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임원에서 즐기는 청아한 즐길거리(상):향:향료:안식향
내용
안식향(安息香)[1]
소공(蘇恭)[2]이 “안식향은 서쪽 변방에서 나는데, 모양이 송진과 같고, 황흑색(黃黑色)이며 덩어리를 이룬다. 새것은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질기다.”라 했다.
섭정규의 《향보》에서는 “이것은 곧 수지(樹脂, 나무의 진액)이니, 모양과 색깔이 호두 알맹이와 비슷하다. 향을 피우기에 알맞지 않지만 많은 향기를 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져다 다른 향과 섞어 쓴다. 지금 사람들이 향을 섞어 쓸 때 엿과 비슷한 것이 있으니, 이를 ‘안식유(安息油)’라 한다.”라 했다.
그리고 왕기(汪機)[3]는 “향을 피워서 쥐들을 모이게 할 수 있는 향이 안식향의 진품이다”.[4]라 했다.
[5]
각주
- ↑ 안식향(安息香):때죽나무과에 속하는 안식향나무의 수액을 건조해서 만든 약재. 안식향이라는 명칭은 향기가 짙어 마음을 안정시킨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자바·수마트라·베트남 등지에서 생산된다.
- ↑ 소공(蘇恭):599~674. 중국 당나라의 의학자. 본명은 소경(蘇敬)이지만 후에 소공으로 개칭했다. 조의랑(朝儀郎)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고, 《당본초(唐本草)》를 편찬했다.
- ↑ 왕기(汪機):1463~1539. 중국 명나라의 의학자. 자는 성지(省之), 호는 석산거사(石山居士). 저서로 《의학원리(醫學原理)》·《침구문대(針灸問對)》·《맥결간오집(脈決刊誤集)》·《본초회편(本草會編)》 등이 있다.
- ↑ 소공(蘇恭)이……진품이다:《本草綱目》 卷34 〈木部〉 “安息香”, 1961쪽.
- ↑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361~3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