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학과 합격생 수기 -배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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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논술전형)

(출처:건국대학교 입학처 2015 수시 모집요강[1])

  • 2015 수시 기준입니다. 2016 수시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저는 논술 시험 성적뿐만 아니라 내신 성적, 수능 최저 성적까지 선발기준에 들어갔습니다.
  • 따라서 올해 논술 전형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는 저의 내신, 수능 성적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가 없을 수도 있으나 어찌 되었든 내신과 수능은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있어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부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지원자격, 선발원칙 등 기타 자세한 사항들은 위에 링크를 참조하세요.


논술 전형을 선택한 이유

저는 재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왔으며, 현역때와 재수때 모두 정시와 수시(논술전형) 모두를 준비했었습니다. 공부를 늦게 시작한 저로서는 이 두 전형밖에 길이 없었습니다.

문화콘텐츠학과를 선택한 이유

저같은 경우는 예체능쪽 관련활동들을 꾸준히 해왔고 특히 음악 예술쪽으로 흥미가 높았기 때문에 이런 저의 눈에 문화콘텐츠학과가 그런 쪽에 가장 관련이 깊어보였고 망설일 것도 없이 재수를 각오하고 건국대학교의 문화콘텐츠학과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전형 세부사항

어디까지나 편찬자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논술

건국대학교 논술이 어렵다고 소문이 자자했죠. 또한 소수인원으로 뽑기 때문에 특히 우리학과는 제가 입시할 당시에는 경쟁률이 100대1 가까이 되는 학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학과에 꼭 들어가고싶었기 때문에 모험을 자처했죠. 논술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기출문제들을 모두 풀고 건국대가 제시한 우수답안의 논리전개와 형식들을 보며 수없이 답안을 수정했고 그렇게 저만의 답안을 만들어서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기 전까지 제 최종답안들을 보았습니다. 2015년의 건국대 논술 기출문제를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제시문에 감정이입을 하여 조금 흥분하여(?) 서술한 점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제가 훈련한 논리전개와 내용들을 보시고 교수님들이 가능성이 있는 학생이라고 고맙게도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여 600명 가량의 학생 중에서 6명 안에 들게 되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내신

제 내신은 3학년 졸업 전 총 산출 점수로 2.25점이었습니다(당시 건국대 성적 반영방법에 따라). 1학년 때는 수업 일수가 가장 많아서 중요했던 영어과목도 5등급, 수학과목은 4등급대가 나왔었기 때문에 이 점수들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려는 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또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도 '절대시간'이 있다는 것을 나에게 증명하는 것처럼 똑같은 내용을 공부해도 다른 이들에게는 3시간이면 충분할 것을 저는 12시간은 해야 그나마 비슷하게 따라잡는듯해 보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저를 지치고 힘들게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후회가 없을 정도로 이를 악물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내신으로 하는 '세계사'수업의 양이 너무 방대해서 수업을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한 저는 시험 2주 전부터 매일 새벽에 학교에 나가서 그 진도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에서는 선생님의 말씀을 단 하나라도 놓칠새라 절대 딴짓을 하지 않았고 맨 앞자리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좋았고 쉬는 시간이나 야자시간에 매일 교무실에 찾아가서 질문드려도 기꺼이 받아주셨습니다. 성적은 기적처럼 드라마틱하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올랐고, 3학년 때는 내신이 1점대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재수를 각오했기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도 내신 시험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3학년 2학기의 내신을 끝까지 놓치 마십시오. 내신은 수능과는 다릅니다. 무조건 성실한 자세로 선생님의 수업을 놓치지 않고 공부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수능

여러분의 입시전형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다고 들어서 지금 제가 하는 얘기가 안 와닿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세대의 입시를 생각하며 적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에나 지금에나 수능은 공부를 늦게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라고 생각됩니다. 저같은 경우에 고등학교 2학년 11월 모의고사의 영어, 수학 과목의 omr 답안을 거의 1렬로 줄세워서 찍을 만큼 저는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해 겨울방학때 저는 국, 영, 수의 '기출문제'를 사서 풀었습니다. 수능의 '범위'는 '기출문제'에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몇 개월간 국가가 인정하는 실력있는 사람들이 고심하며 만든 문제는 시중에 있는 그 어떤 문제집 보다도 질이 다를 것이라는 제 개인의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과목별로 간단한 요약을 하여 공부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국어 : 어찌 보면 가장 애매한 과목이라고 생각이 들며 가장 성적이 들쭉날쭉한 과목에 속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수능 국어는 답이 있으며 명학한 원칙과 논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서 수능 당일날 흔들리지 않는 것이 여러분이 해나가야 할 국어의 공부입니다.

