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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0일 (토) 19:15 판
초기시
단시삼편
바람
바람이 분다
네나 나나 보지는 못하나
나무닙을 흔들고 간다
저녁
햇발이 서산을 넘엇다
우주는 황혼이 되고
넘어 가마귀 제집을 찾네
달빗
명랑한 달빗
꾸여진 창틈으로 빗취여들고
어렷슬 때 모든 생각
뷔인 머리 속으로 새여든다
1931년 5월 15일 매일신보에 발표.
시집 『골동품』에 수록되었다.
황순원의 동요에 대한 표절시비가 붙을 정도로 그는 1931년 언간에 이미 고정 독자를 지닌 매일신보 문예면의 주요 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