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산재청공(상):다구:표주박

pungseok
이동: 둘러보기, 검색

표주박[瓢] ‘희표(㰕杓, 구기)’라고도 한다. 박을 쪼개서 만들거나 나무를 깎아서 만든다. 서진(西晉)의 사인(舍人)208 두육(杜毓)209이 지은 《천부(荈賦)》210에는 “박[匏]으로 차를 따른다.”211라 했다. 여기서 박은 표주박[瓢]이다. 표주박의 아가리는 넓고 정강이 부분은 홀쭉하며 자루는 짤막하다. 영가(永嘉) 연간(307~313)에 여요(餘姚)212사람 우홍(虞洪)213이 폭포산(瀑布山)214에 들어가서 차싹을 따다가 어떤 도사를 만나서, 도사에게 “나는 단구자(丹丘子)215입니다. 그대에게 부탁하오니 훗날 구희(甌犧, 사발과 표주박) 중에 여분이 있거든 부디 내게 남겨주시오.”라 했다. 여기서 희(㰕)란 나무 표주박이다. 지금 늘 쓰는 표주박은 배나무로 만들었다.