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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수 KU2021 (토론 | 기여) (→연구 소감) |
김호수 KU2021 (토론 | 기여) (→연구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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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종의 성시전도시에 언급되는 동물을 모두 연구한다.<br/><br/> | 13종의 성시전도시에 언급되는 동물을 모두 연구한다.<br/><br/> | ||
*연구방법론<br/><br/> | *연구방법론<br/><br/> | ||
− | *#기술적 방법<br/><br/>작품에 언급되는 동물을 종별로 분류하고, 그 동물이 어떤 특징을 지니고 어떤 쓰임을 가지는지 조사한다. 가령 ‘용’이라는 동물은 상상 속의 동물로서 지형을 묘사하기 위해 쓰였고, ‘갈치’라는 동물은 시장에서 식품으로 거래되는 동물로서 당대의 풍속을 묘사하기 위해 쓰였다 | + | *#기술적 방법<br/><br/>작품에 언급되는 동물을 종별로 분류하고, 그 동물이 어떤 특징을 지니고 어떤 쓰임을 가지는지 조사한다. 가령 ‘용’이라는 동물은 상상 속의 동물로서 지형을 묘사하기 위해 쓰였고, ‘갈치’라는 동물은 시장에서 식품으로 거래되는 동물로서 당대의 풍속을 묘사하기 위해 쓰였다.<br/><br/> |
*#논리적 방법<br/><br/>작품에 쓰이는 동물을 분석하되, 여러 맥락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동물에 주목한다. 특히, 종별 분류에서 같은 종으로 분류한 동물이 다른 맥락으로 쓰이는 경우에 주목한다. 이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br/><br/> | *#논리적 방법<br/><br/>작품에 쓰이는 동물을 분석하되, 여러 맥락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동물에 주목한다. 특히, 종별 분류에서 같은 종으로 분류한 동물이 다른 맥락으로 쓰이는 경우에 주목한다. 이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br/><br/> | ||
*#*같은 종이 다른 표현으로 등장하는 경우<br/>가령 같은 '말'임에도 '말'로 작품에 등장하는 경우와 '준마'로 작품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실제로 품종에 차이가 있는 것인지, 같은 품종임에도 다른 사육 환경 등 다른 사회적 맥락에서 다루어짐으로써 다른 표현으로 다루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br/><br/> | *#*같은 종이 다른 표현으로 등장하는 경우<br/>가령 같은 '말'임에도 '말'로 작품에 등장하는 경우와 '준마'로 작품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실제로 품종에 차이가 있는 것인지, 같은 품종임에도 다른 사육 환경 등 다른 사회적 맥락에서 다루어짐으로써 다른 표현으로 다루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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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 width:auto; margin-left:auto; margin-right:auto;"><big>'''전체적인 데이터 목록의 시각화 자료'''</big> | <div style="text-align:center; width:auto; margin-left:auto; margin-right:auto;"><big>'''전체적인 데이터 목록의 시각화 자료'''</bi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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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left;"> | <div style="text-align:left;"> | ||
− | <big | + | <big>이번 연구를 통하여 성시전도시가 창작되었던 정조 당시 조선 시대에서 동물들이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가장 중요하게 다뤄졌던 동물은 단연 '말'이었으며, '말'은 주로 '운송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말'의 언급 비율이 25%에 달한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10%에 달하는 '상상 속의 동물' 언급 비율도 놀라웠다. 이를 통해 당시의 성시전도시 창작층과 향유층의 계급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br/><br/>이외 언급된 대부분의 동물은 '풍속 묘사'를 위해 활용되었는데, 주로 수렵을 통해 음식으로 섭취되는 '물고기', 목축을 통해 음식으로 섭취되는 '닭', '돼지' 등의 언급이 높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당시의 동물은 인간의 쓰임을 위해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시발점이 되었던 '개'의 경우에는 언급 횟수가 다섯 번도 되지 않았던 데다가, 언급되는 양상이 애완 동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앵무새', '매' 등이 애완 동물로 언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애완 동물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당시에 '매' 등이 애완 동물이 되었던 것은 '사냥' 등의 유희 때문이 아닌가 싶기 때문에,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br/><br/> <br/></big></div> |
