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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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소개
1940년 11월 22일 일본 고베[神戶] 출생. 1945년 광복과 더불어 귀국하여 서울에서 성장했다. 배재중학과 국립 교통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경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국문학을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하대학교·경희대학교 강사, 《한국일보》 기자 등을 지낸 뒤 1970년 초부터 줄곧 전업작가로 활동하였다. 2004년부터 인하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정년퇴임하였다. [1] 개성적인 작가로 또 교육자로 활동해 온 그는 2011년 4월 28일에 지병으로 세상을 떴다.
업적
1961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모집에 「잃은 자와 찾은 자」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후 「도전하는 혼」(1962), 「버림받은 집」(1963), 「아프락싸스」(1965), 「환멸」(1966), 「망각된 강」(1966), 「벽」(1967), 「인간죽음」(1968) 등을 발표하면서 사회 풍자와 독특한 희화적인 속성을 유머 감각으로 살려낸 작품들을 많이 발표했다.
1971년 「리빠똥 장군」을 『월간문학』에 분재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1975년 작품집 『리빠똥 장군』을 발간했으나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판금되기도 했다. 작품집 『리빠똥 사장』(1974), 『리빠똥 장군』(1975), 『홰나무 소리』(1976), 『야시』(1978), 『탐욕이 열리는 나무』(1982) 등을 발간하였다.
첫 장편소설인 「잃은 자와 찾은 자」를 연재한 후 장편소설 『떠도는 우상』(1980), 『도둑일기』(1984), 『내일 또 내일』(1987), 『큰새는 나뭇가지에 앉지 않는다』(1990), 『이민』(1998), 『기억의 가면』(2004) 등을 발표했다. 현대문학 초창기부터 전후의 문단에 이르기까지 중요 문인들의 삶의 행적으로 추적한 『한국현대문학사탐방』(1984)을 비롯하여 『한국소설과 시간의식』(1992), 『현대소설작법』(2006) 등의 연구서도 있다.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산문들을 모아 『작가는 작품으로 죽음을 넘는다』(2011)를 냈다. 현대문학상(1984), 동서문학상(1986), 대한민국문학상(1991)을 받았고, 2004년 제7회 김동리문학상과 제21회 요산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평가
김용성은 주로 사회적 매커니즘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인류애에 입각한 인간의 본질을 그리는 작업에 주력하였다. 「잃은 자와 찾은 자」에서는 개인적인 죽음과 이념적 가치의 관계를 그렸으며, 『리빠똥 장군』에서는 군대 조직 내의 비인간적인 폭력 구조를 통해 현대사회의 메커니즘을 비판하였다. 그 외에도 도둑 삼형제의 성장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그린 『도둑일기』(1983), 2대에 걸쳐 일어나는 두 집안의 이야기를 네 나라를 무대로 삼아 인간의 본질 문제를 파헤친 『이민』(1998) 등이 있다.
황순원과의 관계
- 황순원이 경희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일하였던 시절 그의 제자 중 한 명이다.
- ‘황순원 선생과 함께 하는 모임’의 주요 멤버이기도 하다. [2]
- 1961년 장편소설 「잃은 자와 찾은 자」가 『한국일보』 공모 당선으로 문단에 등단한 뒤, 황순원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1962년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로 편입하게 된다.
- 김용성은 황순원 선생을 따라 경희대로 편입한 뒤 황순원의 집과 가까운 사당동으로 이사를 가기도 하였다. 한 인터뷰에서 황순원 선생을 언급하며 “한 10년 고생을 했어요. 김동리 선생의 단골집인 명동의 ‘갈매기집’에서 밤을 새며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며 황순원 선생을 따라 국제대에서 경희대로 학교를 옮겼다가 황선생 댁과 가까운 사당동으로 이사를 갔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제가 원래 수완이 없는 사람인지…사당동에서만 37년째 살고 있죠.”라고 말하였다. [3]
- 정년퇴임 후 별세 전까지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으로 일하였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선생의 제자들과 경희대학교가 양평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2009년 조성된 공간이다.
- 원로문인 황순원과 제자들인 경희대 국문과 출신 작가들이 네가지 테마별 작품을 엮은 소설집 「옛 사랑으로 돌아오라」 집필에 참여하였다.
- 황순원 작가를 회고하고 추억하는 소나기마을 이야기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집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