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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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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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시의 마스 강은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로테르담 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도시를 남북으로 갈라 놓는다. 이곳에는 여러 다리가 있는데 그중 하나인 에라스무스 다리를 유엔 스튜디오가 디자인했다. 이런 규모의 다리를 건축가가 작업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대개 큰 규모의 다리는 건축가가 아닌 토목설계회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건물뿐 아니라 여러 시설들과 도시의 조직까지 관여하려는 열망이 있는 유엔 스튜디오에게 이 다리의 설계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다리는 끊어진 관계를 이어 주고, 소통시키는 것이 아닌가? 단절된 두 세계를 이어 주는 것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다리 설계는 자신들의 사고를 펼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였다.

이들은 여기서 일상의 다리 이상을 시도한다. 즉 정적 균형이 아니라 동적 균형을 추구한 것이다. 다리의 상판을 지탱하는 많은 다리를 제거하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이어지며 힘의 흐름을 보여 주는 높이 139미터의 교탑을 설치했다. 교각을 중심으로 한 쪽에는 두 가닥의 굵은 강철 케이블의 조합이 있고, 다른 쪽에는 수많은 케이블들이 비대칭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현현이다.

총길이 802미터, 콘크리트 100톤, 철재 350톤이 든 이 거대한 다리가 사뿐히 마스 강 위에 떠 있다. 콘크리트 교각, 난간, 각종 콘크리트 하부 구조물, 강철 케이블 등은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면서 끝없이 이어져 있음을 드러낸다.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마스 강 북측면 에라스무스 다리 하부에는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다리와 같은 개념으로 디자인된 멋진 카페가 있다. 카페 야외에 자리를 잡고 이 다리를 바라보면 강과 하늘, 도시와 도시가 다리와 함께 하나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거대 구조물은 양분된 도시를 연결하는 봉사를 하면서 스스로 기념비가 되었다.


위치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