부터 원료를 얻는다.
- 황토, 흑토, 적토, 백토, 청토, 자토, 동록 등 주로 회화의 재료인 석채(石彩)로 사용한다.
- 우리나라에서는 황토, 흑토, 적토, 백토, 자토만을 생산하며, 녹색인 공작석과 청색인 청금석*남동석, 노란색의 석웅황, 붉은색 주사는 중국이나 페르시아, 인도, 티베트 등지에서만 생산한다
- 그래서 삼국시대부터 수입하여 사용하였다.
- 광물성 염료는 식물성 염료와는 달리 물에 잘 녹지 않고, 섬유 표면에 정착되지 않는다.
- 주로 채색 재료로 쓰는데, 섬유에 염색할 때는 풀이나 아교 같은 접착 성분의 매염제를 넣어서 염색하였다.
- 천연 채색 재료는 크게 안료와 염료로 나뉜다.
- 안료는 용매제에 녹지 않고 분말 상태로 존재하므로 적찹제나 수지(樹脂) 혹 식물성 기름을 섞어야 물체의 표면에 착색이 잘 된다.
- 무생물에서 얻는 무기 안료와 살아 있는 생명체에서 얻는 유기 안료로 나뉜다.
- 무기 안료란 색깔 있는 흙이나 돌, 금속에서 채취해 만든 것으로 광물성 안료라고도 한다.
- 광물성 염료를 색채별로 나누면 녹색계, 청색계, 적색계, 황색계, 흑색계, 백색계로 구분할 수 있다.[7]
적색계 안료
주사
- 붉은색을 칠할 때 많이 사용하는 안료이다.
- 진사(辰砂)라고 하는데, 인도나 중국에서 많이 생산하므로 인도주사 혹은 중국주사 라고도 부른다.
- 붉은색 성분은 황화수은(HgS)이고, 석회암에서 난다.
- 가장 좋은 천연 주사는 표면이 거울처럼 반짝이는 경면주사(鏡面朱砂)이며, 수은의 주요한 원료가 된다.
연단
- 연단(鉛丹)은 붉은색 가루이다. 진한 오렌지색으로 빨간색과 홍색과는 다르다.
- 천연의 것은 특별한 지역의 호숫가나 바위틈에서 산출되며, 때로는 풍화된 납 원광에서 산출된다.
- 한편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천연 연단 외에 납을 이용하여 합성 연단을 만들어 사용했다.
적토
- 적토(赤土)는 주토(朱土)라고도 하는데, 주요 성분은 함수알루미늄광과 산화철이다. 곳곳의 산속에 있으며, 붉은 흙 등에서 채취한다.
-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산호 가루를 안료로 사용하는데, 당나라 그림에 보이는 아침 해같이 선명한 붉은색과 송나라시대에 사용된 인주의 붉은색이다.
- 오래되어도 붉은색이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광택이 나므로 특수 효과에 사용하였다.[8]
황색계 안료
- 석웅황(石雄黃), 황토 등의 광물성 안료와 등황(橙黃)등의 식물성 안료가 있다.
- 등황은 쪽과 혼합하여 화조화의 녹색 잎에, 황토는 백색 가루와 섞어 인물화에서 얼굴을 채색하는데 많이 사용한다.
- 석웅황, 남동석, 석록, 주사 등은 안료의 성질이 비슷하다.
- 이런 안료는 식물성 안료처럼 서로 섞어서 사용할 수 없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입자와 비중이 서로 달라 섞이지 않기 때문이다.
- 석웅황과 계관석은 노란색 안료로 주로 그림을 그릴 때 쓴다. 성분은 모두 같은데 색의 깊고 얕음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 성웅황의 성분은 천연적으로 나는 황화비소(黃化砒素)로서 계관석과 더불어 산출되며, 석황(石黃)이라고 한다.
- 천연 노란색인 석웅황은 노지, 온천, 은광산 근처에서 나온다. 특히 중국 윈난성에서 대량 채굴되었다.
- 이것은 돌처럼 단단하여 화공들이 갈아서 액으로 만들어 채색하는데, 먹을 사용하는 법과 같다.[9]
녹색계 안료
- 녹청, 석록(石綠), 공작석(孔雀石), 녹토(綠土)가 있다.
녹청
- 구리를 산화시키면 생기는 녹색 분말로, 동록(銅綠)이라고도 한다.
- 동은 여러 금속 중 정련하는 것이 비교적 간단하므로 석기시대부터 동과 주석을 합금하여 사용했다. 따라서 청동기시대부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동이 녹슬면 생기는 동록을 녹색 안료로 많이 사용하였다.
석록
- 염기성탄산구리이며, 오래전부터 녹색의 안료로 사용하였다. 석록은 잘 말랐을 때 갈아야 고운 가루를 얻을 수 있다.
- 품질이 가장 좋은 석록은 중국의 윈난성에서 출토된다.
- 그 외에 페르시아, 미얀마 등에서 산출되기도 한다. 상품은 석록에 모래알이 적고 색이 깊으면서 푸른빛을 띠고, 외형은 두꺼비 등처럼 우툴두툴한 것이다.
