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삼편
red
초기시
단시삼편
바람
바람이 분다
네나 나나 보지는 못하나
나무닙을 흔들고 간다
저녁
햇발이 서산을 넘엇다
우주는 황혼이 되고
넘어 가마귀 제집을 찾네
달빗
명랑한 달빗
꾸여진 창틈으로 빗취여들고
어렷슬 때 모든 생각
뷔인 머리 속으로 새여든다
1931년 5월 15일 매일신보에 발표. 김종회 교수에 의해 「단오 명절」과 함께 2010년 9월 발굴되었다. 시집 『골동품』에서 나타나는 언어 감각이 실현되어있는 시.
시집 『골동품』에 수록되었다.
황순원의 동요에 대한 표절시비가 붙을 정도로 그는 1931년 언간에 이미 고정 독자를 지닌 매일신보 문예면의 주요 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