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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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황순원의 노년시는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나타난다.<br/>
 
이러한 황순원의 노년시는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나타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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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시에선 하나의 공간에 '소년-청년-노년의 풍경'을 연속적으로 호출하여 일생을 압축하여 제시한다는 점이다. [[겨울풍경]]에서 눈 내리는 날의 해거름 풍경을 요약한다, 해거름이 지난 무렵이란 하루의 마감이지만, 인생에 비유하자면 생 전체를 마무리하는 것에 비견된다. 하루라는 시간 안에서는 아이들의 소란스런 놀이가 지나가고, 연인의 흔적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뭉크의 그림처럼 초점이 흐릿해진 묵직한 어둠 속에 ‘노인 하나’ 홀로 서 있는 공간이 함께한다. 이렇듯 황순원의 노년시는 소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인생의 겨울 풍경을 하나의 정물화처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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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시에선 하나의 공간에 '소년-청년-노년의 풍경'을 연속적으로 호출하여 일생을 압축하여 제시한다. [[겨울풍경]]에서 눈 내리는 날의 해거름 풍경을 요약한다, 해거름이 지난 무렵이란 하루의 마감이지만, 인생에 비유하자면 생 전체를 마무리하는 것에 비견된다. 하루라는 시간 안에서는 아이들의 소란스런 놀이가 지나가고, 연인의 흔적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뭉크의 그림처럼 초점이 흐릿해진 묵직한 어둠 속에 ‘노인 하나’ 홀로 서 있는 공간이 함께한다. 이렇듯 황순원의 노년시는 소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인생의 겨울 풍경을 하나의 정물화처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br/>
*삶과 죽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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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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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의 대비 속에 지나온 삶의 부끄러움과 죽음에 대한 수용의지를 표명한다는 점도 1977년 황순원 시의 특징이다. 특히 [[숙제]]는 소년 시절의 부끄러움과 노년의 쑥스러움을 중첩함으로써 죽음을 예비하는 마음가짐을 '가림과 감춤'이라는 자의식을 통해 드러낸다. 1연에서는 '거기'에 대한 '가림'으로, 2연에선 '늑음과 머리 빠짐'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마련함으로써, 그리고 3연에서는 '죽음의 속삭임'을 무엇으로 가릴 것인지 고민하면서 자신의 생 전체를 회상하는 성찰적 인식을 보여준다.

2020년 6월 24일 (수) 16:43 판

개요

본 문서는 1977에 나타난 황순원 문학의 특징을 다루고 있다.

발표 시

  • 늙는다는 것
  • 고열로 앓으며
  • 겨울 풍경
  • 전쟁
  • 링컨이 숨진 집을 나와
  • 위치
  • 숙제

특징

1950~1960년대에 황순원의 시 쓰기는 잠정적으로 중단되고 1974년에 다시금 시작 활동을 전개하는데 1977년 그의 나이는 환갑을 넘은 62세이다. 그런만큼 황순원은 늙음죽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새롭게 인식하였으며 이를 시로써 써내려갔다. 이제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죽느는 억울한 죽음이 아니라 노환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죽음이다. 즉 실존적 마무리를 모색하는 노년의 시건이 잘 포착되어 있다.
이러한 황순원의 노년시는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나타난다.

  • 공간

황순원의 시에선 하나의 공간에 '소년-청년-노년의 풍경'을 연속적으로 호출하여 일생을 압축하여 제시한다. 겨울풍경에서 눈 내리는 날의 해거름 풍경을 요약한다, 해거름이 지난 무렵이란 하루의 마감이지만, 인생에 비유하자면 생 전체를 마무리하는 것에 비견된다. 하루라는 시간 안에서는 아이들의 소란스런 놀이가 지나가고, 연인의 흔적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뭉크의 그림처럼 초점이 흐릿해진 묵직한 어둠 속에 ‘노인 하나’ 홀로 서 있는 공간이 함께한다. 이렇듯 황순원의 노년시는 소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인생의 겨울 풍경을 하나의 정물화처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의 대비 속에 지나온 삶의 부끄러움과 죽음에 대한 수용의지를 표명한다는 점도 1977년 황순원 시의 특징이다. 특히 숙제는 소년 시절의 부끄러움과 노년의 쑥스러움을 중첩함으로써 죽음을 예비하는 마음가짐을 '가림과 감춤'이라는 자의식을 통해 드러낸다. 1연에서는 '거기'에 대한 '가림'으로, 2연에선 '늑음과 머리 빠짐'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마련함으로써, 그리고 3연에서는 '죽음의 속삭임'을 무엇으로 가릴 것인지 고민하면서 자신의 생 전체를 회상하는 성찰적 인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