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論語箚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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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snu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2년 4월 19일 (화) 19:21 판 (오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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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佾」 ME03


一章 ME0301


○ 當曰“季氏舞八佾,子曰云云”,而特書“孔子謂季氏”,儼然有正位發號意,恰似“王若曰”氣象,分明是《春秋》誅亂賊之義。蓋“子曰”是弟子私記,尊稱“孔子”則當時秉天法者也。〔MES030101
○ “舞於庭”三字,是排劈出“忍”字心腸。六十四人方將萬舞,在前上處,而季氏晏然堂上坐了,少無警惕惻怛之心。其寧忍此?其寧忍此?〔MES030102
○ “孰”字,“何”字兼“人”字意,蓋曰“是可忍也,何人不可弑也?”,凜然有聲罪致討意,此所謂筆鉞也。 〔MES030103

二章 ME0302


三家者以《雍》徹。子曰:“相維辟公,天子穆穆,奚取於三家之堂?”
○ “三家者”三字,有幺麽無知狗鼠輩意思。蓋繁纓、朱戶,取其文飾,猶或可爲也。“相維辟公,天子穆穆”,歌之何益而自取滔天之惡乎?無知妄大,狗鼠而已。〔MES030101
○ “不言其罪,而但言“奚取於三家之堂”。若使三家者有辨菽麥者聞此言,慙惶愧懼,求死不得,聖人之言,可畏如此。〔MES030102

三章 ME0303


子曰:“人而不仁,如禮何?人而不仁,如樂何?”
○尙文末弊,不知禮樂本意,人皆爲禮,人皆爲樂,繁文僭竊,大小混蒙,世道益陷,人心益薄。君子傍觀,有愛莫助之歎而已。[1]“如禮何如樂何”六字,有無限意味。〔MES030301

  ○○“人心亡”三字訓“不仁”[2],甚是着題語。〔MES030302


四章 ME0304


林放問禮之本。子曰:「大哉問!
○“大哉問”三字,有噓唏竦聽、殆欲下拜氣象。朱子釋經、分節之妙,每每如此。若不分節,直接下文,幾埋沒吾夫子。〔MES030301
“大哉問” 세 글자에는 탄식하고 공손히 들으면서 거의 마당에 내려가 절할 듯한 느낌이 담겨 있다. 주자가 경을 풀이하면서 단락을 나누는 절묘함이 매번 이와 같다. 만약 (이 부분에서) 단락을 나누지 않고 곧장 아래 글과 이어붙였다면 우리 선생님의 진심이 묻혀버렸을 것이다.

禮,與其奢也,寧儉;喪,與其易也,寧戚。」
○“寧儉”、“寧戚”這“寧”字,極有斟酌。過於奢、過於儉,皆非禮,而與其失之奢,還不如儉之爲近本也。喪主於哀,然曰“寧哀”則不可,蓋“戚”字是過於哀之名。戚而滅性,[3]謂之不孝。然只以衣衾棺槨送葬之,易爲喪而無哀意,則還不如戚之爲近本也。〔MES030302
“寧儉”、“寧戚”의 이 “寧”자에는 지극한 헤아림이 있다. 사치스러움에서 지나치고, 검소함에서 지나친 것은 모두 예가 아니지만, 사치스러움에서 중도를 잃은 것이 도리어 검소함이 (예의) 근본에 가까움만 못하다. 상은 '슬픔'(哀)을 위주로 하지만, “寧哀”라고 말해서는 안 되니, “戚”자는 "哀"보다 (슬픔의 정도가) 지나친 것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애통해하다가 생명을 잃는 것은 불효이다. 하지만 의금(衣衾)이나 관곽(棺槨) 따위의 장례용품으로 송장(送葬)하여, 상을 잘 갖추어 치르긴 했어도 슬퍼하는 마음이 없다면, 도리어 애통해함이 (예의) 근본에 가까움만 못하다.


  1. 《禮記·表記》 공자가 말씀하셨다. “마음으로 인을 편안히 여기는 자는 천하에 한 사람 뿐이다. 《시경》 〈대아 증민(烝民)〉에 이르기를 ‘덕이 가볍기가 털과 같으나 사람들이 능히 들어서 행하는 이가 적다. 내 무리 중에서 도모해 보건대 오직 중산보(仲山甫)만이 덕을 들어서 행하니, 내 그를 사랑하나 그를 도와줄 수 없다.’ 하였으며, 《시경》 〈소아 거할(車舝)〉에 이르기를 ‘높은 산을 우러러보며 훌륭한 행실을 행한다.’ 하였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시에서 인을 좋아함이 이와 같도다. 도를 향해 가다가 중도에 쓰러져서 몸이 늙음을 잊어 연수가 부족함도 모른 채 날마다 부지런히 노력하여 죽은 뒤에야 그만둔다.”[子曰: “中心安仁者, 天下一人而已矣. 《大雅》曰: ‘德輶如毛, 民鮮克擧之. 我儀圖之, 惟仲山甫擧之, 愛莫助之.’ 《小雅》曰: ‘高山仰止, 景行行止.’” 子曰: “《詩》之好仁如此. 鄕道而行, 中道而廢, 忘身之老也, 不知年數之不足也, 俛焉日有孳孳, 斃而后已.”]
  2. 《論語集注·八佾第三》 游氏曰「人而不仁,則人心亡矣,其如禮樂何哉?言雖欲用之,而禮樂不為之用也。」
  3. 《禮記·喪服四制》: "喪服四制: 三日而食,三月而沐,期而練,毀不滅性,不以死傷生也。喪不過三年,苴衰不補,墳墓不培;祥之日,鼓素琴,告民有終也;以節制者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