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의 「그믐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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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 ||
− |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 + |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https://www.youtube.com/watch?v=ckq-m9hYtQU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https://ko.dict.naver.com/#/entry/koko/649ad0ed06d348c8b44ac2fddfaafc40 독부] 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온갖 [https://ko.dict.naver.com/#/entry/koko/729ed0d36cd24db396c9f5bd5ac317a7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https://ko.dict.naver.com/#/entry/koko/cf751d6977c44927b614372440a3c889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