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임원에서 즐기는 청아한 즐길거리(상):향:향료: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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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기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2월 6일 (일) 03:03 판 (새 문서: ==내용== 난향(蘭香)<ref>난향(蘭香):꿀풀과 식물인 나륵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나륵(羅勒)이라고도 한다.</ref><br> 이시진은 다음과 같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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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난향(蘭香)[1]
이시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난초와 택란(澤蘭)[2]은 한 종류지만 2개의 품종이다. ‘도량향(都梁香)’이라고도 한다. 《예기(禮記)》에 ‘패세(佩帨)와 난채(蘭茝)’[3]라 했고, 《초사(楚辭)》[4]에는 ‘가을 난초를 이어서 노리개로 삼는다.’[5]라 했다. 《서경잡기(西京雜記)》[6]에 ‘한(漢)나라 때에 지원(池苑, 못이 있는 동산)에 난초를 심어서 강신제(降神祭)를 지냈다.’ 또는 ‘가루와 섞어 옷이나 책 속에 보관하여 좀을 방지한다.’라는 기록이 실려 있는데[7] 이들은 모두 이 두 난초(난초·택란)이다. 지금 오(吳)지역 사람들은 이 난초를 심는데, 여름철에 베어 두었다가 술이나 기름을 뿌려 자른 다음 엮어서 다발로 묶고, 머리카락의 윤기를 내거나 허리띠에 차는 물건으로 만들어 판매한다.”[8][9]

각주

  1. 난향(蘭香):꿀풀과 식물인 나륵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나륵(羅勒)이라고도 한다.
  2. 택란(澤蘭):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우리말로는 쉽싸리라 부른다.
  3. 패세(佩帨)와 난채(蘭茝):《禮記》 卷27 〈內則〉. 패(佩)는 허리에 차는 노리개, 세(帨)는 수건, 난채(蘭茝)는 난초와 구리때를 의미한다.
  4. 초사(楚辭):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이자 시인인 굴원(屈原, B.C.343?~B.C.278?)이 지은 문학작품 모음집이다.
  5. 가을……삼는다:《楚辭》 卷1 〈離騷經〉.
  6. 서경잡기(西京雜記):한나라의 문인 유흠(劉歆, ?~?)의 저서이다. 이 책은 한나라의 수도 장안(長安)의 여러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7. 《서경잡기(西京雜記)》에……있는데:현재 전해지는 《서경잡기(西京雜記)》에는 이 고사가 보이지 않는다.
  8. 난초와……판매한다:《本草綱目》 卷14 〈草部〉 “蘭草”, 904쪽.
  9.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372~3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