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현(思賢)’은 ‘군주가 어진이[賢者] 얻기를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이 표현은 군주의 정치란 독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자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져야 한다는 유교의 일반적 사고를 잘 드러낸다. 군주가 어진이 얻기를 생각하는 일에 관해서, 『서경』 「열명(說命)」 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한다. “왕(王)이 글을 지어 이르기를, ‘(하늘이) 나로써 사방을 바로잡게 하시기에 나는 덕(德)이 선왕들과 같지 못할까 두려워 이 때문에 말하지 않고 공손히 침묵하며 도(道)를 생각하였다. 그런데 꿈에 하느님[上帝]께서 나에게 어진 보필을 내려 주셨으니, 그가 나의 말을 대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