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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남민 황순원''' | + | '''월남민 황순원'''<br/> |
수록된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전쟁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로서, 월남 작가인 황순원의 '월남민 의식'이 전후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에 전후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의식이 잘 드러나고 있다.<br/> | 수록된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전쟁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로서, 월남 작가인 황순원의 '월남민 의식'이 전후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에 전후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의식이 잘 드러나고 있다.<br/> | ||
황순원은 작품에 대해 '잃어버린 사람들에서 추방자의 주제를 인정하지만, 그 주제를 의식하고 작품을 창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즉 소설 창작 당시 작가의 내면의식이 어떤 특별한 일에 대해 집중된 것이 아닌 당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br/><br/> | 황순원은 작품에 대해 '잃어버린 사람들에서 추방자의 주제를 인정하지만, 그 주제를 의식하고 작품을 창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즉 소설 창작 당시 작가의 내면의식이 어떤 특별한 일에 대해 집중된 것이 아닌 당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br/><br/> | ||
− | '''추방자''' | + | '''추방자'''<br/> |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추방자들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삶을 산다.<br/> |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추방자들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삶을 산다.<br/> | ||
불가사리와 잃어버린 사람들의 주인공들은 애정도주로 인하여 진정한 사랑의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속해 온 사회에서 추방 당한다. 주인공들은 그들이 속해 온 사회에서 지켜야만 하는 도덕적 금기를 탈선함으로서, 그들이 속해왔던 공동체의 삶 속에 다시는 편입할 수 없게 되며 스스로의 삶을 추방자로서의 지위를 갖게 한다.<br/> | 불가사리와 잃어버린 사람들의 주인공들은 애정도주로 인하여 진정한 사랑의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속해 온 사회에서 추방 당한다. 주인공들은 그들이 속해 온 사회에서 지켜야만 하는 도덕적 금기를 탈선함으로서, 그들이 속해왔던 공동체의 삶 속에 다시는 편입할 수 없게 되며 스스로의 삶을 추방자로서의 지위를 갖게 한다.<br/> | ||
산에서 순수의 세계를 표상하던 바우는 패잔병들에게 이끌려 다니면서 그들의 만행에 큰 충격을 받고 점점 그들에게 동화되어 결국 고향은 '까치골'로 돌아갈 수 없는 추방자로서의 바우의 모습이 나타난다.<br/> | 산에서 순수의 세계를 표상하던 바우는 패잔병들에게 이끌려 다니면서 그들의 만행에 큰 충격을 받고 점점 그들에게 동화되어 결국 고향은 '까치골'로 돌아갈 수 없는 추방자로서의 바우의 모습이 나타난다.<br/> | ||
비바리에서 섬=비바리(여자)를 뜻한다. 이 섬은 고정된 것, 움직일 수 없는 것, 수동적인 것을 나타내므로 여성이며 고향을 나타낸다. 여자는 모성이고 모성은 고향을 상징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준이에게 제주도는 피난 중에 "한동안 쉬어갈 수 있는 곳"일 뿐 정착하며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따라서 제주도는 준이에게 추방자로서 실향의식을 느끼게 할 뿐, 대구로 피난민 생활을 하러 다시 떠나올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br/><br/> | 비바리에서 섬=비바리(여자)를 뜻한다. 이 섬은 고정된 것, 움직일 수 없는 것, 수동적인 것을 나타내므로 여성이며 고향을 나타낸다. 여자는 모성이고 모성은 고향을 상징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준이에게 제주도는 피난 중에 "한동안 쉬어갈 수 있는 곳"일 뿐 정착하며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따라서 제주도는 준이에게 추방자로서 실향의식을 느끼게 할 뿐, 대구로 피난민 생활을 하러 다시 떠나올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br/><br/> |
2020년 6월 24일 (수) 22:39 판
개요
황순원의 『잃어버린 사람들』은 동명의 작품을 포함하여 전후(1956~1957년)에 창작되고 발표된 다섯개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단편집이다.
작품목록
- 잃어버린 사람들 : 몰락한 양반의 자손 석이와 소작인의 딸 순이의 애정도주를 다루며 이 때 도덕적 금기를 탈선한 석이는 추방자의 몸인 잘린 귀를 갖는 등 갖은 고통을 겪으며 실향민으로서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한다.
- 불가사리 : 부모의 뜻을 어기고, 자시이 살아왔던 고향을 등지는 젊은 남녀의 애정도주를 다룬다.
- 산 : 처음부터 추방자로 태어난 바우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설은 '산'처럼 우직하고 순진한 바우가 다섯 명의 패잔병을 만나면서 폭력성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 비바리 : 4·3 사건 때 빨치산인 오빠를 죽인 것에 대해 마을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피하는 '흐리지도 빛나지도 않는' 눈을 가진 비바리와 제주도에 정팍할 수 없는 준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소리 : 전쟁 전에는 누구보다 부지런한 농군이었던 덕구가 전쟁으로 한쪽 눈을 실명한 후 다시 자신의 고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징
월남민 황순원
수록된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전쟁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로서, 월남 작가인 황순원의 '월남민 의식'이 전후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에 전후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의식이 잘 드러나고 있다.
황순원은 작품에 대해 '잃어버린 사람들에서 추방자의 주제를 인정하지만, 그 주제를 의식하고 작품을 창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즉 소설 창작 당시 작가의 내면의식이 어떤 특별한 일에 대해 집중된 것이 아닌 당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추방자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추방자들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삶을 산다.
불가사리와 잃어버린 사람들의 주인공들은 애정도주로 인하여 진정한 사랑의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속해 온 사회에서 추방 당한다. 주인공들은 그들이 속해 온 사회에서 지켜야만 하는 도덕적 금기를 탈선함으로서, 그들이 속해왔던 공동체의 삶 속에 다시는 편입할 수 없게 되며 스스로의 삶을 추방자로서의 지위를 갖게 한다.
산에서 순수의 세계를 표상하던 바우는 패잔병들에게 이끌려 다니면서 그들의 만행에 큰 충격을 받고 점점 그들에게 동화되어 결국 고향은 '까치골'로 돌아갈 수 없는 추방자로서의 바우의 모습이 나타난다.
비바리에서 섬=비바리(여자)를 뜻한다. 이 섬은 고정된 것, 움직일 수 없는 것, 수동적인 것을 나타내므로 여성이며 고향을 나타낸다. 여자는 모성이고 모성은 고향을 상징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준이에게 제주도는 피난 중에 "한동안 쉬어갈 수 있는 곳"일 뿐 정착하며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따라서 제주도는 준이에게 추방자로서 실향의식을 느끼게 할 뿐, 대구로 피난민 생활을 하러 다시 떠나올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