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임원에서 즐기는 청아한 즐길거리(상):차:다구:표주박"의 두 판 사이의 차이

pungseok
이동: 둘러보기, 검색
(새 문서: ==내용== 표주박[瓢] <br> ‘희표(㰕杓, 구기)’라고도 한다. 박을 쪼개서 만들거나 나무를 깎아서 만든다. 서진(西晉)의 사인(舍人)<ref>사인(...)
 
2번째 줄: 2번째 줄:
 
표주박[瓢] <br>
 
표주박[瓢] <br>
 
‘희표(㰕杓, 구기)’라고도 한다. 박을 쪼개서 만들거나 나무를 깎아서 만든다. 서진(西晉)의 사인(舍人)<ref>사인(舍人):중국 고대의 관직명. 서진(西晉)의 중서사인(中書舍人)은 황제를 측근에서 보좌하며 궁중의 정 무를 관장했다.</ref> 두육(杜毓)<ref>두육(杜毓):?~?. 중국 서진(西晉)의 관료이자 문인. 여남태수(汝南太守)·우장군(右將軍)·국자좨주(國子 祭酒)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시(茶詩)로 평가받는 《천부(荈賦)》를 지었다.</ref>이 지은 《천부(荈賦)》<ref>천부(荈賦):두육이 차를 주제로 하여 부(賦)의 형식으로 쓴 시. 당(唐)나라 구양순(歐陽詢, 557~641)의 《예문유취(藝文類聚)》 권82에 그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ref>에는 “박[匏]으로 차를 따른다.”<ref>박[匏]으로……따른다:《藝文類聚》 卷82 〈草部下〉 “茗”에 있다. </ref>라 했다. 여기서 박은 표주박[瓢]이다. 표주박의 아가리는 넓고 정강이 부분은 홀쭉하며 자루는 짤막하다.
 
‘희표(㰕杓, 구기)’라고도 한다. 박을 쪼개서 만들거나 나무를 깎아서 만든다. 서진(西晉)의 사인(舍人)<ref>사인(舍人):중국 고대의 관직명. 서진(西晉)의 중서사인(中書舍人)은 황제를 측근에서 보좌하며 궁중의 정 무를 관장했다.</ref> 두육(杜毓)<ref>두육(杜毓):?~?. 중국 서진(西晉)의 관료이자 문인. 여남태수(汝南太守)·우장군(右將軍)·국자좨주(國子 祭酒)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시(茶詩)로 평가받는 《천부(荈賦)》를 지었다.</ref>이 지은 《천부(荈賦)》<ref>천부(荈賦):두육이 차를 주제로 하여 부(賦)의 형식으로 쓴 시. 당(唐)나라 구양순(歐陽詢, 557~641)의 《예문유취(藝文類聚)》 권82에 그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ref>에는 “박[匏]으로 차를 따른다.”<ref>박[匏]으로……따른다:《藝文類聚》 卷82 〈草部下〉 “茗”에 있다. </ref>라 했다. 여기서 박은 표주박[瓢]이다. 표주박의 아가리는 넓고 정강이 부분은 홀쭉하며 자루는 짤막하다.
영가(永嘉) 연간(307~313)에 여요(餘姚)<ref>여요(餘姚):중국 절강성(浙江省) 영파시(寧波市) 일대의 옛 지명. </ref>사람 우홍(虞洪)<ref>우홍(虞洪):?~?. 차와 관련한 고사에 등장하는 전설상의 인물. </ref>이 폭포산(瀑布山)214<ref></ref>에 들어가서 차싹을 따다가 어떤 도사를 만나서, 도사에게 “나는 단구자(丹丘子)<ref>단구자(丹丘子):우홍 자신을 가리킨다.</ref>입니다. 그대에게 부탁하오니 훗날 구희(甌犧, 사발과 표주박) 중에 여분이 있거든 부디 내게 남겨주시오.”라 했다. 여기서 희(㰕)란 나무 표주박이다. 지금 늘 쓰는 표주박은 배나무로 만들었다.
+
영가(永嘉) 연간(307~313)에 여요(餘姚)<ref>여요(餘姚):중국 절강성(浙江省) 영파시(寧波市) 일대의 옛 지명. </ref>사람 우홍(虞洪)<ref>우홍(虞洪):?~?. 차와 관련한 고사에 등장하는 전설상의 인물. </ref>이 폭포산(瀑布山)<ref>폭포산(瀑布山):중국 절강성(浙江省) 여요현(餘姚縣)의 서남방에 있는 산. 현재 명칭은 백수산(白水山)이 고, 산 안에 폭포령(瀑布嶺)이 있다.</ref>에 들어가서 차싹을 따다가 어떤 도사를 만나서, 도사에게 “나는 단구자(丹丘子)<ref>단구자(丹丘子):우홍 자신을 가리킨다.</ref>입니다. 그대에게 부탁하오니 훗날 구희(甌犧, 사발과 표주박) 중에 여분이 있거든 부디 내게 남겨주시오.”라 했다. 여기서 희(㰕)란 나무 표주박이다. 지금 늘 쓰는 표주박은 배나무로 만들었다.
  
  

2020년 9월 18일 (금) 16:43 판

내용

표주박[瓢]
‘희표(㰕杓, 구기)’라고도 한다. 박을 쪼개서 만들거나 나무를 깎아서 만든다. 서진(西晉)의 사인(舍人)[1] 두육(杜毓)[2]이 지은 《천부(荈賦)》[3]에는 “박[匏]으로 차를 따른다.”[4]라 했다. 여기서 박은 표주박[瓢]이다. 표주박의 아가리는 넓고 정강이 부분은 홀쭉하며 자루는 짤막하다. 영가(永嘉) 연간(307~313)에 여요(餘姚)[5]사람 우홍(虞洪)[6]이 폭포산(瀑布山)[7]에 들어가서 차싹을 따다가 어떤 도사를 만나서, 도사에게 “나는 단구자(丹丘子)[8]입니다. 그대에게 부탁하오니 훗날 구희(甌犧, 사발과 표주박) 중에 여분이 있거든 부디 내게 남겨주시오.”라 했다. 여기서 희(㰕)란 나무 표주박이다. 지금 늘 쓰는 표주박은 배나무로 만들었다.


각주

  1. 사인(舍人):중국 고대의 관직명. 서진(西晉)의 중서사인(中書舍人)은 황제를 측근에서 보좌하며 궁중의 정 무를 관장했다.
  2. 두육(杜毓):?~?. 중국 서진(西晉)의 관료이자 문인. 여남태수(汝南太守)·우장군(右將軍)·국자좨주(國子 祭酒)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시(茶詩)로 평가받는 《천부(荈賦)》를 지었다.
  3. 천부(荈賦):두육이 차를 주제로 하여 부(賦)의 형식으로 쓴 시. 당(唐)나라 구양순(歐陽詢, 557~641)의 《예문유취(藝文類聚)》 권82에 그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4. 박[匏]으로……따른다:《藝文類聚》 卷82 〈草部下〉 “茗”에 있다.
  5. 여요(餘姚):중국 절강성(浙江省) 영파시(寧波市) 일대의 옛 지명.
  6. 우홍(虞洪):?~?. 차와 관련한 고사에 등장하는 전설상의 인물.
  7. 폭포산(瀑布山):중국 절강성(浙江省) 여요현(餘姚縣)의 서남방에 있는 산. 현재 명칭은 백수산(白水山)이 고, 산 안에 폭포령(瀑布嶺)이 있다.
  8. 단구자(丹丘子):우홍 자신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