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박지원의 「호곡장론(好哭場論)」"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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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천고의 영웅들은 울기를 잘 하였고, 미인들도 눈물이 많았다지요. 그러나 그들은 몇 줄기 눈물을 소리 없이 옷깃에 굴려 떨어뜨렸을 뿐이지요. 그래서 천지에 가득 찬 울음, 쇠나 돌 같은 것으로부터 울려나오는 울음소리는 듣지 못했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다만 칠정(七情: 喜·怒·哀·樂·愛·惡·欲의 일곱 가지 감정) 가운데 슬플 때만 우는 줄로 알고, 칠정 모두가 울 수 있는 줄은 모릅니다.
 
“맞습니다. 천고의 영웅들은 울기를 잘 하였고, 미인들도 눈물이 많았다지요. 그러나 그들은 몇 줄기 눈물을 소리 없이 옷깃에 굴려 떨어뜨렸을 뿐이지요. 그래서 천지에 가득 찬 울음, 쇠나 돌 같은 것으로부터 울려나오는 울음소리는 듣지 못했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다만 칠정(七情: 喜·怒·哀·樂·愛·惡·欲의 일곱 가지 감정) 가운데 슬플 때만 우는 줄로 알고, 칠정 모두가 울 수 있는 줄은 모릅니다.
  
[https://www.youtube.com/embed/nrVgO3HzHgg 기쁨이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노여움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즐거움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사랑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미움[惡]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욕심[欲]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가슴이 답답함을 풀어버림에는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더 빠른 것이 없으니, 울음은 천지간에 우레와도 같은 것이지요. 지극한 정(情)이 우러나오는 것, 이것이 능히 이치에 맞는다면 울음과 웃음이 어찌 다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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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노여움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즐거움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사랑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미움[惡]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욕심[欲]도 극에 이르면 울게 되고, 가슴이 답답함을 풀어버림에는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더 빠른 것이 없으니, 울음은 천지간에 우레와도 같은 것이지요. 지극한 정(情)이 우러나오는 것, 이것이 능히 이치에 맞는다면 울음과 웃음이 어찌 다르겠습니까?]
  
 
[https://www.youtube.com/embed/ptiaG1XVh2g 살아가면서 일상의 감정(感情)이 모이더라도 이러한 지극한 것을 아직 경험하지 못하고서, 칠정을 교묘히 늘어놓으면서 슬픔에다 울음을 배치했으니, 이런 까닭으로 죽음에 임했을 때 비로소 억지로 울부짖는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진실로 칠정에 감응(感應)하여 내는 지극하고 진실된 소리는 저 천지 사이에 참고 눌러서 천지 사이에 서리고 엉기어서 감히 펴내지 못하지요. 저 가생(賈生: 한나라 문인 賈誼)은 울고 싶으나 울 곳을 얻지 못하고 참다가 별안간 선실(宣室 : 한나라 궁전)을 향해 한 마디 길게 울부짖었으니, 이 어찌 사람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지 않으리오.”
 
[https://www.youtube.com/embed/ptiaG1XVh2g 살아가면서 일상의 감정(感情)이 모이더라도 이러한 지극한 것을 아직 경험하지 못하고서, 칠정을 교묘히 늘어놓으면서 슬픔에다 울음을 배치했으니, 이런 까닭으로 죽음에 임했을 때 비로소 억지로 울부짖는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진실로 칠정에 감응(感應)하여 내는 지극하고 진실된 소리는 저 천지 사이에 참고 눌러서 천지 사이에 서리고 엉기어서 감히 펴내지 못하지요. 저 가생(賈生: 한나라 문인 賈誼)은 울고 싶으나 울 곳을 얻지 못하고 참다가 별안간 선실(宣室 : 한나라 궁전)을 향해 한 마디 길게 울부짖었으니, 이 어찌 사람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지 않으리오.”

2019년 9월 26일 (목) 22:3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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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지원, 『열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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