=='''연구 소감'''== | =='''연구 소감'''== | ||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 ||
− | 현대 사회에서 사람이 동물을 대하는 자세로부터 시작된 연구라는 점에서 일상과 가까이 맞닿아 있는 특성을 가진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무척 뿌듯했지만, 그만큼 작품 여러 군데에서 동물의 언급이 있어 연구 진행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동물의 언급 횟수가 많다는 점에서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해서 데이터 처리에 너무 과도한 시간을 소요했다는 점이 그러했고, 데이터와 데이터 툴을 다루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여러 오류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또한 그러했다. 특히 데이터 툴을 다루는 데에 익숙하지 않아, 연구 도중 들었던 많은 생각과 검토를 잘 녹여내지 못했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추후 데이터 툴을 능숙하게 다루게 된다면 더욱 많은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br/> | + | <div style="text-align:left;"> |
+ | <big>현대 사회에서 사람이 동물을 대하는 자세로부터 시작된 연구라는 점에서 일상과 가까이 맞닿아 있는 특성을 가진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무척 뿌듯했지만, 그만큼 작품 여러 군데에서 동물의 언급이 있어 연구 진행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동물의 언급 횟수가 많다는 점에서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해서 데이터 처리에 너무 과도한 시간을 소요했다는 점이 그러했고, 데이터와 데이터 툴을 다루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여러 오류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또한 그러했다. 특히 데이터 툴을 다루는 데에 익숙하지 않아, 연구 도중 들었던 많은 생각과 검토를 잘 녹여내지 못했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추후 데이터 툴을 능숙하게 다루게 된다면 더욱 많은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big><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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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 =='''주석'''== |
2023년 6월 26일 (월) 05:38 기준 최신판
목차
Contents
연구 목적
2023년 4월 4일, 거대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동물을 물건으로 규정하는 민법 조항을 4월 임시국회에서 우선적으로 바꾸는 데 합의했다. [1]국민들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하여, 현행법상 물건에 불과한 동물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1만 년 전 신석기 시대에 인류가 처음으로 야생동물의 가축화에 성공한 이후 끊임없이 변화해 온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를 실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역사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과연 어떠했을까. 본 연구는 우리 역사에서의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성시전도시」를 살펴본다. 「성시전도시」는 1792년 정조가 신하들에게 지어 올리도록 한 일백운의 칠언고시이며, 현재까지 13종의 작품이 알려져 있다. 「성시전도시」에는 당시 한양의 자연경관을 비롯해 풍속을 짐작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이 드러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표현들에 의거하여 당대의 사람들이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루었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정조의 명을 받아 지어진 「성시전도시」 13종을 살펴 본다. 「성시전도시」 13종은 아래와 같다.
작가 | 작품 |
---|---|
이덕무 | 「城市全圖 七言古詩百韻」 |
박제가 | 「城市全圖應令」 |
신택권 | 「城市全圖 擬應製 百䪨古詩」 |
신관호 | 「奉和 禁直諸臣城市全圖應制百䪨」 |
신광하 | 「御題御批 城市全圖七言百約古詩初試壯元親試御考書下有聲畵三字」 |
이만수 | 「城市全圖百韻文臣應製」 |
이집두 | 「城市全圖 七言百約古詩 潭善大夫前行承政院右承旨臣李集斗製進」 |
정동간 | 「城市全圖 七言百約古詩」 |
김희순 | 「城市全圖」 |
유득공 | 「城市全圖應製御評都是畵, 春城遊記」 |
서유구 | 「城市全圖 試券」 |
이희갑 | 「城市全圖 百約」 |
이학규 | 「城市全圖 一百韻」 |
연구 방법
13종의 성시전도시에 언급되는 동물을 모두 연구한다.
