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인화동(寅火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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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火中流石虎 (인화중류석호)     석호의 웅장한 기운 인화리서 흘러서, 
西通延海與喬 (서통연해여교) 서쪽의 연안 해주와 교동까지 통하네.
渚雲野屋黃忠節 (저운야옥황충절) 물안개 낀 들판 집이 황충신의 집이니,
甲串千年海日 (갑곶천년해일) 갑곶에서 천년토록 바다 태양처럼 붉으리.


○ 인화석진(寅火石津)은 서해 중에 범처럼 생긴 바위가 남방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인화석(寅火石)이라고 이름 하였다. 수로로 10여 리에 교동·연안·해주 등을 교통하니 진실로 서해의 요충지이다. 효종 병신년(1656)에 유수 홍중보(洪重普)가 진을 설치하여 별장(別將)을 두었다. 기미년(기해, 1659)에는 윤이제(尹以濟)가 아 뢰어서 만호(萬戶)로 승격시켰고 황상의 조정에서 아뢰어서 권관으로 승격시켰으나 지금은 폐지되었다. 그 위 저운야(渚雲野)에 평해 황씨(平海黃氏)들이 많이 살고 있다. 정축호란 때에 순절한 황대곤(黃大坤)의 집이 이곳에 있다. 자세한 것은 충렬사순절록(忠烈祠 殉節錄)에 보인다.


○ 남익문(南益文)의 시는 다음과 같다.

舊聞形勝岳陽 (구문형승악양)     형승은 악양루라 예전에 들었는데 
今到斯亭八景 (금도사정팔경) 이 정자에 와서 보니 주변 경치 훌륭하네.
寅火激潮粉玉斗 (인화격조분옥두) 인화의 격한 조수에 옥두를 단장하고
角山當汋舞鰲 (각산당작무오) 각산에서 작을 하니 오두에서 춤추네.
銀關設險成天塹 (은관설험성천참) 은관에 요새 설치 천참을 이루고
井浦爲池括地 (정포위지괄지) 정포로 못을 삼아 땅끝을 맺는구나.
乘熱停驂多所賞 (승열정참다소상) 열기 올라 말 세우고 감상한 것 많으니
重來何日作淸 (중래하일작청) 어느날에 다시 와서 맑은 흐름 이룰까.


인물

  • 홍중보(1612~1671)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원백(遠伯), 호는 이천(梨川).
  • 윤이제(1628~1701) 본관은 파평(坡平). 자는 여즙(汝楫).
  • 황대곤(1577~1637) 조선 중기의 무인. 본관은 평해(平海), 호는 송포(松圃), 자는 자후(子厚).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파총(把摠)으로 갑곶진을 방어

하다가 이삼(李參), 안몽상(安夢祥)과 함께 전사했다.


참고

  • 인화동(寅火洞) : 양사면 인화리이다. 범바위 즉, 인화석(寅火石)이 있어 인화성, 인애성이라고도 한다.
  • 효종 병신년(1656) : 원문에는 ʻ숙종 병신년(1716)ʼ으로 되어 있으나, 홍중보 강화유수 재임기간이 1655년 5월~1657년 1월이므로, ʻ효종 병신년(1656)ʼ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