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1931년 『동광』에 발표되어 황순원이 등단한 계기가 된 시이다.
나의 꿈
꿈, 어젯밤 나의 꿈. 이상한 꿈을 꾸었다. 세계를 짓밟아 문지른 후 생명의 꽃을 가득히 심고, 그 속에서 마음껏 불려 보았다. 그렇다. 언제든지 잊지 못할 이 꿈은 깨여 흩어진 이내 머리에도 굳게 못박혔다. 다만 모든 것은 세파에 스치어도 나의 동경의 꿈만은 영원히 존재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