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B:개인 중심의 가계 기록
개인 중심의 가계 기록
族譜는 家系記錄 그 자체를 말하기도 하고, 가계가 기록된 책을 이르기도 한다. 족보는 개인이 속한 氏族 집단의 공동의 계보이며 역사이다. 씨족이란 祖上(부계조상)을 같이하는, 또는 조상이 같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인데 한국의 경우 그것은 姓이 같고 本貫이 같은 사람들의 집단이다.[1]
족보는 세로로 쓰여 진 縱譜보다는 가로로 배치된 橫譜가 대부분이다. 족보의 구성은 序, 記(=誌), 先塋圖, 世系圖, 凡例[2], 本譜(=世系), 跋로 되어 있다.
족보는 本譜의 旁註로 기록이 풍성해진다. 이름 옆에 쓰는 방주에는 字, 號, 生父(출계에 해당), 생졸년월일, 과거와 관직 이력, 증직, 증시, 묘소의 위치와 좌향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이어서 배우자에 대한 사항이 소개된다. 생졸년, 소속 본관성씨, 부‧조부‧증조부의 이름과 직위, 외조부의 성명과 본관 및 직위 등을 밝히고, 女壻의 경우는 성명과 본관, 부명, 子, 壻 등이 적혀 있다.
족보는 개인 중심으로 작성된 것과 가계 중심으로 기록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① 家乘
家乘은 작성한 사람이 자기의 家系를 直系에 한정하여 밝힌 계보이다. 비슷한 명칭으로 家牒, 家系, 世系가 있다. 茶山 丁若鏞(1762~1836)이 작성한 『押海丁氏家乘』이 유명하다. 다산의 가승은 내편과 외편으로 나누어 있다.[3] 일반적으로는 작성자 자신이 속하는 씨족의 시조 또는 중시조를 기점으로 하여, 그로부터 자신에 이르기까지의 일직선상에 나타나는 역대 조상을 세대순으로 기록하였다.
이와 동시에 각 조상에 관하여 여러 가지 인적사항, 즉 자(字), 생년 및 졸년, 학행이나 과거 또는 관력의 영역에 업적이 있을 경우에는 그에 관한 중요사항, 자녀의 수, 묘의 소재지, 그리고 끝으로 배우자에 관한 사실 등을 밝히는 형식을 취하였다.
이 경우 배우자에 관하여는 무엇보다도 그가 어떤 가문의 출신인가를 밝히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물론 그에 관하여도 그의 생몰년과 묘의 소재지 등은 반드시 포함되는 기록사항이다.[4]
② 內外譜
내외보는 姻亞譜라고도 하는데, 內譜와 外譜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보는 작성자가 父系의 직계 조상을 밝히는 것으로 앞에 언급한 가승과 동일하다. 외보는 내보에 나타나는 配偶者를 대상으로 배우자의 직계 조상을 내보와 동일한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배우자의 입장에서 보면 내보가 된다. 작성자가 직계 조상들의 배우자의 내보를 만들어 하나로 묶은 것이 외보이다.[5]
③ 八高祖圖
팔고조도는 본인으로부터 위로 高祖까지 기록하는 世系圖이다. 위로 올라가 보면 父의 代에서는 2명(부‧모), 祖의 대에서는 4명, 曾祖의 대에서는 8명, 고조의 대에서는 16명이 되며, 10대조에서는 1,024명이 된다.
위의 각 숫자의 반은 언제나 여자이다. 고조의 대에 나타나는 조상 16명 중 8명은 高祖이고, 나머지 8명은 高祖母이다. 물론 여기에서 16명 중 부계의 고조부 1명을 제외한 15명은 전부가 넓은 의미에서 外家에 해당한다.[6] 남자인 高祖만을 지칭해서 8고조도라고 한다.
④ 十六祖圖
십육조도는 팔고조도를 위로 한 代(5代祖) 더 확대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위로 한 대 더 확대한다면 여섯 칸으로 되어야 하는데 십육조도는 팔고조도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5칸으로 되어 있다.
십육조도는 작성자가 자신의 부의 팔고조도와 모의 팔고조도를 하나로 합쳐서 부르는 명칭이다. 여기에는 조부와 조모, 또는 증조부와 증조모 각각의 팔고조도도 포함된다.[7]
⑤ 十世譜
십세보는 팔고조도의 양식으로 10代祖까지 확대하여 512명의 조상을 밝힌 것이다. 십세보는 64개의 도표(팔고조도)로 되어 있다. 현재 십세보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星湖全集』 「十世譜序」, 『海左集』 「沈氏十世譜序」, 『修山集』 「儀之兄十世譜跋」 등으로 십세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 족보가 이 세상에서 나와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서 그 한 뿌리에서 뻗어 나온 모든 가지를 찾을 목적으로 만든 기록이라면 팔고조도는 나의 뿌리가 결코 하나가 아니라 수없이 많으며 그 수없이 많은 뿌리에서 나라고 하는 하나의 인간이 결실하게 된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 많은 뿌리를 찾을 목적으로 만든 기록이다. 팔고조도는 부계와 모계를 동일한 자격으로 놓고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었던 기록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나의 뿌리를 부계 중심으로 밝히고 있는 족보와는 그 성격이 크게 다르다.[8]
- 족보가 이 세상에서 나와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서 그 한 뿌리에서 뻗어 나온 모든 가지를 찾을 목적으로 만든 기록이라면 팔고조도는 나의 뿌리가 결코 하나가 아니라 수없이 많으며 그 수없이 많은 뿌리에서 나라고 하는 하나의 인간이 결실하게 된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 많은 뿌리를 찾을 목적으로 만든 기록이다. 팔고조도는 부계와 모계를 동일한 자격으로 놓고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었던 기록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나의 뿌리를 부계 중심으로 밝히고 있는 족보와는 그 성격이 크게 다르다.[8]
- ▷ 1. 개인 중심의 가계 기록
- ▷ 2. 가계 중심의 족보
- ▷ 3. 왕실 족보
- ▷ 4. 특별한 족보
- ↑ 宋俊浩, 「韓國에 있어서의 家系記錄의 歷史와 그 解釋」, 『朝鮮社會史硏究』, 일조각, 1987, 28쪽.
- ↑ 족보의 범례에는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다. 자녀의 次序, 즉 기재 순서를 알려준다. 그리고 외손 기재 범위도 적는다. 또 딸과 女壻의 표시 범위, 嫡庶 구분도 언급을 한다. 적서의 구별로 부인의 표시를 配와 室로 구분하기도 하고, 또 서자는 娶를 쓰고, 적자는 配를 사용하기도 한다. 단순히 부인을 生室死配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런 내용을 범례에 기록한다.
- ↑ 宋俊浩, 앞의 책(1987), 19쪽.
- ↑ 家乘(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64615&cid=46635&categoryId=46635, 2017.2.15.)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고.)
- ↑ 宋俊浩, 앞의 책(1987), 21쪽.
- ↑ 宋俊浩, 앞의 책(1987), 21쪽.
- ↑ 宋俊浩, 앞의 책(1987), 23쪽.
- ↑ 宋俊浩, 앞의 책(1987), 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