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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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AG
크립토AG는 스위스의 암호장비업체이다. 크립토AG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과 첫 계약을 맺은 후 전 세계 120여개국을 상대로 암호 장비를 판매해왔다. 120여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큰 고객이었고, 확인된 62개국 중 미국과 대립 관계인 이란 부터 상호 앙숙 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한국과 일본 등도 포함돼 있었다.
루비콘작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CIA 기밀 작전자료를 입수했는데 이는 '크립토AG'와 관련된 자료였다. 자료는 정보보안업체 크립토AG가 사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서독의 정보기관이 합작해 만든 회사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작전명은 '루비콘'이었다. 1990년대 초 서독은 이 회사의 소유와 관련해 발각 위험이 커지자 손을 뗐으나, CIA는 오히려 독일이 갖고 있던 지분까지 모두 사들였다.
크립토AG의 장비를 사용한 국가들은 이 장비를 통해 자국의 첩보요원, 외교관, 군과 연락을 유지했으며 CIA와 BND는 이 장비를 통해 유통되는 기밀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었다. 크립토AG를 의심했던 구소련과 중국은 해당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 [1]
중앙정보부와 크립토AG
루비콘 작전 폭로 이후 대한민국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중앙정보부에서 크립토AG의 장비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외국산 장비 도,감청 우려에 따라 국가용 암호장비 독자 기술을 개발해 1984년 전량 국산장비로 대체한 이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관련 기사 : [2]
김대중납치사건과 크립토AG
1973년 8월 김대중 납치사건은 CIA가 일본정부에 김대중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려 실패했다고 알려져 있다. CIA가 해당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부터 박정희 군부정권의 각종 기밀 정보를 CIA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입수하는지에 대해 여러 의문이 남아 있었지만 '루비콘' 작전의 폭로로 인해 그 실마리가 잡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