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복식 도구:바느질에 쓰는 여러 도구:항간
내용
항간(桁竿, 빨래 너는 장대)
《국파총어(菊坡叢語)》에서 “지금 민간에는 항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옷을 햇볕에 말리는 대나무이다.”라 했다. 또 두보(杜甫)의 시 가운데 “물총새가 의항(衣桁)에 앉아 운다.” [1]라는 구절을 인용하고는 “의항은 바로 항간(桁竿)이다.”라 했다.[2] 그러나 자서(字書)에서 “항(桁)은 횃대[椸, 옷걸이]이다.” [3]라 했고, 옛 악부(樂府)[4]인 《동문행(東門行)》에서는 “다시 보아도 항(桁)에 걸린 옷 없네.” [5]라 했다. 이에 근거하면 항(桁)은 집 안의 옷걸이이지, 옷을 햇볕에 말리는 장대는 아니다. 옷을 햇볕에 말리는 장대 또한 ‘항간(桁竿)’이라 하는데, 옷을 장대에 널어 햇볕에 말리는 모습이 마치 옷이 횃대[椸架]에 걸려 있는 모습과 유사하기 때문이다.《금화경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