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관련 인터뷰 (2020.05.27)
red
공간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2층 운동장 면한 쪽에서 정원 20명의 ‘소설창작연습’ 강의를 담당했다. 대학원 수업은 시조사 뒤쪽 현대아파트에서 진행하다가 사당동으로 이사. 학생들하고도 자주 술을 마셨는데, 회기동 회기파출소 뒤에 '쌍과부집'이나 ‘러시아집’이라는 술집에 즐겨 방문했다. 수업의 경우 ‘이렇게 써야 한다, 저렇게 써야 한다’같은 방식이 아니라 잘못된 맞춤법을 지적하는 것과 같이 원칙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불명
‘미주앙’이라는 화이트 와인을 힙 플라스크에 담아와서 마시는 것을 즐겼음. 고등학교 시절 문예반 활동을 하던 도중 만난 양정길과 편지를 주고받다가 연애하는 사이로 발전함. 양정길의 오빠와 황순원은 친구 관계였다. 양정길의 집안에서는 경성법대 출신 등 당대 지식인을 만나 결혼할 것을 권했으나 양정길은 이를 거부하고 결국 황순원과 결혼했다. 장례식 때 많은 작가들이 빈소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경희대학교 국문과 출신인 조세희의 제안으로 계속 경희 문인들이 모일 수 있도록 모임이 만들어졌는데 얼마 안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