- 연구방법론
- 기술적 방법
작품에 언급되는 동물을 종별로 분류하고, 그 동물이 어떤 특징을 지니고 어떤 쓰임을 가지는지 조사한다. 가령 ‘용’이라는 동물은 상상 속의 동물로서 지형을 묘사하기 위해 쓰였고, ‘갈치’라는 동물은 시장에서 식품으로 거래되는 동물로서 당대의 풍속을 묘사하기 위해 쓰였다. - 논리적 방법
작품에 쓰이는 동물을 분석하되, 여러 맥락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동물에 주목한다. 특히, 종별 분류에서 같은 종으로 분류한 동물이 다른 맥락으로 쓰이는 경우에 주목한다. 이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 같은 종이 다른 표현으로 등장하는 경우
가령 같은 '말'임에도 '말'로 작품에 등장하는 경우와 '준마'로 작품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실제로 품종에 차이가 있는 것인지, 같은 품종임에도 다른 사육 환경 등 다른 사회적 맥락에서 다루어짐으로써 다른 표현으로 다루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같은 종이 같은 표현으로 등장하지만 다르게 다루어지는 경우
가령 '백로'의 경우 한가로운 자연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지배적이나, '백로'의 배설물로 인해 소나무가 죽는 모습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당시 해당 동물이 어떻게 인식되고 다루어졌는지 등을 연구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 같은 종이 다른 표현으로 등장하는 경우
- 기술적 방법
데이터 샘플링
클래스(Class)
명칭(name) | 설명(description) |
---|---|
Poem | 성시전도시 작품 13종 |
Line | 각 성시전도시 작품 속 7언으로 이루어진 개별 시구 |
Expression | 개별 시구를 1글자 이상으로 분절한 시구 |
관계(Relation)
관계정의 | 관계어(name) | 설명(description) | 자원(source) | 대상(target) |
---|---|---|---|---|
부분으로 갖다 | hasPart | 작품과 해당 작품의 시구 간 포함 관계 | Poem | Line |
시구와 해당 시구의 표현 간 포함 관계 | Line | Expression | ||
가리키다 | refers | 작품의 구체적인 표현이 어떤 동물을 가리키는지 | Expression | Animal |
속성(Attributes)
속성(name) | 설명(description) | 클래스(class) | 예시 |
---|---|---|---|
id | 성시전도시 13종에 대한 개별 작품의 식별값 | All | PM001 |
name | 개체데이터의 대표명 | All | 성시전도시_김희순 |
korname | 개체데이터의 한글명 | Poem | 성시전도 |
chiname | 개체데이터의 한자명 | Poem, Animal | 城市全圖, 龍 |
originalText | 개별 시구의 원문 | Line | 九五飛龍吾王是 |
transText | 개별 시구의 번역문 | Line | 구오의 비룡 바로 우리 임금이시네 |
sort | 개별 동물의 분류 기준 | Animal | 포유류, 조류, 상상 속의 동물 |
description | 시어의 의미 및 작품에서의 기능 | Expression, Animal | 구오의 비룡, 임금 찬양 |
use | 개별 동물의 사회적 쓰임새 | Animal | 운송 수단, 애완 동물 |
method | 작품에서 동물을 표현하는 방식 | Animal | 직접 표현, 주변어 활용 |
referenceURL | 시어에 대한 부가 설명 및 주석 | Animal | https://ko.wikipedia.org/wiki/%EC%9A%A9 |
연구 데이터
데이터 수집 방법
단행본 『성시전도시로 읽는 18세기 서울 - 13종 성시전도시 역주』에 나와있는 성시전도시 작품 13종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데이터 목록
데이터 목록은 구글 스프레드시트 '성시전도시 Dataset'에 정리함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hHIjQAS_1G6IipQonFtVJOJUeo1p7boprNhALydb0ms/edit#gid=0
언급 빈도 분석
말의 용도
다만 특이한 것은 '유희'로 분류된 항목인데, 김희순의 성시전도가에서는 '走馬'라는 표현을 통해 '말경주'라는 놀이를 언급하고 있다. 당시의 '말경주'가 지금의 '경마'와 같은 시스템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말을 운송 수단뿐만 아니라 '유희'의 대상으로도 여겼음을 파악할 수 있다.