공작석
- 분말화하는 정도에 따라 몇 가지 다른 색으로 민들 수 있다. 밝은 색인 담녹색에서 어두운 녹색이 되고 입자가 고우면 밝은 녹색이 된다.
- 각각 다른 크기의 입자에서 다른 종류의 색조를 얻을 수 있으므로 청색이나 녹색의 진한 색이나 연한 색은 여러 차례의 수비 과정으로 얻어 낼 수 있다.
녹토
- 광물학적으로 해록색(海鹿色)이라고 부르는, 철을 함유한 녹색의 규산염 일종이다. 주로 인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에서 산출되며, 산지에 따라 화학적 성분이 다르다.
- 암녹색에서 잿빛 나는 담녹색까지 있는데, 진한 녹색 조(調)의 색깔을 가장 좋은 것으로 친다. 그러나 안료로서는 은폐력, 착색력, 점착력이 약하다.[10]
청색계 안료
- 청금석(靑金石), 남동석(藍銅石)이 있다.
청금석
- 청색 바탕에 금색의 반점이 빛나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 청금석은 라피스라줄리(lapis-lazuli)나 울트라마린이라고도 부른다.
- 울트라마린은 중앙아시아에서 바다를 건너 전해졌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 청금석은 때때로 안료로 쓰였다고는 하지만 남동석 보다 훨씬 비싼 안료였으며, 금과 같은 무게로 거래되었고, 더 값이 싼 남동석을 섞어서 사용했다.
- 티베트『약전』을 보면 비활성 약재로 분류하여 약재로 썼음을 알 수 있다.
남동석
- 아주라이트로 불리는, 석청을 얻을 수 있는 광석이다. 주로 하늘, 물, 그 외 파란색 영역에 사용하였다.[11]
흑색계 안료
- 연필심의 원료인 천연 흑연과 나무나 기름을 태워 나오는 그을음을 이용하였다.
- 불을 지피거나 실내를 밝게 하기 위해 사용한 등불 혹 음식물을 만들기 위해 불을 사용함에 따라 동굴이나 천장 등에 쌓인 그을음을 긁어모아 채색 재료로 쓰기 시작하였다.
- 이후 소나무나 기름 등을 연소시켜 질 좋은 그을음을 얻었고, 이러한 그을음을 모아 아교물과 섞어 굳힌 것이 요즘 많이 쓰는 먹(墨)이다.
- 먹(墨): 소나무를 태워 얻은 그을음을 모아 만든 송연묵(松煙墨), 식물성 기름을 태워 만든 유연묵(油煙墨), 그을음과 쪽에서 추출한 청색 안료를 섞어 만든 청화묵(靑花墨)이 있다.
- 그 외에 포도나무나 버드나무의 가는 가지를 태워서 만든 숯을 목탄이라고 한다.[12]
백색계 안료
- 동물의 뼈와 조개껍데기 등을 구워 만든 가루, 석회석을 구워 만들거나 납으로 만든 가루를 사용한다.
- 백악(白堊) 일명 백토분(白土粉)인 백색의 흙을 사용하는데, 화가들이 쓴다 하여 화분(畵粉)이라고도 한다.
- 백토는 도자기, 기와 등을 만드는 흙이나 점토를 수비*정제하여 조개 가루와 혼합할 수 있을 정도로 친화력이 있는 거라면 안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유럽에서는 동물의 뼈를 태워 만든 백색 안료를 골회(骨灰)라 하여 중세시대 회화의 재료로 사용하였다.
- 수정의 원석을 분말화 한 수정말(水晶末)은 입자가 고울수록 불투명한 백색이 되는데, 이것도 안료로 사용하였다.
- 중국에는 납으로 만든 호분(胡粉)이 있는데, 오랑캐(서역)에서 들어온 가루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납으로 만든 백색은 호분, 연백(鉛白), 백분(白粉)이라 부르기도 한다.
- 깨끗하고 아름답게 착색되지만 납의 기운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검게 변하는 단점이 있다.
- 그 외에 백색계 안료는 석고, 대리석 가루, 활석, 쌀가루, 달걀 껍데기가 사용되었다.[13]
식물성 염료
- 식물의 잎과 꽃, 열매, 나무껍질, 심재(心材)와 뿌리 등에서 추출한 염료를 말한다. 이러한 식물에는 모든 종이 포함되며, 전 세계적으로는 25만 종에 이르는데, 우수한 염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3,000여 종이다.
- 우리나라에서는 4,200여 종이 스스로 자라고, 외래종까지 합하면 7,000~9,000종이 분포한다.
- 문헌에 따르면 염색이 가능한 식물로는 50종이 있는데, 민간에서 쓴 예까지 합하면 실제로 130여 종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 한 가지 색으로만 염색되는 단색성 염료와 한 종류의 염료라도 각종 매염제, 추출 온도, 염색 방법에 따라 여러 색을 내는 다색성 염료로 나뉜다.[14]
- 참고 : 매염제와의 결합성에 따라
주석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21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21-124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25-127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29-131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32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33-134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37-138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44-147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47-148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39-142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42-144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49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50-151쪽.
-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 152-156쪽.
참고문헌
- 이종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현암사,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