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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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부친 황찬영(黃贊永)은 3.1운동 때 평양 숭덕학교 교사로 재직 중에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평양 시내에 배포한 일로 옥살이를 했다. 이는 그가 다섯살이던 1919년 일로 부친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배포한 기미독립운동의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수감되자 홀로 남겨진 어머니가 밭을 일궈 어렵게 가정을 책임지게 된 유년시절의 기억은 황순원의 내면에 깊게 새겨져 그의 작품세계에 내재된 문제의식의 발단이 된다.
황순원과의 관계
황순원의 아버지. 황순원은 그의 작품인 「아버지」에서 아버지인 황찬영에 대해 사실상 직접적으로 서술한다. 「아버지」는 작가가 자신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아버지의 3·1운동 당시에 투옥되었던 사실에 근거하여 해방 직후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였던 신탁 통치 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문제에 대해 수필적 필치로 소설화한 작품이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재산을 모두 그대로 두고 월남하여 작가의 어머니가 병으로 고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 찬탁과 반탁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부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주로 표현하고 있다. 참고로 이 작품 외에서도 황순원은 해방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성찰을 보이고 있었고, 이념의 문제를 갈등의 원인으로 진단하고 이에 대한 소설적 내면화를 보여주었다.[1]- ↑ 「월남문인의 형성과 정착과정에 관한 기초적 연구 ― 황순원의 경우」, 이익성, 인문학지, 2017, Vol.54,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