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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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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체(篩)[1]


체의 테두리는 소나무 또는 버드나무로 만든다. 아름드리나무를 벌채하여 벽련(劈鍊)[2]하고서 네모 기둥 모양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톱으로 잘라 3~5척 길이로 만든다. 이를 물속에 담그고서 시일이 오래 지나 몸통이 전부 물이 배어 축축해지면, 날이 긴 날카로운 칼로 나무 끝에서부터 얇게 깎는데, 이때 작은 몽치로 칼등을 살살 치면서 천천히 깎아 내려가는데, 밑동까지 내려오면 거의 전후지(錢厚紙)처럼 얇아진다. 그제야 이를 말아 쳇바퀴를 만들고 말총 노끈으로 쳇바퀴가 겹쳐서 맞닿는 곳을 꿰매어 고정시킨다. 그 바닥에 쳇불[3]로 사라(紗羅, 깁)[4]를 끼워 넣으면 깁체(나사)라 하고, 말총으로 짜면 마미체(마미사), 대나무로 짜면 대체(죽사)라 한다. 대체는 팥가루를 체질하는 도구이다. 일반적으로 곡물 가루 가운데 고운 가루는 깁체가 아니면 얻을 수 없다.《금화경독기》

  1. 체의 모양은 다음과 같다.
  2. 벽련(劈鍊):통나무를 네모지게 뗏목으로 대강 다듬는 일.
  3. 쳇불:쳇바퀴에 메워 액체나 가루 따위를 거르는 그물 모양의 물건.
  4. 사라(紗羅, 깁):조금 거칠게 짠 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