제 국어공부의 핵심은 '복기노트'에 있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하며 깨달은 것들, 내가 실수한 부분과 그것을 '수능적 사고'로 바꾸어나가는 과정을 복기노트에 적었습니다. 그렇게 12년치 기출들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저는 문학의 시 부분은 1. 화자가 '나'인가 아닌가, 2.대상, 상황(즉 시를 쓰게 된 최초의 계기나 문제상황), 3.그리고 그에 대한 화자의 태도(시상의 마무리 : +인가 -인가) 를 먼저 파악하자는 것이 저만의 원칙이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복기한 기출 문제인 윤동주의 자화상을 예로 들어드리겠습니다.
-선택지 2번 : '우물 속'에 들어 있는 자연은 하늘을 향한 우물 속의 그림이므로 화자가 지향해 온 바를 담고 있겠군.
-나의 사고 : 하늘을 향해 있다고 화자가 지향해 온 바라고 해석하는 것은 비약이 아닐까? 근거가 없는 것 같은데
-대안적 사고 : 시상의 마무리에서 추억처럼(긍정적 반응 즉 +적 반응) 사나이와 함께 있잖아. 따라서 사나이와 함께 있는 자연은 추억과 같은 +적 의미로 해석이 돼. 선택지에서 말하는 지향이라는 단어는 +적 의미를 담고 있으니 다 필요없이 '짝짓기' 원칙에 의해 망설임 없이 답으로 선택했어야 해.
이런 식으로 지문에서 근거를 찾으면서 출제자가 어떤 지문의 근거를 바탕으로 출제했을까 복기하며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2개 이상의 헷갈리는 답안지가 존재하는 국어 과목의 특성상 제 사고가 개입이 되지 않게 해야 하며, 최대한 사고를 단순화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원칙으로 풀 수 있도록 반복훈련을 하여 마치 국어를 푸는 기계처럼 시험에서 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한 결과 고등학교 3학년 모의고사에서는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이 상승한 바 있습니다.

  • 영어 : 제가 가장 못했고 지금도 힘들어하는 과목입니다. 세 과목중에 가장 기초가 없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저는 곧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수능을 치뤄야 해서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는 5년치 기출문제를 사서 하루에 5지문씩 분석하며 그 지문에 있는 단어들을 모두 외우고 문법구조들을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5지문을 공부하는 데에만 5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한 번 정독한 기출문제를 다음엔 하루에 10지문씩 다시 분석하며 속독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겨울방학동안 공부한 결과 6등급이었던 영어가 2등급까지 올랐습니다.
  • 수학 : 가장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신과 싸우는 시간이 많은 과목에 속합니다. 우선 수학은 개념책을 하나 정해서 개념을 '단권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사실 기초가 너무 부족하여 초등학교 6학년 수학부터 빠르게 훑었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저와는 많이 다르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단권화 시킨 개념서가 수능 전날까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막히는 문제가 나올 때마다 그 개념서를 복기하며 원리를 생각해 보세요. 역시 평가원 기출로 나온 수학 문제가 시중의 그 어떤 문제보다 논리적 전개가 가장 깔끔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평가원 기출은 위에서 말한 국어와 영어와는 다르게 기초도 없는 상태에서 풀려고 하지 마세요. 문제가 아까워요. 열심히 공부한 결과 5등급이었던 수학이 수능날에 2등급으로 올랐습니다.


  • 종합하자면, 영어와 국어의 문법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비에스 연계지문은 그다지 수험생들에게 체감적으로 의미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입니다. 평가원 기출문제는 수능 전날까지도 당신들이 가지고 수만번은 봤어야 할 소중한 자료들입니다. 저는 2년간 세네시간씩 자면서 정말 후회없이 공부했습니다. 무엇을 이뤄내겠다는 간절함과 열정이 있다면 여러분도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보잘것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글들이 입시에 치이고 앞길이 막막했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공부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싶으신 분들은 제 메일주소인 yeun6482@naver.com으로 메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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