상상 속의 동물 언급 비율
상상 속의 동물 활용 양태
상기했듯 각 작품에서의 '상상 속의 동물' 활용은 당시 작품의 창작층과 향유층을 재확인하게 한다. 그렇다면 당시의 창작층은 '상상 속의 동물'을 어떤 방식으로 작품에 활용했는지도 확인해 보았다. '상상 속의 동물'은 대부분의 경우 임금을 찬양하는 용도로 쓰였다. 실제로 '자연 경관 묘사'라고 분류되어 있는 항목마저도, 임금이 다스리는, 혹은 태조가 도읍을 정한 한양 땅의 형세를 묘사하는 방식이므로 넓게 보자면 '임금 찬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외 건물이나 교각 등에 새겨져 있거나 관리의 복식에 새겨져 있는 '상상 속의 동물'을 언급한 사례도 일부 있었다.
주변어 활용 비율
다음으로는 작가가 작품에서 동물을 언급할 때, 동물을 나타내는 한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지, 혹은 동물과 관련된 주변어를 활용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여기서 '주변어'란 '안장' 등의 동물과 관련된 주변어를 활용하여 '말'을 언급하는 사례 등을 의미한다. 성시전도시 13종의 작품에 언급된 동물 중 '주변어 활용'을 통해 언급된 동물의 비율을 조사해 보았는데, 전체의 9% 가량에 해당하는 21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상보다 많은 경우에 해당함을 알 수 있었고, 어떠한 주변어를 활용하여 어떠한 동물들을 언급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의지가 발현했다.
주변어 활용 양태
과연 어떤 한자를 활용하여 어떤 동물을 언급하였을까. 역시 가장 많이 언급된 '말'의 경우에는 '말을 탄다'는 의미의 '騎' 등을 활용하여 '말'을 간접적으로 언급하였다. '珂'는 '마노', 다시 말해 '석영' 등을 의미하는데 말을 탈 때 썼던 장식으로 추정한다. 전체적으로 언급이 많았던 동물 중 '물고기'는 '비늘'을 의미하는 '鱗鱗'를 활용하여 언급하였고, '새'의 경우에는 '새장'을 의미하는 '笯'를 통해 언급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말'을 의미하는 준마, 즉 '騄駬' 등의 경우에는 조사 초반과 후반의 '주변어' 분류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면서 잘못 표집된 데이터에 해당하는데, 이를 통해 해당 연구의 불완전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연구 결과
이외 언급된 대부분의 동물은 '풍속 묘사'를 위해 활용되었는데, 주로 수렵을 통해 음식으로 섭취되는 '물고기', 목축을 통해 음식으로 섭취되는 '닭', '돼지' 등의 언급이 높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당시의 동물은 인간의 쓰임을 위해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시발점이 되었던 '개'의 경우에는 언급 횟수가 다섯 번도 되지 않았던 데다가, 언급되는 양상이 애완 동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앵무새', '매' 등이 애완 동물로 언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애완 동물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당시에 '매' 등이 애완 동물이 되었던 것은 '사냥' 등의 유희 때문이 아닌가 싶기 때문에,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연구 소감
현대 사회에서 사람이 동물을 대하는 자세로부터 시작된 연구라는 점에서 일상과 가까이 맞닿아 있는 특성을 가진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무척 뿌듯했지만, 그만큼 작품 여러 군데에서 동물의 언급이 있어 연구 진행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동물의 언급 횟수가 많다는 점에서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해서 데이터 처리에 너무 과도한 시간을 소요했다는 점이 그러했고, 데이터와 데이터 툴을 다루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여러 오류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또한 그러했다. 특히 데이터 툴을 다루는 데에 익숙하지 않아, 연구 도중 들었던 많은 생각과 검토를 잘 녹여내지 못했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추후 데이터 툴을 능숙하게 다루게 된다면 더욱 많은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